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친구와 함께한 무계획 후쿠오카여행 유심편 - 파란만장했던 아이폰에 이심(e-sim) 등록하기/유심 오류로 고객센터 연락해서 해결한 후기
지난번 오사카 여행때는 실물유심을 구입했었는데 이번 후쿠오카 여행에서는 처음으로 이심을 구입해 봤다.
실물 유심으로도 구입가능했는데 배송비가 3천원이 붙어서 기왕 저렴하게 사는거 배송비도 아껴보려고 이심을 구입했는데 이게 후쿠오카 도착하자 마자 사건이 있었던 지라 혹시 또 나 같은 경험을 하게 되실지도 모를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며 써보는 이심 후기를 시작해본다.
같이 가는 친구가 핀다이렉트 라는 업체에서 유심 할인이벤트를 하는 링크를 보내줘서 하루 1기가씩 3일 사용 가능한 이심을 2천원에 구입했다.(지금은 우리가 갈때 만큼 파격적인 금액의 이벤트는 끝났고 정가에서 약간 할인된 금액에 판매하더라.)
당시 하루 500메가씩 제공되는 플랜은 3일 사용은 무료로 가능했지만 앞전 오사카 여행때 하루 사용량을 생각해보니 하루 500메가는 살짝 모자래서 요금을 좀 더 지불 하더라도 하루 1기가로 선택했다.
구입할때 등록한 메일로 이심 등록을 위한 큐알코드가 오는데 이걸 미리 프린트 해놓거나 동행인이 있으면 동행인에게 미리 전송 해놓는 것도 한 방법일듯 하다.
업체에서 보내준 등록방법에 따라 이심 등록을 시도 해보았다. 한국에서 미리 등록해놓고 현지가서 활성화 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우리는 안내대로 현지에 가서 등록했다.
일단 유심 등록을 위해서는 와이파이가 연결되거나 해서 인터넷이 되야 한다. 우리는 처음에 도착해서 공항청사 안에서 하려고 했는데 공항혼잡으로 비행기에서 몇분 대기하게 되면서 이심이 지원되지 않는 폰이라 실물 유심으로 구매한 친구의 폰으로 핫스팟을 켜서 등록을 시도 했다.
아이폰 기준 이심을 등록하기 위해서는 설정에서 셀룰러에 들어가면 eSIM추가 라는 메뉴가 있는데 이걸 누른다.
그러면 셀룰러 설정이라는 화면이 나오면서 QR코드사용이라는 메뉴가 나오는데 이걸 누르면 큐알코드를 인식하는 창이 뜬다.
문제는 이 큐알코드 인식창이 큐알코드가 온전한 모양으로 체크가 안됐는데 자기 마음대로 인식해서 인식실패를 여러번 당했다. 이 부분은 사실 쉽게 해결 했는데 그냥 보통때 큐알코드를 읽듯이 카메라 앱을 실행해서 큐알코드를 찍으니 바로 셀룰러 활성화로 넘어가더라. 처음부터 이렇게 할거를....
처음에 하도 큐알 인식이 잘 안되서 큐알코드를 발송 받았을때 내용에 같이 있었던 활성화 코드로도 이심 활성화를 시도 했는데 이 코드는 더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메시지가 계속 나오는거다.(사실 큐알로 활성화 시도 했을때도 비교적 정상적으로 큐알 인식이 됐을때 이 메시지가 떴는데 큐알이 잘못읽혔나 싶어서 활성화 코드로 다시 시도 해본거였다.)
하도 이심 활성화가 안되서 입국심사는 공항 와이파이를 연결해서 비지트 재팬을 띄웠는데 입국심사대 앞에서는 와이파이가 잘 안되서 진짜 조마조마 했었다.
어째저째 입국심사와 세관을 통과하고 후쿠오카에 입국한 우리는 지하철을 타기 위해 국내선 청사로 셔틀을 타고 이동하면서 이걸 어째 해결해야 하나, 괜히 배송비 아낄랬다가 이게 뭔 난리인가 하면서 스트레스 지수 상승중이었다...
