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4프로 펀치홀 다이나믹 아일랜드(Dynamic Island) UX/UI

어제 새벽, 아이폰14와 애플워치8 시리즈가 새롭게 발표되었습니다.

이번 시즌에는 이렇다할 혁신은 기대할게 없을것이라는 추측이 많았습니다.

아이폰14프로/프로맥스에서 노치 디자인에서 펀치홀로 변경된다는 소식은 들렸지만, 이는 이미 다른 브랜드에서는 상용화 되어있던 기술이기 때문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펀치홀이 아닌, '다이나믹 아일랜드 (Dynamic Island)'라는 이름의 새로운 UX/UI 디자인을 선보였습니다.

모두가 하드웨어 기술에 관심을 가질 때, 디자인으로 혁신을 보여주었습니다.

iPhone 14 Pro. 새롭게 선보이는 Dynamic Island. 충돌 감지 기능. 최대 4배의 센서 해상도를 갖춘 48MP 카메라. 4가지 색상.

www.apple.com

노치 디자인 & 펀치홀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디자인이 점차 베젤 두께를 줄이고 화면 크기의 효율을 최대치로 활용하도록 진화함에 따라 전면 카메라를 위한 노치 디자인펀치홀 디스플레이의 사용은 불가피해졌습니다.

좌 : 노치 디자인 우 : 펀치홀 디스플레이

노치 디자인(Notch Design)이란, 왼쪽 사진과 같이 스크린 상단의 일부에 카메라, 센서 등을 사용하기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2017년에 아이폰X에서 처음 선보였는데, 당시에는 'M자탈모폰'이라고 놀림도 많이 받았습니다.

펀치홀(Punch Hole) 디스플레이는 노치 디자인의 변형으로, 오른쪽 사진과 같이 카메라 구멍을 뚫어 스크린 활용도를 극대화한것입니다.

애플은 작년에 출시된 아이폰13 시리즈 까지만 해도 노치 디자인을 고수하였습니다.

애플이 그동안 펀치홀 디스플레이를 사용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face id에 필요한 다양한 센서를 넣기 위해서는 삼성처럼 카메라 구멍만 깔끔하게 뚫는게 불가능하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애플만의 혁신으로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킨 신개념 UX를 선보였고, 그 이름이 바로 '다이나믹 아일랜드'입니다.

다이나믹 아일랜드 (Dynamic Island)

이번 아이폰14프로/프로맥스에 적용되는 새로운 펀치홀 디스플레이인 '다이나믹 아일랜드'입니다. (아이폰14/14플러스는 기존의 노치디자인이 적용됩니다.)

영상을 보자마자 '와' 소리가 절로 났습니다.

어떻게 이런 방법으로 펀치홀을 활용할 방안을 고안해냈을까요?

인터렉티브 UX/UI 디자인을 활용하여 펀치홀이 차지하는 불필요한 공간을 오히려 장점으로 활용하였습니다.

세계 일류 디자이너들이 만들어내는 혁신적인 결과물은 매년 신선한 놀라움을 주는것 같습니다.

"전에 없던 획기적인 방식으로 재미와 기능의 절묘한 조화를 이끌어낸 Dynamic Island. 각종 알림 및 활동 관련 정보를 한곳에서 인터랙티브한 방식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줍니다. 게다가 iOS 16 전반에 통합되어 있고 모든 종류의 앱과 연동되기 때문에 꼭 필요한 정보를 그때그때 매끄럽게 띄워준답니다.

Dynamic Island는 상황에 맞게 크기를 바꿔가며 당신의 눈길을 끕니다. 가령 당신이 응원하는 팀이 골을 넣었을 때처럼 말이죠. 그러곤 다시 원래 모습으로 쓱 돌아갑니다. ‘지도’ 앱이 보내주는 방향 전환 알림을 보여주기도 하고, 길게 꾹 눌러서 듣던 음악을 제어할 수도 있게 해줍니다. 심지어 친구들과 문자를 주고받는 중에 호출한 차량이 어디쯤 오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도 있게 해주죠. 그야말로 간편하고, 직관적이고, 다루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아이폰은 face id 센서 때문에 하드웨어적 불리함을 안고 있음에도 이런 방법으로 극복할 발상을 했다는게 놀라울 따름입니다.

하지만 국내 여론을 살펴보면 비판의 목소리도 많습니다.

사실 냉정하게 보면 펀치홀의 물리적 단점을 가리기 위한 위한 눈속임에 불과하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펀치홀 최소화를 위한 하드웨어 기술에 집중하고 있는 삼성이나 중국 IT 업체들은 펀치홀 자체를 화면으로 가리는 UDC(Under Display Camera) 기술의 보급화가 임박했을 정도로 '기술적 혁신'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디자인 보다는 기술과 하드웨어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는 국내에서는 이번 '다이나믹 아일랜드'를 좋은 시선으로 보지 않는것도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애초에 애플은 브랜딩, 마케팅, 그리고 그것을 풀어내는 디자인 센스와 감성으로 먹고사는 브랜드이고, 굴지의 세계 1위 기업입니다.

또한 누가 뭐래도 이번 '다이나믹 아일랜드'는 아이폰14 프로/프로맥스 최고의 셀링 포인트가 될것입니다.

'기술의 진보'보다는 '감성'의 가치가 점점 더 커지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엔지니어 수십명을 갈아넣어도 만들기 힘든 훌륭한 UX/UI 디자인 하나가 몇배의 가치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