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있어서 부족한 아이폰 15 프로. [iPhone/3G 요금제/애플워치8]
이제 대충 받아온지 1주일 가량 되는 아이폰. 예전에 5S때부터 쓰기 시작해서 8+ 까지 쓰다가 그 뒤로 안드로이드로 옮기고, 이후 카플레이 등의 기능 때문에 아이폰하고 안드로이드 - 라고 쓰고 갤럭시라고 읽으면 되는 - 를 위주로 쓰고 있는 중에 있다. 그래서 아이폰 15 프로를 들이기 전에는 메인으로는 갤럭시 S20 울트라를, 세컨으로는 아이폰 XR을 쓰고 있는 중이었고. 그러던 와중에 내 의지하고는 상관 없는 절대자(?)의 의지 때문에 아이폰 15 프로와 같이 애플워치 8을 들이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서야 거의 세팅이 다 되어가는 중이다.
일단 제목에서 느껴지겠지만, 나의 경우는 지금도 3G 요금제라고 불리는, 올인원 54 요금제를 쓰고 있다. 그러다 보니 통신사를 통해서 기기를 수급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고, 자급제 기기를 구매해서 사용하는 형태로 아직도 연명하고 있다. 아무래도 로밍 등의 문제 때문에 UMTS(WCDMA/HSPA) 영역은 아직까지 작동을 하게 만들어져 있으니까. 그래서 아이폰도 당연히 될 줄 알고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고 구매를 했었다.
앞서서 이야기 한 두 대의 아이폰 아이폰 15 프로 128GB 모델이고, 티타늄 블랙 모델이다. 하나는 11번가에서 사전예약으로 해서 애플케어를 먹였고, 다른 하나는 이마트 에이스토어에서 구매를 했는데.. 이것들이 말을 바꿨다. 무언가 있을 것 처럼 이야기를 하더니, 나중에 가서 까보니까 사전 예약자한테는 애플케어 할인도 없었던 것. 겁나 짜증났다. 그럼 말이라도 하지 말든가. 아니었으면 SSG 취소를 안하고 기다리든지, 다른 쪽을 구매하든지 하는 방법을 택했을텐데 말이다. 어쨌든, 같이 쓰기로 한거라서 울며 겨자먹기로 구매를 하고, 애플케어는 아쉬운 대로 다른 셀러 - 넵튠코리아 - 쪽을 통해서 10% 할인하여 적용하였다.
그리고 내가 쓰기 위해 추가로 구매해두었던 애플워치 8 스테인레스 내지는 스댕 모델. 예전에 코코에서 밀레니즈 루프 포함가로 싸게 풀려서 구매한 제품이다. 이로서 뭔가 사과농장에 가까워진 - 아이패드도 있긴 하다. 비운의 9.7 모델이지만. - 느낌적인 느낌이다.
다만, 저 자리에서 모든 세팅이 다 끝나서 내것까지 한건 아니고, 하나의 기기 세팅만 끝낼 수 있어서 나머지 세팅은 집에 가서 했다. 그리고 이래저래 세팅한 것도 말을 안들어먹어서(...) 이래저래 몇 번 부분 초기화를 한 것도 함정. 특히 워치에서 날씨 표시가 제대로 안되고 "--" 형태로 되는 문제 때문에 그랬는데, 그에 대한 해결 방법은 제일 밑에 쓰겠다.
먼저 충전을 위해서 애플워치 8부터 개봉을 해보았다.
밀레니즈 루프하고 세트로 있는 제품이라 저렇게 포장이 되어있다. 내가 구매한건 45mm 모델이고 미드나이트이다.
나름대로 고가 제품이라 그런지 저렇게 처리가 되어 있었으며, 워치 충전 케이블은 USB-C인게 인상적이었다. 아니, 워치는 USB-C를 썼으면서 아이폰은 이제서야 USB-C를 적용하는게 맞나 싶기도 하고 말이다. 이제라도 되었으니 다행이구나 싶기도 하지만.
