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5 반품 재구매한 후기&애플 트레이드인(보상판매)
두괄식 요약 )
- 교환vs반품재구매 → 교환이 좀 더 오래 걸려서 반품 재구매가 나을 거라고 안내받음
- 새 물건을 받으면 검수를 잘 해보자.ㅠㅠ 반품은 14일 이내 가능
- 반품 시 보상판매도 취소되어 재구매 시 다시 신청해야함
아이폰 15 그린
2019년 12월부터 만 4년 쓴 폰을 드디어 바꿨다.
기존 폰이 11 그린이었는데
15 그린은 11보다는 많이 물빠진 색이라서
실물은 카메라 부분 빼면 거의 흰 색에 가깝고
후면보다 측면 색이 더 짙다.
여태 바꿀 필요성을 못 느낀 데다 11 그린만큼 예쁜 색이 나오지 않아서 언젠가 예쁜 색이 나올 때까지 존버하려고 했는데....
만 2년 채웠을 때 갈았던 배터리도 갈수록 약해지고 버벅대는 것도 심해져서 저질렀다.
11 그린을 좋아했던 건 민트색에 가까웠기 때문이고
그 뒤로 나온 12, 13 그린은 쌈무와 쑥떡에 가까워서
11 때 갈아탄 걸 천만다행으로 여기고 살았는데
14에서는 초록색이 아예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가 15에서 그린이 부활함
15는 핑크와 그린 중 고민했지만
핑크는 인기가 좋고 그린은 인기가 없다고 하니......
안 그래도 한 번 스킵당한 그린인데
이번 판매도 저조하면 초록 폰이 영영 안 나올까봐
한 번 더 초록에 대한 으리를 지키기로 했다.ㅜㅜ
애플 나쁜 놈들이 이제 번들 이어폰도 안 끼워줘서 돈 주고 따로 사야함
동봉된 케이블은 C to C라서 왠지 잘 안 쓰게 된다.
반품&재구매
15와 11 박스
이번에 주문하면서 보상판매도 처음 신청했는데
밤 늦게 집에 돌아온 남편이 폰을 보더니
이곳저곳 상처가 너무 많지 않냐고 함.
그제서야 제대로 봤더니 6시 넘어서야 택배를 뜯은 뒤 밤 10시까지 거의 쓰지도 않았고, 거실->책상위->안방 화장대 위로 내가 동선을 기억할 만큼 몇 번 옮기지도 않은 폰에 상처가 너무 많았다.
나는 사실 새 폰을 받아서 문제가 있었던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 부분을 확인해야 한다는 생각조차 못 했다.
(하필 이날 많이 돌아다녀서 엄청 지친 상태기도 했다)
그러고 검색해보니 아이폰 15가 이래저래 흠집에 취약한 것 같다는 말들이 눈에 들어옴......
11에서 15로 데이터를 옮긴 상태였기 때문에 15를 반품하기 위해서는 초기화해버린 11로 다시 데이터를 보내야했는데 이게 쉽지 않았다.
왜 인식이 안 되는 건지 검색해봤더니 둘이 iOS가 달라서 그런 거니 기존 폰을 업데이트해서 OS 버전을 맞춰줘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먼저 아이폰 11의 iOS를 17로 업그레이드 해야 했고 이 과정에서 소위 무한로딩을 경험했다.
결국 아이폰 11에 기존 애플 아이디로 로그인하되, 아이폰 15나 아이클라우드로부터 데이터를 전송받지 않고 기본 앱만 있는 가벼운 상태에서 iOS 업데이트(16→17)를 마쳤고, 거기서 데이터 마이그레이션을 받기 위해 기존 폰을 다시 한 번 초기화했는데, 왜인지 15가 11로는 데이터를 보내주려고 하지 않았다.
원래는 블루투스로 폰에서 폰으로 마이그레이션이 되어야 하는데, 아이폰 15가 폰끼리 보내기를 거부하므로...... 결국 15의 데이터를 아이클라우드 임시백업(아이클라우드 유료구독을 하지 않더라도, 백업을 위해서는 20일 임시로 저장공간을 쓸 수 있다)으로 올려놓고, 11에는 아이클라우드로부터 15에 보내둔 데이터를 와이파이로 내려받았다.
