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오카에서 아이폰 / 플라스틱 IC 카드 스이카 (Suica) 사용 후기
예전 2008년 쯤에 도쿄 여행 가서 스이카 플라스틱 카드를 사서 쓰고 한국에 가져왔었습니다.
아마 2천엔 (카드 보증금 500엔 + 충전금 1,500엔) 주고 샀을 것 같습니다.
이후 오사카, 교토, 나라 에도 갔었는데, 이 때는 스이카를 쓰지 않았던 것 같네요.
시간이 흘러 이번에 후쿠오카 여행을 가게 되어, 스이카 플라스틱 카드를 다시 써 보려고 했습니다.
(여담: 일본에서는 교통카드 실물 카드를 'IC카드' 라고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인터넷에 찾아 보니 스이카 실물 카드는 유효기간이 5년인가 10년인가 여서, 이 기간 동안 사용하지 않으면 유효기간이 끝나는건가 싶었는데
다시 찾아 보니 유효기간이 지나도 다시 충전을 하면 카드를 다시 사용할 수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일단 스이카 실물 카드를 챙기고..
이번 후쿠오카 여행이 2023년 4월 이었는데, 마침 2023년 3월에 한국에서 현대카드로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아이폰에도 스이카를 탑재하여 가져가기로 했습니다.
성인 2명이니까 한명은 아이폰 스이카, 한명은 스이카 플라스틱 카드를 쓰려구요.
한국에서 아이폰 애플페이에 현대카드를 등록하고, 애플 지갑에서 스이카를 신규 발급하면서 애플페이로 충전하면 됩니다.
저는 최소금액인 1천엔 충전했습니다.
주의할 점은, 갖고 있던 스이카 플라스틱 카드를 아이폰으로 이전하면 플라스틱 카드는 더 이상 쓸 수 없게 되므로, 아이폰에서는 스이카를 신규 발급 하면 됩니다.
이제 일본에 도착하여, 스이카 플라스틱 카드에 충전을 해 봅시다.
하카타역에 있는 무인 기계에서 충전을 했습니다.
편의점에서도 충전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도쿄 여행 때 쓰고 남은 잔액이 있을 것 같았는데 없네요.
도쿄 여행 때 잔액을 환불받았던 건지, 아니면 유효기간이 지나서 잔액이 날아간건지 모르겠네요.
그건 그렇고, 100엔짜리 동전 9개가 있어서 900엔 충전을 하고 싶었는데, 1천엔부터 충전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충전 취소를 눌러 동전을 다시 받고, 1천엔 지폐를 넣어 충전을 했습니다.
이제 승차를 해 봅니다.
하카타역에서 승차할 때 개찰구에 카드를 찍습니다.
한국은 승차 태그 때 기본료가 빠져나가는데, 일본 지하철은 기본료(210엔)가 빠져 나가지 않았습니다. 하차 때 총 요금이 한꺼번에 빠져 나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공항선 지하철을 타고 오호리 공원 역에서 내릴 때 개찰구에 카드를 찍으니 260엔이 빠져 나갔습니다.
일본 후쿠오카 지하철은 교통카드를 사용하면 한국 지하철과 거의 동일한 방법으로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요금은 다소 높은 편입니다.
후쿠오카 버스는 제가 직접 타 보지는 않았지만
뒷문으로 타고 앞문으로 내린다는 차이점이 있으며
교통카드를 이용하면 역시 한국과 거의 비슷하게 승차 태그 및 하차 태그를 하면 됩니다.
만약 현금으로 지불하려고 한다면, 먼저 뒷문으로 승차 시에 '정리권' 발급 기계를 이용해 정리권을 받습니다.
정리권에는 거리에 따른 운임을 계산하기 위해 승차 정류장의 구역 번호가 써 있습니다. (예: 1, 2, 3, 4, ...)
그리고 버스 앞쪽 화면에 보면, 정리권 번호 별로 현재 정류장에서 내릴 때의 요금이 표시됩니다. (예: 1 - 400엔, 2 - 300엔, 3 - 200엔, ...)
하차 시에는, 먼저 버스가 완전히 정차하면, 앞문 쪽으로 가서 기사에게 정리권 번호를 보여 주고, 위에서 설명한 요금에 해당하는 금액을 돈 넣는 곳에 넣으면 됩니다.
거스름돈을 자동으로 주지는 않는다고 하며, 대신 돈 넣는 기계에 보면 동전 교환기도 있다고 하니, 하차 시에 이 동전 교환기를 사용해 동전을 교환하여 요금을 내면 되겠습니다.
고속버스와 JR도 비슷한 방법으로 현금 지불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각각의 포스트에서 적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