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캘거리 Chinook Apple store에서 아이폰 14 프로 구매 / 5년 만에 바꾼 핸드폰 / good bye iPhone 8

안녕하세요. 플레인입니다.

2022년, 드디어 핸드폰을 바꿨습니다. 2017년 대학교 4학년 말에 처음으로 제 돈으로 핸드폰을 샀었습니다. 계속 삼성, LG폰을 사용하다가 처음으로 애플의 아이폰 8로 바꾼 것입니다. 아이폰에 대해서 하나도 모른 채 아이폰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하나로 아이폰 8, 64GB를 구매했습니다. 그 후로 아이패드 프로, 애플 워치를 구입하면서 애플 기기를 하나씩 구입했습니다.

그동안 물건을 잘 잃어버리는 스타일도 아니고, 자주 떨어뜨리긴 하지만 깨지거나 망가지지도 않아서 굳이 새 핸드폰을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핸드폰 카메라가 좋아봤자 카메라를 못 따라온다는 생각을 가지고 블로그에 올리는 사진은 소니 a6400으로 찍고 있으니 더더욱 고장나지도 않은 핸드폰을 바꿀 마음이 들지 않더라구요. 작년 아이폰 13 시리즈가 나왔을 땐 핸드폰 용량이 부족해서 핸드폰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카카오 톡서랍 플러스에 가입하면서 용량 정리를 하면서 구매 욕구를 잠재울 수 있었습니다.

캐나다에 오고 나서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고 사진을 받을 일이 많아지면서 다시 용량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고, 이제 바꿀만하다 싶어서 아이폰 14 프로가 나오길 기다렸고, 5년 만에 핸드폰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캐나다에서 아이폰을 구매하면 무음 모드에서 카메라 찰칵? 소리가 나지 않고, 고민은 배송만 늦출 뿐이기에 최대한 빨리 주문했습니다.

2022년 9월 7일에 아이폰 14 시리즈가 출시 되고 9월 9일부터 사전 예약이 시작되었지만 몇 가지 풀리지 않은 궁금한 점 때문에 사전 예약을 하지 않았습니다. 9월 16일부터 매장 판매가 시작되고 구매를 하려고 보니 물량이 없어서 취소된 물량을 줍느라 구매하기 며칠 전까지 온 신경이 아이폰에만 쏠려있었습니다.

안녕하세요. 플레인입니다. 아이폰 14가 드디어 출시되었습니다. 저는 2017년 대학교 4학년 때 처음으로 제...

blog.korea-iphone.com

day 212

16/09/2022

매장 판매가 시작된 날인 9월 16일 퇴근 후 바로 Chinook 애플 스토어에 방문했습니다. 사실 캐나다는 아이폰 구매가 그렇게 치열할 거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 그런데 방문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입장이 불가할 정도로 치열했습니다. 매장 안에는 사람도 별로 없고, 매장 밖에 줄 서 있는 사람도 거의 없었는데 방문 예약을 하지 않아서 주말까지는 입장이 불가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매장에 들어가보지도 못하고 돌아가야 했습니다.

이때부터 '왜 사전 예약을 하지 않았던 거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제 스스로가 너무 바보 같이 느껴졌습니다.

기분 전환 겸 친구를 만나 Village Icecream를 먹고, 집에 돌아와 애플 캐나다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아이폰 14 프로 실버 256GB 모델을 구매하기 위해 새로고침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역시나 마켓몰, 시눅몰 모두 픽업할 수 있는 물량이 없었고, 배송도 10월이나 되서야 가능했습니다.

day 213

17/09/2022

전날 자기 전까지 속상해하면서 새로고침을 하다 잠이 들었고, 토요일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다시 새로고침을 하기 위해 컴퓨터를 켰습니다. 잠이 덜 깬 채로 새로고침을 몇 번 더 눌렀는데 갑자기 마켓몰에서 픽업할 수 있다고 나왔습니다. 당일 픽업도 가능해서 바로 구매를 하려고 했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궁금했던 점들이 풀리지 않아 '씻으면서 생각해보자'라는 바보 같은 생각을 하며 여유를 부렸습니다. 역시나 샤워를 하고 나오니 바로 구매 불가가 떴습니다.