뒷면에 정보가 써있다. 스댕이고 글라스가 시계와 같은 사파이어 글라스를 썼다는 등의 정보.
그리고, 충전을 위해서 쳐박아뒀다. 켜지기 위해서 대략 1시간 이상을 가만히 둔거 같았다. 일단 얘가 켜져야지 아이폰하고 워치하고 활성화 일자를 맞출수 있었기 때문에 충전이 끝나기 전까지는 설정을 하지 못했다.
대충 워치 충전이 다 되었다 해서 포장을 개봉했다. 뜯었을 때 앞면이 먼저 보이던 8, SE 등과 다르게, 오랜만에 새 기기로 산 아이폰은 뒷면이 나를 반겼다. 그리고 앞 면은 예전에 알던 투명 비닐이 아닌, 종이? 형태의 덮개로 바뀌었다. 원가절감인지 환경친화적인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 외의 구성품은 USB-C 케이블과 설명서와 스티커 등이 들어있는 포장지가 끝이다. 충전기, 에어팟 따위는 없다. 아이폰 SE도 줬던건데 말이다. 다만 위안 아닌 위안이 되는건 라이트닝 케이블과는 다르게 USB-C 케이블은 내구성이 좋아보인다는 것. 물론 다른 USB-C 케이블도 많은지라 저걸 꺼내서 쓰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아이폰 XR은 이 이후로는 내비용으로만 쓰기 위해서 설정을 하려고 아이폰 15 프로는 새 기기로 설정을 했다. 그래서 지금도 조금씩 어플을 옮기고 있는 중이다. 이후 설정이 끝난 뒤에 애플워치 활성화를 시켰다. 내 아이폰이 아닌 다른 아이폰에서 마이그레이션을 할 때, 애플워치 연결이 제대로 되지 않아 초기화를 하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 영혼까지 옮겨준다고 하는데, 플렛폼을 몇단게 건너 뛰거나 OS 버전이 안맞거나, 연결된 주변 기기들이 많거나 할 때는 불안정한 부분이 있는 듯 하다. 차라리 폰 외에 다른 기기들은 페어링을 다시 한다든지 하게 하는 조치가 있었으면 보다 깔끔하게 되지 않았을까 싶은데 말이다. 어쨌든, 나는 새 기기라서 별 문제없이 되었다. 위에서 이야기 한 애플워치에서 날씨가 제대로 표시 되지 않는 문제를 빼면 말이다.
워치까지 설정을 끝낸 상태. 이 상태에서 내가 사용중인 유심을 넣고 3G로 활성화 된것까지 본 뒤에는 상당히 평화로웠다. 집 밖으로 나가기 전까지는 말이다. 속도 느린거야 어쩔 수 없긴 한데, 그 외에 나머지 부분은 정상적으로 작동하니 이제 내가 생각한 대로 - 알뜰폰 요금제로 개통한건 업무용으로 써서 갤럭시(녹음 때문에)에 넣고, 3G 유심은 아이폰에 넣기 - 쓸라고 했었다. 결국 그 계획은 반대가 되었지만 말이다. 자세한건 아래쪽에서.
케이스는 춘식이 범퍼 케이스로 했다. 내 의지는 아니지만 남자가 쓰기에도 나쁘지 않은 느낌이다. 쓰다보니 왠지 나한테는 프로보다 프로맥스가 더 나을거 같긴 한데, 어차피 세컨폰으로 S20 울트라를 쓰고 있고, 조만간에 S23 울트라로 바꿀 예정인지라 굳이 큰걸 두개 둘 필요는 없을것 같기도 했다.
이렇게 해서 세팅을 끝내고, 다음날 부터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문제가 터졌다. 바로 기지국과 기지국 사이를 넘어가는 '핸드오버' 지역에서 제대로 신호를 잡지 못하는 문제였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신호는 잡긴 하는데 3G로 전환이 안되는 문제가 있다. 나는 요금제를 3G를 쓰고 있는데 휴대폰은 억지로 LTE나 5G로 연결할라고 해서 발생하는 문제이며, 요금제 때문에 당연히(?) 튕기게 되는 것. 완전 같지는 않지만 비유를 하자면 문은 열려있지만 출입 허가가 안나는 상태라고 하면 되겠다. 그럼 강제로 3G로 설정하면 되지 않느냐? 할 수 있지만 그게 안된다. 바로 아이폰의 셀룰러 데이터 설정 때문이다.
