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엽기 떡볶이 본점에서 마라 엽떡먹고 마일더스에서 다쿠아즈먹고 아이폰으로 달 사진도 찍었다.
요즘 신메뉴 먹어보기에 꽂힌 나머지
마라 엽떡 본점 가서 먹기 챌린지에 도전했다.
브레이크 타임이 끝나는 5시에 맞춰 갔는데
마라 재료 준비가 안 되어서
6시이후에나 된다고 하시어
갑자기 카페를 먼저 가게 되었다..
카페 가는 길에 청계천이 있어서 산책했는데
가을이 오긴 왔는지
여름의 찐 초록 이파리들은 사라지고
약간 익어버린 나뭇잎이 울창하게 우거져있었다.
큰길 우선으로 갔으면 만나지 못했을 냥이
새끼 같은데 너무 귀여웠잖아..
완전 삼색이
서울특별시 중구 난계로23길 1-6 마일더스
원래 엽떡 먹고 진정시키려 올라 했는데
어쩌다 보니 먼저 오게 된
다쿠아즈 맛집 마일더스
가게 앞 마당에도 일러스트가 한가득이었다.
꽤나 귀여워
입구 들어서자마자 반겨주는 다쿠아즈들..
종류가 너무 많아서 뭘 골라야 할지 모르겠을 땐
사장님에게 제일 잘나가는 걸 추천받자.
우리는 얼그레이, 황치즈, 산딸기 주문
여기가 다쿠아즈뿐만 아니라 밀크티 전문이기도 해서
밀크티 베이스 홍차가 엄청 다양하다.
인스타에서 밀크티 쉐이크 비주얼 보고
먹어보고 싶었지만 배를 남겨둬야 해서 다음 기회에..
시즌이라고 쓰여있길래 언제까지냐고 여쭤보니
그래도 당분간은 할 것 같다고 하시니
겨울이 오기 전에 또 와봐야겠다.
카페 캐릭터도 있고 포토존도 있고
화장실 들어가는 길에 맥도 있고
화장실도 깨끗해욜
굿즈도 진짜 다양했다.
사장님의 감성이 넘쳐흐르던 가게
자리고 넉넉하니 간격도 좋았고
앞이 나름 나무 뷰이지만
바로 앞 주상복합에서 쏟아져 나오는
자가용들의 끊임없는 행진도 함께 관람 가능하다.
자 드디어 다쿠아즈가 나왔다.
사이에 필링 채워진 모양 보이시나요..
이건 맛이 없을 수가 없다..
심지어 내가 지금까지 먹었던 다쿠아즈 빵 부분과
식감이 완전히 달라버렸다..
겉은 바삭한데 뭔가 마카롱 같다고 해야 하나
포크랑 나이프도 주시긴 하지만
저렇게 한 손에 잡고 먹기에도 좋게 나오잖아..
센스가 크으..
말랑 물렁 다쿠아즈 절대 아니고요
진짜 인생 다쿠아즈 입니다.
단면만 봐도 이미 느껴지는 쫀득 파삭함
그래서 말이에요...
나온 지 5분 만에 1차 다쿠아즈를 박살 내고
2차전 돌입...
너무 맛있어서 더 안 시키면 후회할 것 같았다..
왼쪽부터 앙버터, 레몬 딜, 바닐라빈 순서..
1차전 하면서 쇼케이스를 뚫어져라 바라보는
모습이 애처로웠는지 친구가 보더니
뭐가 또 먹고 싶은 거냐며 운을 떼길래 냉큼 주문ㅎ
에스프레소 잔쌓기를 할 게 아니라
마일더스 다쿠아즈 홀더 쌓기를 하세요.
그리고 갑자기 사장님의 마들렌 서비스...
디저트에 진심인 마음이 통했나요...
셋이 저렇게 다 나눠서 동시에 같은 맛 먹으면서
품평회함..
디저트 카페 취직해야 할까...?
아무튼 나는 레몬 딜 1등, 앙버터 2등 드립니다.
우선 레몬 딜은 묵직하고 달달한 맛들 사이에
넣으면 진짜 새로 시작할 수 있을 정도로 개운한 맛.
