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공군 본부, '아이폰 사용 금지' 검토...갤럭시는 계속 허용

육해공군 본부, '아이폰 사용 금지' 검토...갤럭시는 계속 허용

육해공군 각군 본부가 자리한 계룡대 내에서 애플의 아이폰 사용이 전면 금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전준강 기자

입력 2024.04.24 09:23

아이폰15 PRO / CNN

빠르면 오는 6월 육해공군 각군 본부가 자리한 계룡대 내에서 애플의 아이폰 사용이 전면 금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아이폰 사용자들도 별도 앱을 통해 통화녹음이 가능해졌고, 이로 인한 기밀 유출이 우려돼서다.

지난 23일 코리아헤럴드는 지난 11일 공군본부가 인트라넷망을 통해 '전기능차단제한장비'를 불허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전파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공군본부는 녹음기, 레코드 등 앱을 통한 대화나 회의 내용 녹음 뿐만 아니라 개인 통화 녹음 등 모든 음성데이터 저장을 통제한다는 지침을 하달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이와 함께 각종 사업공고, 공적민원, 잔여상담, 개인소통 등의 통화녹음이 필요한 부분까지 차단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해당 공문 한 편에 "아이폰 반입 통제"라는 문구가 명시돼 있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공문에 명시된 '전기능차단제한장비'는 카메라와 녹음 등 일부 기능을 차단하는 권한을 요청하는 서드파티앱을 허용하지 않는 전자기기를 말한다. 대표적으로 애플의 아이폰이 있다.

국방부는 2013년 청사 내 스마트폰 사용자들에 의한 내부 기밀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국방모바일보안' 앱을 출시했다.

아이폰용 ‘국방 모바일 보안’ 앱 스크린샷 / 뉴스1

해당 앱은 병사들에게도 스마트폰 사용이 자유화됨에 따라 군내부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이들은 모두 필수로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 삼성 갤럭시와 같은 안드로이드 계열 스마트폰은 이 앱이 원활하게 작동하는 반면, 아이폰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문제다.

이 때문에 계룡대 내에서 아이폰 사용은 부분적으로 제한됐다. 계룡대 본부에 출입하는 아이폰 사용자는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카메라 렌즈에 별도 스티커도 붙여야 한다.

전준강 기자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