적어도 내가 보조용으로 쓰고, 앞으로는 내비용으로 쓸 예정인 아이폰 XR의 경우, 음성 및 데이터를 3G로 설정할 수 있었다. 그런데, 아이폰 15 프로의 경우 아예 3G를 고를 수 없게 되어 있다. LTE 아니면 5G만 고를 수 있다. 그렇다고 3G를 지원하지 않는건가? 그건 또 아니다. 앞에서 이야기 했지만 집에서는 정상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며, 핸드오버 지역에서도 '운 좋게도' 3G 망으로 연결이 되면 사용 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그런데, 요즘 SKT 쪽에서 3G 사용자가 없어서 클레임이 적게 걸려서 그런건지, 의도적으로 떨어뜨려 놓을려고 그러는지는 몰라도 3G 망 상태가 아주 개판이다. 연결만 된다면야 잘 사용이 되는데, 연결이 끊기기도 일쑤며, 심지어는 전화도 안터지는 경우도 있다. 그래도 그나마 갤럭시는 쓸 수 있는게, 3G만 사용하는 옵션을 킬 수 있다. 심지어 그건 S23에서도 설정이 가능하다.
따라서 저렇게 표시가 되는 내 올인원 54 요금제로는 아이폰 15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SKT에 문의해봤자 이건 기계 문제라고 이야기 할게 뻔해서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 덤으로, 애플 워치 8도 셀룰러 모델이지만, 요금제와 페어링 시킬 수도 없어서 셀룰러로 쓰지도 못한다. 왠지 이렇게만 써두니 못쓸요금제가 아닌가 싶기도 한데... 안드로이드에서는 잘 되는걸 보니 애플이 까다롭거나 까탈스럽다고 보는게 맞는건가 싶기도 하고 말이다. =_=;;;;
그래서 결론은 위에서 이야기 한 요금제를 반대로 하기로 했다. 프리티에서 개통한 6600원짜리 무제한 요금제를 개인용으로 쓰고, 3G 번호를 업무용 / 공용으로 쓰기로. 그래서 그에 맞춰서 다시 다 바꾸는 중이다. 다만 마음에 걸리는게 3G 번호에서 쓰고 있는 카카오톡에 가입되어있는 톡서랍 서비스 / 이모티콘 등인데, 뭐 어떻게든 되겠지.. 라고 생각중이다. =_=;;; 업무용이 더 보존할게 많을테니 말이다.
다 괜찮은데, 3G한테 착하지 않은 아이폰에 참 그렇다는 생각을 해봤다. APN을 강제로 고정시켜도 들어먹지도 않고... 분명히 지원한다고 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OS 단에서 막아버린게 참 거시기 하긴 하다는 생각. 뭐, 수정이 되었으면 좋겠지만 아마 내 생각에는 갤럭시처럼 수정될 일은 없을 것 같다. 애초에 나같은 사용자가 적을테니 무시해도 될 것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클테니 말이다. SKT에서도 그러는 것 처럼.
추가로, 아이폰 15 로 이사를 한 뒤에, 워치에서 날씨 표시가 제대로 되지 않을 때, 해결 방법이다.
1) 설정 -> 일반 -> 전송 또는 iPhone 재설정 -> 위치 및 개인정보 보호 재설정을 누른다.
2) 설정한 아이폰 암호를 입력하고 초기화를 시킨다.
3) 시킨 후, 워치와 아이폰을 재부팅 시킨다.
4) 이후에 다시 권한 부여 - 아이폰에서는 날씨 앱에 위치 정보 권한 부여, 워치에서는 워치에 대한 위치정보 권한, 날씨에 대한 위치정보 권한 - 를 하면 그 뒤부터는 제대로 표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