그리고 앙버터는 가염버터라서 단짠 그 자체..
이 말인즉슨 무한 흡입 가넝하다는 거쥬
마들렌도 진짜 통통하고 겉바속촉 ㅠ,ㅠ
얼그레이 잼 같은 게 들어있는 맛이 진짜 맛짱이었다.
의도치 않게 엄청난 애피타이저를 먹고...
드디어 마라 엽떡 먹으러 갔다.
중간에 이마트에서 폭풍 구경하면서
다쿠아즈 다 소화시킴^^
사실 5시에 왔을 때 찍은 메뉴판..
주문은 키오스크로 한다.
우리는 마라 엽떡(오리지널 매운맛)에
분모자랑 메추리알 추가하고
꿔바로우랑 주먹밥 주문했다.
매장에서는 기본으로 계란찜 뚝배기로 제공!
사실 나는 인생 3번째 엽떡..
양도 많고 너무 매워서 집들이할 때나 먹는 메뉸데ㅎ
마라는 또 못 참지
혹시나 모를 사태에 대비하는 자세
제일 언니 시키기
훠우
비주얼이 아주 마라탕스러운 마라 엽떡이 나왔다.
결론적으로 분모자 추가는 안 해도 되고
메추리알 추가는 잘한 짓이었으며
양이 진짜 너무 많았다.
오히려 단맛이 살짝씩 느껴졌다.
그리고 나는 한국식 매운맛에는 엄청 약한데
마라 맛은 또 잘 먹기 때문에 많이 매워하지 않았음..
나의 맵찔 농도 참고 : 팔도비빔면 소스 다 못 넣고,
까르보 불닭도 소스 반만 넣음...
할라피뇨 못 먹음..
근데 이제 마라탕 맵기는 무조건 중 이상..
전생에 중국인인가...?
근데 이게 한국 매운맛을 잘 먹는 친구는
엄청 매워해서 그냥 사바사인듯..
그리고 여기 꿔바로우 진짜 부드럽고 왜 맛있냐..
그리고 참치 마요밥도 시켜봤는데
그냥 주먹밥이 더 맛있었다.
나의 한줄평 : 마라탕과 엽떡은 따로 먹자.
배가 진짜 터질 것 같은데
입과 위를 달래기 위해서 맥플러리를 찾아 떠나는 모험
근데 맥플러리 기계 점검한다 그래서
다시 정처 없이 떠도는 중에
엄청난 달을 만났다.
슈퍼 블루문 뜨는 날이 아니었는데도
아직도 진짜 크고 동그랗던 달
을 찍고 싶었는데요..?
아이폰 13 프로 폰생중에 달 표면을 찍은 건 처음..
그냥 사진으로는 죽어도 안 찍혀서
혹시나 하고 영상으로 찍었는데
계속 화면을 두드린 결과
어느 순간 초점이 맞춰지면서
내 눈보다 선명한 달이 찍혔다..
친구가 하는 말이..
카메라를 3개나 달고 다니는데
안 찍힐 리가 없다며..
역시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그 이후로 맛 들여서
달 보일 때마다 영상 찍어서
감탄하길 오백 번쯤 함..
그래도 갤럭시 울트라 갖고 싶다..
서울특별시 중구 퇴계로 428-1
맥도날드 찾기가 하늘에 별 따기라
롯데리아 가서 토네이도 먹었다.
근데 롯데리아 간판이 진짜 2000년대..
가게도 완전 2000년대였음ㅋㅋ
간판에 불도 안 들어오는 거 보세여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 281
배불러서 소화시킬 겸
토네이도 손에 들고 디디피까지 걸어왔다.
서울 라이트라고 저런 미디어 파사드 작품을
보여주면서 노래도 나오는 행사를 하고 있었다.
밤엔 정말 선선해서 그런지 사람도 진짜 많았고
근데 사운드가 너무 커서 귀가 아팠다..
비비드 서울이네..
아무튼 이날의 교훈은
저렇게 달 사진 찍힌다고
포기하지 말고 동영상으로 광명 찾으세요
아이폰 유저들 파이팅..!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