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아이폰 심장 이식수술

안녕하세요

접니다.

어느덧 벌써 완연한 봄이 찾아왔나봅니다.

꽃도피고 날씨도 따듯해지고

내 아이폰 배터리도 따듯해지고 ㅆ..

아니 따뜻해지다못해 터지기 일보직전입니다.

발열이 너무 심해요!

차라리 겨울에 그랬으면 내가 핫팩으로 썻지

왜 날이 따듯해지는데 너가 같이 따듯해지냐 이말이에요 제말은 에!? 듣고계시죠?

평소처럼 아침에 풀충전된 핸드폰 들고 나왔는데 오후 2시쯤 되니깐

배터리가 노오오랗게 20퍼가 되어있더라고요???

아니 이게 무슨일인가...

핸드폰으로 하는건 고작 인스타밖에 없는데

이건 배터리의 문제가 확실하다싶어서

배터리 성능을 봤는데

허허허..

사실 이정도면 많이 버티긴했습니다.

핸드폰이 죽여줘... 외치고 있는거겠죠?

아이폰 12pro 쓰고 있는데

사용한지 한 4년정도 됐습니다 ^^...;

미루고 미루고 있다가

안될 거 같아서

결국 오늘 배터리 교체를 마음먹고 예약을 합니다.

사설은 찝찝하므로 공식센터로 접수했습니다.

광주 상무지구 유베이스로 예약을 완료했고

예상비용은 129,000원이라고 나오네요

가기전에 해야될 일은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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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의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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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넉넉한 통장잔고 준비

    넉넉한 통장잔고 준비

    모든 준비를 마치고 출발해봅니다.

    운전중이라 사진을 못찍어서 거리뷰로 대체해보겠슴다.

    유베이스는 운천저수지와 상무역 사이에 하이마트 1층에 위치해있습니다.

    여기가 지금 공사중이라.. 들어가기가 굉장히 힘들어요

    차선 잘못타시면 퇴근시간 상무지구를 배회해야 합니다.

    (맨 오른쪽 차선 메모..필수)

    다행히 주차장은 넓어서 문제없이 주차하고 들어갔습니다.

    들어갔는데 너무 조용한 분위기라서 사진찍기 민망해서

    내부사진도 에 나와있는 사진으로 대체해봅니다 ^^;;

    들어가면 앞에 태블릿 3대가 있는데

    저기에 본인이 예약한 이메일 또는 예약번호를 적으면

    대기판에 제이름이 올라가게 됩니다.

    요로코롬 생긴 의자에서 쭈구리마냥 앉아서 대기하면 되는데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서 하염없이 기다렸습니다.

    그러다 제 이름이 불리면 가서 접수하고

    아이폰을 건네면 되는데

    접수하시는분이 굉장히 놀랐습니다.

    직원 : ??? 케이스는 미리 빼신건가요?

    나 : ??? 아뇨? 그냥 그대로 드린건데요

    직원 : ????! 이렇게 쓰신다고요?

    나 : 네.. 뭐 잘못됐나요??

    직원 : 아니.. 뭐 케이스 안끼시는분은 봤어도 필름까지 안붙이시는분은 처음봐서요

    나 : 아.. 예.. 그냥.. 그렇게 4년 잘 썼습니다.

    약간 이런 느낌..?

    ??? : 있어요?

    ??? : 아뇨 없어요

    ??? : 아 있었는데??

    ??? : 아뇨 그냥 없어요

    그리고 핸드폰을 제출하고

    성능검사를 하는데

    이게 은근 떨립니다.

    약간 내자식 신체검사 받는거 구경하는거 같다고 해야할까

    근데 소리검사에서 오류가 떠서

    가슴이 철렁 주저 앉았습니다.

    아니!! 내 자식이 베토벤이라!!

    직원분이 이물질이 많아서 그럴 수 있다고

    충전단자쪽 이물질을 제거하고

    다시 재검을 하니깐 다행히 정상으로 판정됐습니다 ㅎㅎㅎ..

    검사를 마치고 파손이 있는곳들을 체크하고 서명하고

    내 아이폰을 보내주면 됩니다 ㅠ

    뭐 여차저차 한시간정도 걸린다하여서

    기다린다고 했는데

    막상 기다릴려고 하는데

    주머니도 허전하고 손이 허전해서

    아!

    나 핸드폰없구나

    한시간동안 핸드폰없이 할 수 있는게 없었습니다..

    운천저수지 벚꽃이나 구경갔다올까 했는데

    밖에 비가 쏟아지니 어디가지도 못하고

    망부석 마냥 대기석에서 기다렸습니다.

    그가 나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 나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그가 내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나는 꽃이되어 그에게 날아갔다.......

    예 그냥 생각나서 주접한번 싸봤습니다(쓰껄)

    아무튼 한시간이 지나고 직원분이 제 이름을 호명해주시면

    얼음땡 하고 다시 데스크로 가면

    배터리가 쌩쌩한 내자식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 통장에서 자식같은 129,000원을 등가교환하면 됩니다..ㅠ

    4년정도쓰고 배터리 교체했으니

    이제 5년 더 써야겠습니다.

    오늘의 스근한 배터리 교체 리뷰 여기서 마칩니다.

    감사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