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3 pro 자급제 사용 후기 14 프로 어떻게 나올까?

자급제를 선택하는 이유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통신사를 통해 구입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자급제 모델을 구입하는 것이죠. 각각의 장단점이 있지만, 저는 자급제 모델을 고집하는 편입니다. 스마트폰을 자주 교체하는 편이라 신제품을 구입할 때면 이전에 사용하던 폰을 팔아야 하는데, 통신사를 끼고 구입하면 약정이 걸려있어서 판매하기가 번거롭거든요.

그렇게 구입한 아이폰 13 pro 자급제 모델을 현재 10개월 정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이폰 14 프로 모델의 공개 시점이 곧 다가오고 있어서 이제 슬슬 갈아탈 준비를 해야 하나 싶다가도, 가격이 오른다는 소식에 망설여지기도 하네요. 오늘은 아이폰 13 프로 사용 후기 및 14 시리즈에 대한 소식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여전히 만족스러워

우선 아이폰 13 pro 디자인은 깻잎 통조림을 연상시키는 모습이 전작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오히려 카메라가 커지면서 전보다 더 도드라져 보인다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평소 애플의 미니멀한 감성을 좋아하는 편이라 디자인에 대한 불만은 없는데, 요즘 워낙 갤럭시가 디자인을 잘 뽑아내고 있어서 살짝 눈길이 가긴 하네요.

휴대성을 최우선시 한다면 아이폰 13 미니나 일반 모델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프로 시리즈는 크기에 비해서 묵직함이 느껴지거든요. 사용 초반에는 확실히 좀 무게감이 느껴졌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인지라 현재는 무게감에 적응해서 잘 들고 다니고 있습니다. 트레이닝복이나 밴딩팬츠 뒷주머니에 넣으면 바지가 살짝 내려올 때도 있지만요.

이제는 너무도 당연하게 느껴지는 노치 디스플레이. 노치가 사라지면 오히려 아이폰스럽지 못한 것은 아닐까 싶을 만큼 고유 명사가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디스플레이 품질은 예전부터 좋았고, 터치감도 여전히 좋고, 120Hz 가변 고주사율까지 지원해서 부드러운 화면 전환을 볼 수 있다는 점도 만족스럽습니다.

아이폰 13 프로로 넷플릭스와 티빙 등 OTT 서비스를 즐겨보다 보니 더 큰 화면으로 감상하고 싶은 마음에 프로 맥스 모델로 갈아탈까 고민하기도 했는데, 아이폰 14 시리즈 발표를 앞두고 있는 시점이라 당장은 상황을 지켜보면서 기다려보기로 했습니다.

성능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아이폰 13 시리즈가 가장 뛰어난 스마트폰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떤 앱을 사용하더라도 답답함이 없고, SNS나 웹서핑 등의 가벼운 사용 환경에서는 쾌적하고 빠릿한 모습을 보여주거든요. 솔직히 저는 스마트폰 게임을 많이 하는 편이 아니라서 과분한 성능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아이폰 13 프로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카메라입니다. 블로그와 유튜브 채널 운영을 위해 고가의 카메라를 보유하고 있지만, 정작 일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카메라는 아이폰입니다. 여행을 다닐 때 무겁게 따로 디카를 챙기지 않아도 될 만큼 카메라 성능이 뛰어나고, 언제든 필요할 때 간편하게 촬영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동영상 촬영 결과물도 선명하게 잘 나오고, 손떨방 기능도 훌륭한데요, 얼마 전에는 아이폰 13 프로 카메라로 촬영한 방콕 여행 브이로그 콘텐츠 2건을 만들어서 업로드했습니다. 기대 이상으로 반응이 좋아서 내심 뿌듯하더라구요. 짐벌같은 장비 없이도 자연스럽게 영상이 잘 나와서 브이로그 카메라 따로 장만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아이폰 12 시리즈부터 적용되기 시작한 맥세이프도 아이폰 13 프로를 사용하면서 매우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큰맘 먹고 정품 맥세이프 가죽 케이스와 카드 지갑을 구입하기도 했고, 충전기도 맥세이프 방식으로 간편하게 거치 및 충전이 가능해서 만족스럽네요. 보조배터리나 차량용 충전 거치대도 맥세이프 방식이 편하고 좋더라구요. 이제 맥세이프 없는 아이폰은 상상할 수 없습니다.