지난 번 글에 올렸던 것처럼 해외에서 구매한 아이폰이 한국에서 제대로 작동할 지가 저의 최대 궁금증이었습니다. 해외에서 폰을 구매하면 한국 은행 어플이나 금융 서비스를 못받는다는 등의 말을 인터넷 상에서 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포스팅을 한 이후에도 계속 '해외 구매 폰 단점' 같은 것들을 찾아보고, 다른 블로그에 문의를 남겼습니다.

마침 샤워를 하고 나오니 문의를 남겼던 몇 블로그에서 답글로 '해외에서 구매한 아이폰도 한국 은행 어플, 금융 서비스 등을 전혀 문제 없이 사용 가능하다'라고 알려주셨고 저의 궁금증은 해결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이폰 14 프로 재고가 사라졌죠. ?

그래도 궁금한 점이 홀가분하게 해결되어 계속 새로고침을 해보기로 했고, 이제 같은 상황이 되면 망설임 없이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월요일 오후에 매장 방문 예약도 해두어 구매 전에 아이폰 14 프로 실물도 한 번 보기로 했습니다.

day 214

18/09/2022

일요일에도 집에서 계속 새로 고침 ☺️ 장바구니에서 새로고침을 하면 제가 담아둔 제품만 재고 상황을 알 수 있는데, 장바구니를 담기 전 상황에서 새로 고침을 하면 similar models available도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요일까지만 해도 딥 퍼플, 스페이스 블랙 등 다른 모델들은 한번씩 재고가 나오더라구요. 그리고 꽤 오랬동안 구매 가능하다고 떴습니다. similar models available에서는 픽업 가능한 매장도 확인 가능합니다.

저는 무조건 실버가 구매하고 싶었기 때문에 실버 모델이 256GB가 아닌 512GB가 나와도 구매할 생각이었는데 실버는 절대 안나오더라구요. '전날 뜬 것을 픽업 날짜를 일요일로 해두고 구매할 걸'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하염없이 새로고침을 눌렀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구글에 아이폰 재고가 언제 들어오는지 그런 것들을 검색해봤는데, 저처럼 새로고침을 하라는 것 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Some iPhone 14 and iPhone 14 Pro models are now sold out for immediate delivery. If you’ve had trouble securing the model you want, you’ll want to keep an eye out for new stock, check alternative places to order, and look for stock in stores as we push away from the iPhone 14 release date. […]

www.gottabemobile.com

day 215

19/09/2022

주말 사이 아이폰을 구매하지 못하고, 월요일 퇴근 후 아이폰 14 프로 실물을 보러 매장에 방문했습니다. 금요일에 방문했을 때는 예약 없이 들어갈 수 없다고 했는데, 월요일도 그럴 줄 알았더니 월요일엔 예약 확인 후 입장하는 게 아니더라구요. 대기 없이 입장하던 평소와 비슷한 분위기였습니다.

아이폰 14 프로 실물을 확인하니 모든 궁금증이 해결되었습니다. 그래서 스페셜리스트가 오셨는데 딱히 궁금한 점이 없더라구요. 스페셜리스트가 오기 전에 매장을 나갈까 고민하던 중에 오셔서 '정말 궁금한 게 없어... 혼자 볼게..'하고 구경하고 나왔습니다. ?

제가 손이 작은 편이긴 하지만 사이즈는 이 정도입니다. 아이폰 8은 핸드폰을 잡은 채로 엄지로 카메라 셔터를 누를 수 있었는데 아이폰 14 프로는 한 손에 잡기도 조금 버겁습니다. 제 손엔 미니 사이즈가 딱이긴 한데 이번 14 시리즈엔 미니 모델이 없습니다.

캐나다에 와서 iMessage도 참 잘 쓰고 있는데, 이렇게 사람마다 아이콘을 지정해두니 좀 귀엽더라구요.

