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버스 엔하이픈 영통 팬싸 (순번, 대기, 아이폰-맥북 녹화 팁 + 짧은 후기)
좋은 기회로 위버스 소속 아이돌 엔하이픈의 영상통화 팬사인회에 참여하였습니다. 평범한 대학원생이기에 많이 사지 않았고 사실 재미로 산 건데 운좋게 당첨됐네요. 제가 워낙 마음고생을 해서 세상이 이런 식으로 나에게 갚아주나봅니다.
아이돌 누군지 안 밝히려고 했는데 자랑할 곳이 없어서 여기서라도... ^^ 자랑을 해봅니다.
팬싸에 당첨되면 이렇게 팬싸 하기 며칠 전에 위버스에서 카톡이 옵니다. 카톡을 보고는 ‘확인했습니다’라고 응답해야 합니다. 메세지가 오기 전에 위버스가 카카오톡 친구추천 리스트에 뜨길래 엥? 사기꾼인가? 보이스피싱? 했는데 진짜 위버스였음. 의심해서 미안합니다. 당첨될 거라고 생각도 안 해서 당첨자 발표 확인도 안 했고 사실 응모한 것도 까먹고 있었음.
팬싸 시작하기 2시간 전에 신분증 확인하기 위해 확인 전화가 옵니다. 담당자 분께 본인 얼굴 보여주고 신분증 보여드리면 됩니다.
팬싸마다 다르려나? 2023년 여름 위버스 팬싸에서는 아무런 예고도 없이 영통콜이 바로 왔습니다. 위버스 페이지에서는 당첨 순번이 3x번이라고 나와있었는데, 이건 별 의미 없는 것 같고. 그냥 전화 왔던 시간으로 계산하는 게 더 정확한 듯. 신분증 검사할 때 위버스 측에서 메세지 보내고 전화 걸고 얘기하는 모든 과정을 30초라고 잡았을 때, 나한테 6시 20분쯤 연락이 왔으니까 1분씩 소요되는 영통콜은 대략 8시 40분쯤 오겠구나 했는데 진짜 그때쯤 왔음.
나의 팬싸 셋업: 핸드폰+핸드폰 거치대, 아이패드 (대본 읽기 위해), 노트북 (영상 녹음). 팬싸 녹음은 사실 어느 엔터 회사든 엄격하게 금지하고 관리하는데, 이유로는 혹시나 악의적으로 편집되거나 말실수가 크게 부풀어져서 아티스트에게 피해가 갈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추측해봅니다. 그런데 나는 그냥 개인소장 할 것이며 규정을 어기는 것 이외에는 남에게 피해가는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그냥 했습니다. ?
여기서 아이폰+맥북 사용자에게 추천하는 영통 팬싸 녹음 꿀팁
1. 맥북에서 QuickTime Player을 켜서 Screen Recording을 시작한다.
2. 아이폰에서 Screen Mirroring을 누르고 맥과 연동시킨다.
이렇게 하면 오디오와 화면을 동시에 녹화할 수 있습니다 (아이폰 스크린 녹화는 오디오 녹음 안 된다고 들음). 참고로 셋업하면 노트북에는 핸드폰 스크린이 떠있기 때문에 screen mirroring을 종료할 때까지 사용불가하다. 그리고 영통 오기 전에 미리 셋업해놔야 해서 배터리와 저장공간 빵빵하게 남겨놔야 한다.
영통 콜이 오면 스태프 분이랑 얘기하고, 한 1분-2분정도 대기한 다음에 아티스트랑 얘기를 한다. 시간은 아티스트 한명 당 1분씩 주어졌는데 첫번째로 얘기하는 멤버와는 대략적으로 1분 10초정도 얘기하고 나머지 멤버는 한 4-50초쯤에 넘어가겠습니다하고 스태프 분이 말씀하신다. 우씨 아티스트가 말하고 있는데 겹쳐서 말씀하시면 말이 안 들리잖아요 ?. 내가 아니라 아티스트가 얘기하고 있는데 1분 다 됐다고 중간에 끊기기도 했다. 아니 말은 다 할 수 있게 해줘야죠. ? 망할 하이브
오랜만에 팬싸 가봤는데 내가 가본 팬싸 중 제일 재밌었다. 진짜 엄마미소 지으면서 얘기했음. 멤버들 다 너무 귀엽고 자세하게 후기를 쓰고 싶은데 시간도 좀 지났고 요즘 귀차니즘이 심해서 순서대로 조금 써놓고... 나중에 수정하고... 할 예정입니다.
<제이크>
호주 출신이어서 그런지 손동작이랑 표정이 되게 다이내믹하다. 외국인 바이브~ 계속해서 손이랑 눈썹이 엄청 움직이는데 되게 열심히 하는게 느껴져서 너무 귀여웠다. 눈이 너무 초롱초롱하고 미소가 디폴트로 장착되어 있어서 너무 예쁜 멤버다.
<성훈>
너무 너무 귀여움. 답변 하나 하나 되게 성의있게 해주려는 게 느껴졌다. 그냥 대충 답변해도 될 질문을 하나 했었는데 (강아지 이름 추천해달라고 함) 어렵다면서 자기가 하는 말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면 안 된다고 하면서 엄청 고민을 했었다. 귀여워서 괜찮다고 하고 그냥 쳐다보고 있었다. 생각해보니까 그냥 괜찮다고 하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갔어야 하는데... ㅋㅋㅋ 그래도 멤버도 그 기회에 좀 쉴 수 있었겠지~!
<니키>
멤버가 더 예쁘게 나온 순간이 여럿 있는데 너무 깨져서 일단 이 사진으로... 오사카 출신이고, 제일 어린 친구여서 또박또박 말하려고 했다. 질문 여러개 했는데 사소한 부분도 놓치지 않고 다 대답해주려고 했다. 마지막에 한 얘기는 좀 급하게 넘어갔는데 앨범 싸인 페이지에다가 또 써줬더라. 친절하고 세심한 아이. :') 너무 너무 귀여웠다.
<정원>
눈이 진짜 엄청 크고 초롱초롱하고 예쁘다... 눈이 얼굴의 1/4은 되는 것 같음... 진짜 화면 속에 있지만 나를 쳐다볼 때 눈에 빨려들어가는 것 같았다. 발랄하고 재치있고 너무 귀엽다. 진짜 너무 너무 귀여움. 깜찍한 다람쥐 같은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