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이 좋긴 하죠?

저는 사실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더 좋아합니다.

그 이유는 여전히 멀티태스킹이 훨씬 잘되고, 아이폰의 부드러운 소프트웨어 디자인보단, 안드로이드의 빠르고 차가운 스타일을 더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가벼운 문서 작업할 때는 개인적으로 안드로이드가 압도적으로 편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태블릿은 영상보는 용도로 쓰기도 하고 그래서 갤럭시 탭 울트라를 사용하는데요, 스마트폰은 어쩔 수 없이 애플을 쓸 수밖에 없더라고요.

기본적인 앱들와 소프트웨어적 퀄리티 차이가 너무 크기가 그 이유입니다. 당장 화면 톤을 자동 조절하는 기능에서부터 너무 차이가 나거든요.

아이폰 14 프로 맥스 구매를 결정하고 아이폰 13프로를 중고로 팔게 되면서, 예전에 서브폰으로 사용하던 아이폰 se2를 임시로 쓰게 되었는데,

아이폰끼리 옮기면 사용자의 정보나 세팅부터 자사&타사 앱의 데이터까지 모두 동기화 되는게 정말 터치 한번에 제가 전 폰에서 하던 모든 작업들이 충돌이나 손실 없이 그대로 옮겨지더라고요.

거기에 2020년 4월 경 구매한 se2가 3gb ram으로도 최신 고사양 게임을 모두 소화해내는 것도 신기했네요.

갤럭시 폴드 4 역시 체험해봤을 때 아이폰과 비교해 비슷한 무게를 가지면서 훨씬 영상에 특화되고, 특유의 소프트웨어 느낌도 좋았어서 구매하고 싶었고,

심지어 아이폰 14 프로 맥스의 가격을 생각해보면, 폴드4 실구매가가 오히려 더 쌉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모기장 쳐진 것 같은 udc 카메라를 보는 것보단 dynamic island가 좋은 것 같아요.

어느정도 삼성의 기기에 애플의 기기보다 바라보는 세간의 시선이 깐깐하다는 것은 저도 완전 동의하지만,

그래도 결과론적으로, 삼성은 2세대 째 모기장으로 빅엿을 선사하고 있으며, 애플은 20만원이 오른 것을 잊게 만드는 dynamic island를 선사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