1. 개요 iMessage – 재생 가능 에너지 Apple 의 iOS , iPadOS , macOS 사용자끼리 무료로 사용 가능한 메시지 서비스 이다. iOS 5 이상이 설치된 iPhone 과 iPod touch , iPadOS 13 이상이 설치된 iPad , OS X Mountain Lion 이상이 설치된 Mac 에서 지원한다. Apple 유저들끼리는 이보다 편할 수 없다. 다른 앱을 켤 필요도 없이 기본 문자 앱으로 평소 문자 보내듯이 하면 되기 때문이다. 또한 iCloud 덕분에 Apple 기기 간 연동이 되므로 Mac , i...

namu.wiki

실버 색상은 생각보다 무난했고, 골드는 '골드!'라기 보다 조금 누런 흰색의 느낌이었습니다. 처음엔 골드와 실버가 헷갈려서 빛 아래에서 돌려가며 색상을 확인했습니다.

캐나다에서 출시된 모델도 미국 모델처럼 물리적 sim를 넣을 수 없는 줄 알았는데 매장에서 실물을 보니 물리 심을 넣을 수 있는 슬롯이 있더라구요. e-sim 찾아보면서 '지금 사용하고 있는 캐나다 통신사 Koodo 유심이 e-sim을 지원하지 않으면 어쩌나'하는 걱정도 해결되었습니다.

다시 확인해보니 듀얼심이 가능한데 나노 심(물리 심) 1개는 물리적으로 꽂을 수 있는 것이더라구요. e-sim만 지원하는 것은 오직 미국 모델만 해당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작성한 지난 번 글을 다시 읽어보니, 당시 홈페이지에도 이렇게 나와있었는데, 제가 nano-sim과 micro-sim, e-sim을 다 헷갈려 혼동을 했더라구요.

캐나다에서 구매한 아이폰도 지금 사용하고 있는 nano-sim 한 개는 기존과 같은 방식으로 핸드폰에 꽂아서 사용 가능합니다. 추가로 e-sim을 하나 더 등록해서 듀얼 심으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프로 모델에만 관심을 가졌어서 아이폰 14 모델을 보지도 않았습니다. 매장에 있는 사람들 대부분 저와 같았습니다.

혹시나 매장에서 아이폰 14 프로 모델을 구매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주변 스페셜리스트에게 물어보려 했습니다. 그러다 다른 사람이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질문하는 것을 들었는데, 역시나 '10월 쯤 되야 할 것 같다, 현재는 온라인으로 취소되는 물건을 구매해야 한다'고 답변하셨습니다.

day 216

20/09/2022

일하다 브레이크 타임에 애드먼턴 Southgate Centre점에서 실버 256GB가 한번 풀렸습니다. 애드먼턴까지 가는 KTX가 있었다면 퇴근 후 사오겠다고 했을텐데, 애드먼턴까지 대중교통으로 가는데 4시간 30분이 걸리더라구요. ? 퇴근 후 출발하면 매장 문 닫기 30분 전에 도착하지만 캘거리로 돌아올 수가 없어서 놓아주어야 했습니다.

그러다 저녁을 먹으면서 생각없이 새로고침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다음날 배송이 가능하다고 나왔습니다. 픽업은 불가한데, 배송이 가능하고 배송비가 $13.00이라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오전에 픽업 지역이 애드먼턴으로 변경되서 그런 거더라구요. 배송 지역은 제가 살고 있는 곳으로 잘 설정되어 있었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픽업할 수 있는 매장을 확인해보니 Chinook 애플 스토어라 바로 다음날 퇴근하고 픽업하는 것으로 구매했습니다. 구매할 때 CIBC 체크카드, 신용카드로 몇번이나 결제 시도를 했는데 계속 막혀서 어쩔 수 없이 현대카드로 결제했습니다. 현대카드로 결제하니 바로 결제가 되었습니다.

결제가 안될 때 정말 정말 떨렸고, 현대카드로 결제가 되니 조금 아쉬웠습니다. 캐나다 달러로 구매하려고 다 준비해놨는데 해외결제수수료를 내면서 한국 카드로 결제했기 때문입니다. 아이폰 14 프로와 애플 케어 플러스까지 $1,887.90이었는데 한국보다 1만원 정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는데 1만원 더 비싸게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아쉬우니깐 픽업하면서 결제 카드를 변경할 수 있는지 물어보고 가능하다면 변경하기로 했습니다.

