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아이폰 스냅 - 스튜디오 파르
식장을 계약하러 갔더니
거긴 본식스냅이 꼭 제휴된 곳에서만 해야하는 곳이었다
난 사실 그 본식 스냅 특유의 우아한(?)
매끈매끈하고 경건해보이는 분위기를 엄청 선호하는건 아니라 ..
아 뭐 스타일을 선호 안한다기보단
나 스스로 그런 사진들을 오래오래 쳐다볼 것 같지는 않았다
(그래도 추억인데 많이 남기는게 좋으려나?)
그리고 내가 일단 캐주얼하게 생김..
암튼 그래서 남자친구도 같은 생각이라
굳이 2인 작가님으로 하기보단 1인 작가로 계약하고
따로 아이폰 스냅을 찾아보기로 했다.
@far_snap
근데 뭔 아이폰 업체도 이렇게 많나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평소에 사진을 좋아했다보니
가뜩이나 사진계정들도 많이 보는데
아이폰 스냅업체만 골라서 보려니 죽을맛
정말 찾으면 찾을수록 미로속으로 계속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피드 하나 보면 연관 계정 떠서 어? 여기도 괜찮은데
어 여기도 괜찮은데 그럼 그 전 계정은 탈락
나 혼자 심각하게 토너먼트를 진행하면서
내 스타일의 계정은 어딨을까 찾고 또 찾던 중에
@far_snap
이 피드를 보고 한참을 머물렀다
여기다!
아이폰 스냅 브랜드들은
본식스냅 느낌처럼 깨끗하고 화사하고 뽀용한
표현을 하는 곳이 많았다
근데 나는 뽀용한 느낌도
드레스 입었을때 나쁘지 않다고 생각은 하지만
내가 자주 찍고, 내 사진이라도 자주 들여다볼 것 같은 사진은
한 톤 다운된 차분한 스타일이기 때문에
여기가 마음에 들었다
심지어 피드를 구성하실때 쓴 디자인 피드?
같은 것들 조차도 다 내스타일이었다
디알못인데 감각좀 배우고싶을지경..
텍스트를 진짜 예쁘게 잘쓰시는 작가님인 것 같았다!
일단 카톡 계정으로 상품에 대한 정보를 얻었다
직접 물어봐야 모든것을 알 수 있는
웨딩의 세계에서 아이폰 스냅은 대부분 정보가 공개돼있다는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정보를 확인하고 전부 생각하던 조건에 맞아서
날짜를 문의 드렸더니 엄청 빠르게 스케줄을 확인해주셨다
다행히 원하는 날짜에 아직 가능했고,
다음날 식장 투어가 아직 하나 남아있어서
작가님께 내일 확정드리겠다고 하고 식장2에 방문했다.
날짜 바뀌면 또 가능 여부가 바뀔까봐
조마조마했지만, 그냥 그대로 진행하기로 !
차타고 돌아가는 길에 남자친구한테
나.. 아이폰 스냅 하고싶은데 있는데 거기 해도 돼..?
했더니 내 마음대로 하라그래서 너무 좋았다 ^^
이미 허락받기전에 다 알아놨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남자친구한테도 계정 피드 보여줬더니
너무 좋다고 잘골랐다고 했다
역시 좋아할줄 알았어
다시 연락 드려서 계약을 완료하고,
약관이나 계약서도 차근차근 안내해주셨다.
디테일하게 취향에 대해서 물어봐주시는것도 좋았고,
난 애초에 파르스냅 스타일이 맘에들어서
계약한거라 그 스타일에 맡기면 될 것 같은데
찍고싶은 레퍼런스 사진도 물어봐주셔서
생기면 요청드리기로 !
본식이 끝나고 이번엔 내 사진으로
스냅 후기를 얼른 쓸 수 있었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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