아이폰 13 pro 자급제 모델을 사용해오면서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굳이 14 프로로 넘어가야 할까 싶은 마음이 들 정도지만, 그래도 아쉬운 점을 꼽으라면 8핀 라이트닝 단자가 아직도 유지되는 점, 통화 녹음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 국내에서는 아직 애플페이 사용이 안된다는 점, 프로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128GB부터 시작하는 저장 공간입니다.

아이폰 14 프로 어떻게 나오나?

아이폰14 시리즈는 전작과 동일한 4가지 라인업으로 출시될 예정이지만, 여기서 미니 대신 일반 모델에서 크기가 커진 모델이 출시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름은 아이폰 14 플러스나 맥스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아이폰 14 프로 모델에 대한 소식들만 정리해 보겠습니다.

우선 디자인의 변화는 이번에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색상도 기존과 비슷하게 실버, 그래파이트, 골드를 유지하면서 시에라 블루 색상의 명칭과 컬러감이 약간 바뀔 것이며, 신규 컬러로 퍼플 계열이 추가되지 않을까 하는 의견들이 있습니다. 13 프로에 뒤늦게 합류한 그린보다는 퍼플이 더 나을 것 같은데, 과연 실제로 출시될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디자인의 변화가 미미한 대신 디스플레이는 드디어 노치가 사라질 전망입니다. 노치 부분이 느낌표 모양 혹은 알약과 펀치홀이라고 부르는 디자인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실제로 유출된 이미지들을 살펴보면 이 부분이 차지하는 공간이 넓은 편이라서, 노치가 사라진 만큼 디스플레이 공간 활용성이 더 좋아졌다고 말하기는 힘든 수준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이폰 14 pro 모델에는 A16 칩셋이 적용될 예정입니다. 넘버는 바뀌었지만, 기존의 A15 칩셋에 비해 성능 향상이 도드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말들이 무성하더라구요. 메모리는 LPDDR5 6GB 랩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능적으로 현존하는 스마트폰 중 최고라고 할 수는 있겠지만, 전작보다 향상된 부분이 크지 않은 부분을 어떻게 잘 포장해서 풀어갈지 궁금하네요.

가장 크게 기대하는 부분은 카메라입니다. 이번에도 역시나 카메라 크기가 더 커지고 카툭튀도 심해진다고 해서 조금 걱정입니다만, 메인 카메라의 경우 12MP에서 48MP까지 화소가 높아질 것으로 알려졌고, 8K 동영상 촬영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어두운 환경에서도 더 선명하게 잘 나오고, 전면 카메라의 경우 성능 향상과 자동 초점 기능도 추가될 예정입니다.

이번 아이폰 14 시리즈까지는 라이트닝 단자가 유지됩니다. 15 시리즈부터 USB-C 단자가 적용될 것으로 전망하더라구요. 유선 충전 같은 경우에는 30W까지 지원한다는 말이 있는데, 사실 맥세이프 방식의 무선 충전을 사용하는 빈도가 훨씬 높지 않을까 싶습니다. 맥세이프 자성이 지금보다 더 강해진다는 소식도 있거든요.

마지막으로 아이폰 14 프로 가격은 15%가량 인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달러 환율 상승과 원자재값도 올랐기 때문에 가격 상승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하지만 기본 저장 공간이 256GB부터 시작한다면, 가격 상승에 대한 부분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아이폰 14 언팩 행사가 진행되면 빠르게 내용 정리해서 전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만, 모두 모두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