day 217

21/09/2022

퇴근 후 애플 스토어에 방문해 픽업을 하러 왔다고 하니 바로 픽업존으로 안내 받았습니다. 메일로 받은 QR코드를 스캔하면 픽업이 이루어집니다. 픽업하기 전에 결제 카드를 변경할 수 있냐고 물어보니, 이럴 경우엔 구매 취소 후 재구매 과정이므로 위험해 추천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제가 취소하면 온라인에 물량이 나오게 되고, 제가 했던 것처럼 누군가 그것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구매할 때 몇 분 정돈 아무도 구매하지 않았어서 '취소할까' 고민을 했는데 매장에선 괜히 떨려서 그냥 픽업하기로 했습니다. 픽업 후에도 결제 방법이 바꾸고 싶다면 14일 이내에 환불 후 재구매를 하라고 하셨습니다. 말로 이런 설명을 듣고 아이폰을 받았고, 매장을 나왔다가 '내가 제대로 이해한 것이 맞나?'하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매장을 방문해 '니가 추천해준 방법을 여기다 다시 적어줄래?'라고 부탁했습니다. 적어주신 것을 보니 제가 제대로 이해한 것이 맞더라구요. 괜히 쫄았습니다.

애플은 애플 스토어, 애플 홈페이지에서 구매한 제품의 경우 14일 이내에 전액 환불을 해준다고 합니다. 대신 큰 흠집이 없고, 충전기 등이 제대로 들어있어야 하겠지만요.

매장에선 결제 카드를 변경하지 못하고 와서 마음이 굉장히 찝찝했습니다. 돈을 더 주고 구매한 기분이고, 돈도 없는데 괜히 산 것 같고 그렇더라구요. 그래서 저녁을 먹고 한참 뒤에서야 새로 구매한 아이폰을 언박싱했습니다.

친구가 뜯어보면 기분 좋아질 거라고 했는데, 정말 뜯어보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 더 일찍 뜯어볼 걸 했습니다. 원화나 캐나다 달러나 다 제 돈인데 뭘 그렇게 속상해했을까요.

아이폰 8에서 사용하던 Koodo 유심을 아이폰 14 프로로 옮겨주었습니다. 아이폰 8보다 슬롯 트레이가 좀 더 통통하고 커서 신기했습니다.

Koodo 유심도 e-sim을 지원하나 궁금해서 시도해봤는데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아마 지원했다면 Koodo 유심은 e-sim으로 한국 알뜰폰 유심은 물리적 심으로 넣어서 사용했을 것입니다. e-sim은 설정 - Cellular - add eSim에서 추가하실 수 있습니다. 근처 아이폰에서 사용하던 eSim 또는 새로운 eSim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day 218

22/09/2022

한국에서 남자친구가 아이폰 13 프로 모델을 구매하면서 캐나다에서 14 프로를 사면 쓰라고 13 프로 케이스와 액정 필름을 줬습니다. 그래서 껴봤는데 케이스는 버튼이 안눌릴 정도로 맞지 않더라구요. 상단의 스피커 부분이 13 프로 모델보다 얇고 길어졌는지 액정 필름도 약간 모양이 맞지 않았습니다. 액정 필름은 그렇게 티가 안나서 그냥 사용하더라도 케이스는 있어야 할 것 같더라구요.

카툭튀도 심해서 걱정되어 해서 바로 아마존에서 아이폰 14 프로 케이스를 주문했습니다. 그냥 저렴한 것으로 베스트 셀러인 제품으로 구매했습니다. 아마존 프라임이 첫달 무료라길래 등록했더니 배송비 무료에 다음달 도착이었습니다. ? 전날 밤 늦게 주문했는데 저녁에 바로 도착했습니다.

케이스, 렌즈 보호 2개, 액정 보호 필름 2장이 들어 있는 구성인데 $16.99이었습니다. 아마존 프라임이라 배송도 빨랐습니다.

iPhone 14 Pro Case

www.amazon.ca

카메라 보호 하는 케이스는 접착식입니다. 카툭튀가 심해서 그냥 바닥에 두면 경사가 심한데, 프로텍터가 있으니 마음이 한결 놓였습니다. 일주일 이후에 재고가 풀리면 환불을 하고 재구매할 수도 있기 때문에 최소 일주일은 평소보다 더 조심해서 사용하려구요.

앞으로 5년 간은 또 핸드폰을 바꾸지 않을 듯 합니다. 드디어 Good Bye iPhone 8! 오늘도 저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도움이 되었다면 댓글과 공감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