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SE2 배터리 셀프 교체하기

내 아이폰SE2(2세대)를 사용한지도 벌써 만 2년 2개월이 되었다. 먼저 사용하던 SE 1세대에 이어 난 사이즈가 작은 SE 시리즈가 좋다. 그건 그거고 SE 2세대 최대의 단점은 누구나 알고 있는 저용량 배터리...아이폰8 폼펙터에 고사양 AP가 들어간 메인보드를 끼워넣으니 배터리 용량이 버틸리가 있나....

아이폰 보증 기간 2년이 지나기 전에 배터리 성능이 80% 미만으로 내려가면 싸게 교체할 수 있어서 그걸 노렸으나 실패...2년 2개월이 지나니 1년만 더 쓰고 바꿀까하는 생각도 들어서 그냥 배터리 셀프 교체하기로 결정

처음엔 아이폰SE 1세대때처럼 노혼 고용량 배터리로 바꿀까 생각했는데 애플 사용자들 카페에서 보니 DEJI 제품평도 좋아서 이번엔 DEJI로 결정하고 주문

배터리 도착

언박싱?

용량이 2,210mAh

배터리용 양면테이프와 방수 실링도 있고

아이폰 분해용 드라이버 3종과 수공구, 별도로 구입한 흡착기. 흡착기 사기를 정말 잘했다ㅎㅎ

매뉴얼이 있는데 별로 읽을 일은 없는 듯

부품도...아이폰SE2는 아이폰8 폼펙터 재활용임을 알려주는 확실한 증거ㅋㅋ

그래도 이게 매뉴얼보다 훨씬 유용하다.

이제 분해 시작

전원 끄고 유심칩 뺀 뒤 다른 아이폰들도 그렇듯 SE2도 하단 ☆모양 볼트 2개 풀기로 시작

볼트 풀면 흡착기로 액정을 살짝 들어올려서 액정 들어올려서 접착면 분리하기

아이폰을 정면에서 봤을 때 우측에 연결단자들이 있으므로 좌에서 우측으로 벌려준다

상단과 하단의 원은 메인보드와 액정 부분 부품들의 연결 부위이다. 이 부분을 풀어줘야 한다.

먼저 전면카메라 연결 케이블이 있는 상부의 볼트를 풀어서 커버를 분리한다. 이 볼트는 +모양이다.

다음으로 메인보드와 액정을 연결하는 부분의 커버의 볼트도 풀어서 커버 분리. 역시 +모양

커버가 분리되면 연결된 케이블도 분리하고 액정을 분리해낸다.

분리된 액정

배터리와 메인보드 모습

붉은 원 안이 배터리와 메인보드를 연결한 곳이다. 이 곳도 분리

이제 가장 고난이도 작업인 배터리와 케이스 사이에 부착된 양면테이프 제거

붉은 사각형 안이 배터리와 케이스를 붙여주는 양면테이프 노출면이다. 제거에 앞서서 헤어드라이어로 케이스에 열을 가해서 양면테이프의 접착력을 먼저 낮춰주고

하나씩 조심스럽게 테이프를 잡아당기며 제거해준다.

이걸 잘 잡아당겨서 제거해야 하는데 중간에 끊어지면 대략 난감이다. 그래서 충분히 열을 가해줘야 한다. 이번엔 나도 2개가 중간에 끊어져서 엄청 고생했다. 아울러 매우 조심해야할 것이 리튬이온 배터리는 조금만 잘못 꺾이거나하면 바로 화재 발생이다. 그래서 정말 조심스럽게 제거해야 한다. 왠만하면 유튜브에서 배터리 분리 영상을 몇 번 보고나서 도전해보기를 추천한다. 반드시~~

배터리 분리된 모습

테이프를 제거할 때 중간에 끊어지는 바람에 좀 삽질을 했는데 중앙의 무선충전패드 부분과 메인보드 상부의 검정색 마감이 조금 찢어졌다. 맘 속으로 망했다 싶었는데 별 문제는 없다. 그래도 가급적 조심스레 작업하길 권한다.

동봉된 스티커를 위치 잘 잡아서 부착하고 배터리 커넥터를 먼저 연결하고 배터리 부착

분리했던 액정을 임시 연결하고 배터리가 제대로 설치되었는지 켜본다. 정품 배터리가 아니라고 경고가 나오는데 무시하고 배터리가 제대로 연결된 것을 확인했으면 다시 분리해준다.

분리한 뒤 케이스 분리할 때 남아있던 까만 방수실링을 제거해준다. 이걸 깨끗히 제거해야 다시 방수실링을 붙일 때 깔끔하게 작업이 된다.

실링 제거 후 새로운 방수실링을 준비하고 붙이는 방향을 잘 확인 후에

케이스 우측 하단 부터 잘 부착한다.

잘 붙은 것을 확인하면 우측 상단부터 파란 플라스틱을 제거. 플라스틱이 떨어진 자리에 검정색 방수실링이 남게 된다.

플라스틱이 떨어진 자리에 검정색 방수실링이 남게 된다

이제 다시 재조립 시작

상부 카메라 모듈 커넥터부터 재조립

메인보드와 액정 연결

이제 액정을 잘 결합해준다

볼트 조여준 후 부팅하면 이런 메시지가 뜬다

설정에서 확인하면

메시지 확인하면 배터리가 알 수 없는 부품이라고 나오고

정품 배터리일때 제공하는 성능 상태 확인이 되지 않는다

애플 정품이 아니므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이고

이 부분은 인터넷에서 별도로 확인하는 방법을 이용해야 한다. 그 외에는 사용하는데 아무 지장이 없다.

오늘 바뀐 배터리로 하루를 보내 본 결과 고용량 배터리 덕에 수시로 충전을 해야하는 불편이 사라졌고, 맘이 아주 편해졌다. 아주 만족

조만간 나랑 같은 기종을 사용하는 아들 폰도 교체해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