쓰레기무단투기 신고접수 스미싱 문자 클릭 후 아이폰 대처방법
세상에나 마상에나
오늘 아침 기가 막힌 일이 있었다.
보이스피싱, 스미싱 이런 거 당하는 사람들
‘왜 당하는 거지? 바보 아니야?’
라고 생각했던 나
그게 바로 내가 됐다.
아침에 비몽사몽한 상태로 누워있던 중
핸드폰 진동이 울리길래 확인해 봤더니
이런 문자가 온 것이다.
잠이 살짝 덜 깬 상태로
‘뭐야 이거? 나 뭐 잘못 버렸나?’ 하는 생각으로
아무 의심 없이 정말 한치의 의심 없이
URL을 클릭했다.
그러자
정부24 홈페이지 화면이 뜨면서
정부24 어플을 다운로드하라고 나왔다.
이때까지만 해도 아무런 생각 없이
과태료 부과대상 안내문 확인하려면
어플을 다운로드해야 하는 줄 알았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바보 같고 뭐에 홀렸나 싶다.)
‘정부24 어플 다운로드’ 링크를 클릭하니
‘해당 어플을 다운로드할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에
그제야 '아 뭔가 이상하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문자를 자세히 들여다보니
발신자 번호가 휴대전화 번호인 것도 이상하고
URL도 뭔가 정상적이지 않게 느껴졌다.
그리곤 확신이 들기 시작했다.
'아...스미싱이다...'
인터넷에 '쓰레기 무단 투기 문자'라고 검색하니
스미싱 주의, 민원을 사칭한 문자,
클릭하지 마세요, 속지 마세요 등등
내가 평소에 자주 보던 기사들이 쏟아졌다.
순간 머리가 하얘졌는데
정신 차리고 대처 방안에 대해 알아봤다.
한국인터넷진흥원 상담 및 신고
국번 없이 118
뭐부터 해야 할지 막막했는데
일단 공공기관인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전화했다.
스미싱 문자를 받고 URL을 클릭했다고 하니
안드로이드폰인지 아이폰인지 먼저 물으시곤
아이폰이라고 말씀드리니
'IOS폰 스미싱 조치방법'을 문자로 보내주셨다.
①부터 ⑤까지
조치 방법에 대한 상세한 안내문자가 왔고
당황스러운 마음을 부여잡고
천천히 하나하나 확인해 봤다.
아이폰 기본 앱 '파일' 확인하기
기본 앱인 '파일'에 들어가서
최근 다운로드 목록을 확인했는데
다행히 이상한 파일은 발견되지 않았다.
애플 고객지원센터 문의하기
애플 고객지원센터(080-333-4000)에 전화해서
스미싱 문자가 왔는데 URL을 클릭했더니
어플을 다운로드할 수 없다는 문구가 나왔다고 하니
아마도 애플에서 자체적으로
어플 설치를 차단한 것 같다고 했다.
(최근에 차단 관련 업데이트가 됐다고 함)
그러곤 본인 확인 절차 후에
미러링을 통해 몇 가지 확인을 해주셨다.
설정→일반→VPN 및 기기 관리
앱스토어가 아닌 제3의 외부 요소에서 설치된 파일을
'프로파일'이라고 하는데
프로파일이 있으면 'VPN 및 기기 관리' 목록에
무언가 확인된다고 하는데 다행히 없었다.
설정→내 계정→로그인 및 보안
전화번호가 원래 본인 번호가 맞는지 확인했고
'이중 인증'이 켜짐으로 되어 있는지 확인했다.
(이중 인증 : 최신 보안 방식)
정말 다행히도 특별한 점은 발견되지 않아
추가적으로 애플 계정 암호만 변경한다면
걱정할 거는 딱히 없을 거라고 하셔서 바로 변경했다.
통신사 문의하기
통신사(114)에 전화해서
마찬가지로 스미싱 내용을 말씀드렸더니
본인 확인 후 몇 가지 조치 방법들을 알려주셨다.
'휴대폰 결제 이용 차단'
'번호도용 문자차단 서비스'
'휴대폰 인증을 통한 본인확인서비스 이용 중지'
통신사에서는 이렇게 조치가 가능하다고 해서
모두 신청 및 가입했다.
은행 문의하기
주거래 은행에 전화해서
계좌 지급 정지를 요청드리니
서비스 내용에 대해 설명해 주셨다.
'본인계좌 일괄지급정지 서비스'
해당 은행 외에 본인 명의로 개설된 타 계좌들을
일괄로 지급 정지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다고 해서
바로 신청했다.
추후에 정지 해지도 일괄적으로 가능하다고 한다.
살다 살다 참 별일이 다 있다.
내가 스미싱을 당하다니?
여태까지 보이스피싱이니 스미싱이니
피해자들 보며 이해 못 했던 거 정말 부끄럽다.
정말 한순간에 일어나는 일이었다.
불행 중 천만다행인 건
아이폰이 안드로이드폰에 비해
워낙 철통보안인지라
1차적 방어를 해줬다는 거다.
가끔 '아이폰 왜 이렇게 안 되는 게 많아?'
하며 불평불만했던 나 반성해
한 번은 당했지만
두 번은 당하지 말자!
그리고 애플 알라뷰:-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