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산책 feat 아이폰 15프로맥스

휴대폰을 오랜만에 바꾸어서 사진 찍는 즐거움에 빠졌다. 집 근처를 걸으면서 찍은 사진을 모아 보았다.

올림픽공원아파트에서 성내천을 바라본다.

송파 레미니스 아파트. 역세권은 아니지만 앞이 뻥 뚫린 것이 꽤 괜찮은 곳이다.

올림픽아파트 앞에 딱 봐도 오래되어 보이는 올림픽프라자상가. 이런 오래된 상가에 누가 들어오나 싶지만 오늘도 새로운 점포가 생기고 닫는 점포도 있다.

오금역 근처의 밤. 가로등 불빛이 얼룩말처럼 비치는 것이 예뻐서 담아보았다. 나름 의도한 대로 잘 담겨서 기분이 좋았다.

무심코 지나치지만 우리 주변엔 생각보다 아름다운 풍경들이 많다. 잠깐 아름답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기록으로 남기지 않으니 그냥 평범한 시간들처럼 지나간다. 올림픽공원아파트는 색이 회색인데 저녁에는 푸르스름하니 주황색 노을에 비쳐 약간 주황빛이 돌아 색을 글자로 표현하기 힘들지만 오래된 아파트만의 그런 고독함(?)이 있다.

새 카메라(=아이폰)가 생기고 나서 좋은 점은, 일상에서 눈에 보이는 것들에 조금 더 관심을 가지게 된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아이폰이 그것을 찍었을 때, 눈과 어느정도 비슷하게 담아준다는 믿음이 생겨서인것 같다.

그리고 그렇게 사진으로 남겼을 때 한번 더 돌아보면서 내 주변에도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들이 많이 있었구나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성내천은 정말 봄, 여름, 가을 겨울 다 예쁘다. 물가에 자란 풀들은 너무 심하게 잘라내진 말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맛있는 것들을 더 맛있게

구수한 커피향이 생각나게 기록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은 새삼 행복한 일이라는 생각을 했다. 프로퍼 커피는 언제 가도 맛있다. 디저트가 핵심이다.

며칠간 집 근처를 산책하면서, 출퇴근하면서, 매일 보던 풍경도 다르게 볼 수 있어서 즐겁다.

이상, 아이폰 사진 자랑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