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s 카메라 후기, 필름 느낌으로 인스타용으로 딱

요즘 MZ 사이에서는 옛날 아이폰을 들고 다니는 게 유행이죠. 메인 스마트폰으로 사용하는 것은 아니고 촬영용으로 사용하기 위함입니다. 최근에 출시된 아이폰들의 카메라 성능이 훨씬 좋은 것은 사실이나 사진의 색감, 질감 등 애플 특유의 감성은 예전이 더 좋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저 또한 서랍에 잠들고 있던 아이폰5s 꺼내봤습니다.

아이폰5s

디자인 및 스펙

아이폰5s는 스티브 잡스가 기획한 마지막 제품으로 유명하죠. 시리즈 최초로 생체인식인 지문인식이 홈버튼에 들어갔고 이 디자인이 무려 아이폰8까지 이어졌죠. 여기에 외관은 각진 디자인, 다이아몬드 커팅 처리된 모서리, 후면은 알루미늄과 글라스 조합으로 되어있습니다. 후면 소재는 최신 아이폰에도 적용되어 있어 지금 봐도 이질감 없고 디자인은 모든 시리즈 중 아이폰5s가 최고라 생각됩니다. 이 생각은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니라서 동일한 폼펙트로 나온 SE 시리즈도 꽤 많이 팔렸죠.

색상은 그레이, 실버, 골드 총 3가지로 나왔는데 당시 골드 색상이 정말 예쁘게 잘 나왔었는데 저도 당시 골드 색상으로 구매했었습니다. 하단에는 요즘 볼 수 없는 이어폰 단자까지 있습니다.

아이폰5s 카메라는 전면 120만, 후면 800만 화소이며 단일 f/2.2값의 8MP 단일 렌즈로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처럼 카툭튀도 형태로 되어 있지 않습니다.

iOS의 경우 iOS7부터 iOS12까지 지원을 합니다. 그래서 요즘 최신 앱들을 사용할 수 없어 메인 스마트폰으로 사용하는 것은 힘들고 카메라, 유튜브 재생, 애플 뮤직 등 기본 앱들만 사용 가능하죠. 참고로 저의 아이폰5s는 iOS10입니다. 보안 이슈로 iOS 12로 업그레이드하는 게 좋지만 메인 스마트폰이 아닌 촬영용으로만 사용할 예정이라 보안 이슈는 딱히 문제 될게 없었고 오히려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았던 게 더 좋았는데 왜냐면 카메라를 예전 소프트웨어로 사용할 수 있어 예전 감성을 더 낼 수 있었거든요.

그리고 iOS10에서도 에어드롭이 가능해서 아이폰5s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바로 아이폰15에 옮긴 뒤 인스타와 같은 sns에 바로 올릴 수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애플 뮤직도 잘 되고 예전 애플 뮤직의 UI도 오랜만에 보니 예쁘더라고요. 그래서 유선 이어폰 사서 아이팟처럼도 사용해 보려고 합니다. 무게가 114g으로 요즘 출시되는 아이폰 PRO 시리즈의 절반 밖에 안돼서 휴대성도 좋거든요.

필름 느낌 나는

아이폰5s 카메라 사진

왼쪽 : 아이폰5s, 오른쪽: 아이폰15

그럼 아이폰5s 카메라 및 사진이 어떤지 최근 구입한 아이폰15와 비교해 보겠습니다. 왼쪽이 아이폰5s, 오른쪽이 아이폰15입니다. 일단 한 달 전에 찍은 벚꽃 사진입니다. 벚꽃만 비교해 보면 아이폰5s 카메라로 찍은 사진은 분홍빛이, 아이폰15의 경우 화이트 느낌이 더 강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왼쪽 : 아이폰5s, 오른쪽: 아이폰15

야외에서 찍은 사진의 경우 화창한 날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먼 사물의 경우 확실히 요즘 아이폰 카메라의 HDR 및 후보정 처리가 좋아 멀리 있는 글자까지 선명하게 찍힌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왼쪽 : 아이폰5s, 오른쪽: 아이폰15

다만 흐린 날에는 전혀 다른 결과물을 보여줍니다. 촬영 당시 비 오기 전이라 구름이 약간 낀 날인데 아이폰5s에서는 흐린 느낌 그대로인데 아이폰15에서는 밝게 나오고 색감도 쨍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왼쪽 : 아이폰5s, 오른쪽: 아이폰15

같은 날 성수동 팝업 스토어에 가서 찍은 사진인데 이때도 날씨가 어둑어둑했는데 아이폰5s 카메라에서는 흐린 날 그대로를 반면 아이폰15에서는 이번에도 밝게 후보정이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왼쪽 : 아이폰5s, 오른쪽: 아이폰15

실내에서 찍을 때도 디테일이 서로 다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이폰5s는 카페의 노란 조명의 느낌이 그대로 나오고 필름 느낌으로 나오는데 15는 이번에도 깨끗하게 보정 처리가 들어가 있어 사진 퀄리티 자체는 더 좋습니다. 글자도 15가 훨씬 깨끗하게 나옵니다. 다만 둘 다 조명 아래에 아이폰 특유의 고스트 현상이 보입니다. 이때 아이폰15 사진이 더 선명해서 고스트 현상이 더 눈에 띄네요.

왼쪽 : 아이폰5s, 오른쪽: 아이폰15

왼쪽 : 아이폰5s, 오른쪽: 아이폰15

음식 사진에서도 서로 디테일이 다릅니다. 기본적으로 아이폰15의 색감이 진하고 밝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왼쪽 : 아이폰5s, 오른쪽: 아이폰15

가장 큰 차이는 빛이 적은 밤에 찍었을 때입니다. 아무래도 아이폰5s 카메라의 센서가 작기 때문에 훨씬 어둡게 찍히고 노이즈도 좀 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이폰15의 경우 모든 부분이 밝고 선명하게 처리되어 있습니다. 근데 오히려 아이폰5s 카메라 사진이 오히려 이게 필름 느낌도 나고 감성 있어 보입니다.

왼쪽 : 아이폰5s, 오른쪽: 아이폰15

마지막 사진이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사진인데 오른쪽 아이폰15에서는 아파트 입구 주변이 엄청 선명하고 밝게 나온 것뿐만 아니라 멀리 있는 뒤쪽 아파트까지 엄청 선명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제 눈에는 저렇게까지 선명하지 않거든요. 반면 아이폰5s는 렌즈가 작다 보니 엄청 어둡게 찍히지만 오히려 이점이 자연스럽고 눈에 보이는 모습에 가깝습니다.

결론은 디테일, HDR 처리, 야간 사진 등 객관적인 사진 퀄리티는 최신 아이폰이 훨씬 좋습니다. 하지만 주변 상황에 상관없이 색감이 강하고 밝게 찍히는 경향이 있어 인위적인 느낌이 있습니다. 반면 아이폰5s 카메라 사진은 확실히 사진 디테일은 떨어지지고 HDR 처리가 좋지는 않지만 오히려 이점 때문에 강하게 보정이 들어가 있지 않아 오히려 필름 카메라 느낌이 나고 감성 있어 보입니다. 왜 옛날 아이폰을 촬영용으로 들고 다니는지 알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