이 과정에서 아이폰 재설정 마스터가 되는 줄 알았다ㅠㅠㅋㅋㅋ
초기화는 [설정]-[일반]-[전송 또는 iPhone재설정]-[모든 콘텐츠 및 설정 지우기]고,
아이클라우드 임시 백업은 [설정]-[일반]-[전송 또는 iPhone재설정]-[(새로운 iPhone 준비하기)-시작하기]다.
반품 신청을 위해 다음날 전화를 걸었다. (080-330-8877, W로 시작하는 주문번호를 준비해두어야 하고, 본인 확인은 이름과 휴대폰 뒷자리, 배송지 주소로 한다)
상담원과 연결되어 사정을 설명했더니 별다른 증빙이나 추가적인 설명을 요구하지 않고 반품을 접수해주셨고, 교환도 가능하지만 교환은 2주가량 걸리니 반품하고 재구매하는 게 빠를 거라고 설명하셨다. 같이 구매한 이어폰은 문제가 없으니 반품을 신청하지 않았다.
반품은 새 폰에서 '나의 찾기'를 꺼야 접수가 가능하다고 해서 그것만 껐다.
반품 택배 수거일자는 반품을 신청한 날의 다다음 영업일부터 고를 수 있었다.
반품 상자에 적어둘 번호(HAB로 시작)를 전화로 알려주시고, 이 번호는 메일로 오며 애플에 로그인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보상판매도 신청했었는데 반품하면서 자동 취소되었고, 새로 구매할 때도 보상판매를 신청하면 보상판매를 위한 상자를 또 다시 보내준다고 하셨다.
그래서 보상판매를 위해 왔던 상자에 아이폰 15 상자를 넣어 반품했다.
새로 온 폰은 남편 입회 하에 영상을 남기면서 꼼꼼히 확인하고 바로 케이스에 넣어버렸다.
나의 찾기 깜박하고 보상판매(ㅠ)
기존 폰을 모셔두어도 켜보는 일이 없길래 이번에 보상판매를 처음 해보기로 했다.
아이폰 11 보상판매로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최대 29만원이라는데 일련번호를 입력했을 때 나온 금액은 최대 28만원이었다.
보상판매 환급액은 애플쪽에서 폰을 받아서 검수한 후 계좌로 입금해주기 때문에,
새 폰을 사면서 보상판매를 신청하더라도 우선은 전체 금액을 결제해야 한다.
새 폰을 구매하면 보상판매로 기존 폰을 보내기 위한 키트가 새 폰과 다른 송장, 별개의 상자;로 도착하니
새 폰을 받아서 동기화 등 필요한 조치를 한 다음에 기존 폰을 초기화하고 키트에 넣어 14일 이내에 보내면 된다.
아래 조치를 해놔야 한대서 캡처해놨다.
그런데 막상 새 폰을 받고, 데이터를 전송하고 나니
11을 초기화하겠냐고 물어보길래....
이미 백업 등을 마쳐서 별생각 없이 초기화해버렸고
다 마치고서야 보상판매 키트 설명서에서 유일하게 해달라는 '나의 찾기'를 미처 끄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ㅠㅠ
검색해보니 FAQ같은 데서는 에 로그인해서 기기를 삭제하면 된다고 하는데, iOS 16부터는 초기화 시 자동으로 아이클라우드에서 로그아웃 되어서 나의 찾기를 끄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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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을 위해 아이클라우드에도 로그인해봤는데, 나의 찾기를 끄지 않고 초기화해버린 기존 폰이 나오지 않았다.
보상판매 신청 후 메일이나 애플 사이트에 은행 계좌번호를 입력해둬야 한다.
별도로 비용을 결제할 필요 없이 세븐일레븐에서 택배를 보낼 수 있도록 예약이 되고, 바코드를 챙겨가서 송장을 인쇄해서 붙이기만 하면 된다.
아이폰 11은 액정에 거의 안 보이는 실금이 있었고
본체 옆면에 흠집이 없지 않았지만(4년간 아주 여러번 떨궜다) 뒷면만은 깨끗했다.
5mm 정도 약한 액정 번인도 있었는데 28만원 받았다.
이렇게 약 일주일만에 기변을 마쳤다.ㅠㅠ
주변 환경이 파스텔톤으로 충만해서 아주 좋다.
바느질 케이스와 수첩과 폰을 나란히 두니 조화로움
카메라 때깔도 11보다 좋은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