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뉴스]피엔에이치테크, 애플 아이폰14부터 아이패드·XR까지 'OLED 탑재 확대 수혜 기대'

피엔에이치테크, 애플 아이폰14부터 아이패드·XR까지 'OLED 탑재 확대 수혜 기대'

기사입력 2022-09-06 08:40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소재 업체 피엔에이치테크가 애플의 OLED 디스플레이 탑재 화확대 전략의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애플은 오는 8일(한국시간) 공개하는 아이폰14를 비롯해 태블릿, 맥북, 아이맥에 이어 확장현실(XR) 기기 등에 OLED 탑재를 늘리고 있다. 따라서 애플이 사용하는 OLED 디스플레이의 소재를 공급하는 피엔에이치테크의 빠른 실적 신장이 예상된다.

6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피엔에이치테크는 LG디스플레이를 통해 아이폰 14 모델 가운데 일반과 프로 맥스의 OLED 디스플레이 소재를 공급한다.

업계는 아이폰14의 카메라 화소수가 7년만에 1200만 화소에서 4800만 화소로 바뀌는 등 성능이 대폭 항샹되면서 기존 아이폰 사용자들의 교체 수요가 몰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온라인유통업체 세이빙스가 성인 150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기존 아이폰 사용자의 약 14%가 아이폰14로 교체하겠다고 답변했다.또 아이폰14로 교체를 고려 중이라고 답한 사용자의 약 70% 가량이 아이폰11, 아이폰12, 아이폰 13 사용자였다. 제품 가격이 비싸더라도 이전 모델보다 더 좋은 기능이 탑재된 프리미엄 제품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는 피엔에이치테크가 아이폰14 외에도 2023년 1분기 출시 예정인 XR 기기, 2024년 OLED 패널 적용 아이패드 등 애플의 단계적인 OLED 확대 적용의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한다. 한 해 5000만대가 팔리는 아이패드에 OLED 패널이 탑재되면 2억대의 아이폰용 OLED 패널 수준의 시장 형성이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0인치 이상의 중대형 OLED 디스플레이의 연간 출하량은 2630만대 수준으로, 2027년에는 연간 842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애플이 내년 뛰어드는 XR 기기 시장도 피엔에이치테크에게 블루오션이다. 그동안 마이크로OLED는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로 개발이 늦었지만, 최근 애플,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이 경쟁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피엔에이치테크는 상반기 매출액이 183억5200만원으로 전년대비 113.4% 증가했다. 하반기 아이폰14 관련 매출이 반영되면 연간 매출액 38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또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차량용 OLED 디스플레이 소재 매출 인식도 실적 기대감을 높인다.

피엔에이치테크의 공급사인 LG디스플레이는 10인치 이상의 대형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OLED 디스플레이는 LCD보다 무게가 가볍고 전력 소비가 적어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에 강점이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TV수요 부진으로 실적 부진을 겪은 LG디스플레이가 애플,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의 OLED 공급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증설 중인 중소형 OLED 생산라인이 본격 가동되면 피엔에이치테크 소재의 수요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