계속해서 저 메시지가 뜨는걸 보니 아무래도 저 코드가 실수로 나 말고도 누군가에게 중복발송 됐거나 해서 문제가 생긴것 같았고 업체에 연락해 보는 수 밖에 없겠다 싶더라.
그래서 고객센터 연락방법을 찾아보려고 알림톡을 확인해보니 우측 하단에 고객센터라고 메뉴가 있어서 그걸로 연결시도.(이때도 친구의 핫스팟 연결 덕분에 이동하면서 고객센터 연결 시도가 가능했다. 안그랬으면 공항에서 이동도 못하고 연결시도를 하거나 호텔에 도착해서 해결해야 했을거다. 친구라도 실물 유심을 구입한게 천만 다행이었던 순간...)
고객센터 메뉴에서 우리는 이심 이기도 하지만 해외에서 활성화가 안되는 문제라 해외 로밍버튼을 누르고 상담사 연결을 요청했다.
천만 다행인게 핀다이렉트의 다른 상담은 주말이나 이른아침, 늦은 저녁에는 상담이 불가능하지만 해외로밍관련 문제는 24시간 상담이 가능했다. 우리가 도착한 날이 일요일이었는데다 오전 9시도 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걱정했는데 천만 다행이었다.
상담원 채팅이 연결되고 유심 등록 코드가 유효하지 않다고 뜬다고 채팅을 보냈더니 상담사 쪽에서 내 개인정보를 확인하기 위한 링크를 보내주더라. 저기에 주문할때 등록한 개인정보를 등록하면 된다.
개인정보확인이 된 후 상담원분이 내가 이심을 신청할때 등록한 메일로 큐알코드를 재 발송 해주셔서 바로 내 메일로 들어가니 새로운 큐알코드가 와있더라. 그걸 친구폰으로 띄워서 등록을 하니 드디어 이심 활성화로 넘어갔다. (등록에 성공하면 잘 된다고 답장을 한번 더 보내려 했는데 활성화에 시간이 좀 걸려서 그 사이에 상담이 종료되어버렸다.)
정말 처음에 등록이 안될때 싼게 비지떡인가 하면서 괜히 이 업체에서 샀나 생각도 했지만 고객센터에서 빠르게 대처 해 주셨고, 활성화 성공이후에는 여행기간 동안 문제없이 데이터가 잘 터졌기 때문에 업체에 대한 불만은 사그라 들었다.
이심이 인식되어 활성화 되면 아이폰에서는 저렇게 이심이 업무용이라고 표시가 되면서 통신사가 뜬다.(업무용이라고 되어있는건 셀룰러에서 이름을 변경 할 수있어서 여행용으로 후에 변경했다.) 메인도 아래에 연결된 통신사 이름과 함께 표시가 된다. 사실 다른 통신사의 망을 쓰는 유심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소프트뱅크로 뜨더라고? 뭐 잘 터지면 어느쪽이건 상관 없긴 하지만...
이심을 사용할때는 원래 한국에서 사용하던 메인 유심은 심 자체는 켜놓더라도 셀룰러 데이터는 안되도록 꺼야 요금 폭탄을 맞는걸 막을 수 있기 때문에 꺼두는게 좋고, 이심으로 등록된 현지 유심의 셀룰러 데이터는 켜야 데이터를 사용할 수있다.
나중에 여행이 끝나고 나면 eSIM삭제를 눌러주면 심이 제거가 되니 어렵지 않다.
이심은 실물유심과 달리 기존 사용하던 유심을 폰에서 탈거할 필요가 없고 기존 유심이 살아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오는 문자나 전화도 문제없이 다 들어온다는게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포켓와이파이처럼 따로 기계를 무겁게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것도 장점.
대신 일본 이심은 데이터 전용심이라 현지번호는 생성되지 않는다. 단기 여행객이야 현지번호가 필요한 경우가 잘 없어서 별 문제는 아닐듯하다.
이번 여행에서 처음으로 이심을 사용해본 거였는데 등록과정에서의 문제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당분간은 그냥 실물유심을 구입해서 쓸까 싶긴하다.
-->> 한 줄 요약. 이심 활성화가 안될 땐 고객센터로 연락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