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살이] 30일차 - M&S, 소고기뭇국, 테크 투어(켄싱턴), 아이폰 15 프로 주문, IM 전시, 라가불린@듀오배

2023.09.15(금)

오늘은 켄싱턴에서 테크 투어 있는 날

아침에 뛰지는 않고

장 보러 동네를 좀 걸었다

M&S

이 동네는 참 좋게도 마트가 많다

세인즈베리스가 크게 있고

웨이트로즈, 테스코 익스프레스, M&S 그리고 노점상들까지..

저번에 소고기를 세인즈베리스에서 샀는데 아쉬워서

그나마 괜찮다는 M&S에 가봤다

우둔살과 귤

우둔살을 산 이유는 가장 용량이 작아서였다

다른 건 다 500~1000그램...

귤은 씨 없고 까기 편한.. 추천이 많아서 사봤다

소고기뭇국

무는 한인 마트에서 샀다

얼큰하고 진한 빨간 소고기뭇국을 끓였는데

읭 맛이 이상하다

무가 이상하다..

고기도 뭐 큰 차이가 없다

아쉬운 맛이었다

귤은 맛있음!

등교 완료

테크 투어에 앞서 날이 너무 뜨거워서 아아 한잔

시작

스티븐스 빌딩에 휴머니티, 큐레이팅 이런 과들이 있구나

전시 공간으로도 활용한다는..

활자와 인쇄

금속 활자(?)가 엄청 많아서 신기했다

가죽 공예 한참 할 때 욕심이 좀 있었는데..

런던 여행 올 때마다 빈티지 마켓에서도 찾던 게 활자였는데

하나도 못 찾았던 건데... 다 여기 있었다

계속 이어지는 투어

RCAShop

머그컵 사다가 연필꽂이로 쓰고 싶네

토트백 인기가 많나 보다

먹진 않았지만 메인 요리가 피시 앤 칩스였다

좀 당기는 걸

도서관도 처음 가봤다

자리가 많진 않네

라운지 바, 아트 바

테크 투어 끝~

예상보다 일찍 끝났다

아이폰 15 프로 주문 완료

현재 사용 중인 폰은 2년 다 돼가는 13 미니

배터리 효율도 낮고 용량도 작아서 상태가 썩 좋지 않다

아무래도 영국이 비싼 편이라

그녀가 크리스마스에 올 때 한국에서 사다 줄 예정이었는데

그러기에는 아직 3개월 이상 남았고

가격이 11만 원 정도 차이로 감당할만하고 판단해서

이왕 이렇게 된 거 출시 첫날 픽업으로 사기로 했다

1시에 프리 오더 페이지가 열리기로 했는데

1시 15분쯤 열렸고, 바로 주문했다

코벤트 가든에서 픽업할 예정

배터시 가는 중

배캠에서 IM 전시가 있어서 가봤다

아주 어릴 때 자동차를 평균 이상으로 좋아했다

초등학생 때 자동차 잡지를 정기구독하고

모터쇼를 다니고 스피드웨이 경기도 보러 다닐 정도였고

디자인 렌더링 책을 사서 따라 그려보기도 했었다

점점 현실을 마주하면서 잊혀졌던 자동차 디자인

사실 미대 석사 준비하면서 계속 아른 거렸던 분야지만

이제는 늦었다고 생각해서 일찌감치 접었다ㅋㅋ

어쨌거나 그런 분야의 사람들은 어떻게 전시하는지 궁금했다

현대랑 하는 것도 있나 보다

자동차라기보다는 운송수단이었다

당연히 실물은 없어도 프로토타입이나 목업이 있길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그렇지 않아서 다소 아쉽긴 했다

콘셉트만 붙여놓은 학생들이 많았다

그래도 하나하나 다 읽어보면서

나라면 어떻게 했을지 고민하기도 했다

이건 그냥 자동차 산업의 연대기?

전시를 본 뒤 사람들이 좀 모여서

술이나 한잔하기로 했다

라가불린

늘 가는 듀크 오브 배터시

오늘은 왠지 맥주가 당기질 않아서

위스키를 한잔 마셔봤다

드링크 메뉴에 위스키가 따로 없어서 물어보니

그냥 원하는 취향을 얘기하라고 하며 보여줬는데

마침 그나마 친숙한 라가불린이 있어서 주문했다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편?

마시다 보니 사람들이 점점 더 모였다

네 명이었는데 7명까지..?

처음 뵌 분도 있었고

가볍게 알던 분도 있었는데

꽤 많은 대화를 했다

나에게 몇 안 되는 형이 둘이나 있어서

나 또한 고민되거나 불안한 부분을 물어볼 수 있었다

같은 전공은 아니지만 사회 경험이 있는 분들이라

정답은 아닐지라도 진심 어린 생각과 경험을 공유해 줬다

뒷자리에 있던 외국인이 준 건데

의심이 많던 우리는 먹지 않다가

나중에 그 외국인이 한국과 RCA, 디자인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뭔가 급 신뢰가 가버려서 한 모금 마셨는데

그냥 진 다웠다

근데 술잔 치우러 왔던 듀오배 직원이 이걸 보더니

언짢은 표정과 제스처로 자기가 버리겠다며 가져갔다

ㅋㅋㅋㅋㅋ

오늘도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