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바뀐 게 없네"…아이폰14 저격한 스티브 잡스 딸②美의회, 아이폰14 中반도체 탑재설에 "애플 불장난 말라" 경고③갤럭시 폴더블·아이폰14 격돌…

①"바뀐 게 없네"…아이폰14 저격한 스티브 잡스 딸

애플 공동 창립자인 故 스티브 잡스의 딸이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14를 저격했다.

10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잡스의 막내딸 이브 잡스는 지난 7일 공개된 아이폰14가 이전 모델과 비슷하다고 조롱하는 듯한 `밈`(meme)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다.

이브 잡스가 공유한 사진에는 "오늘 애플 발표 이후 아이폰13에서 아이폰14로 업그레이드한다"는 캡션과 함께 한 남자가 자신이 입고 있는 셔츠와 같은 셔츠를 들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는 아이폰13에서 아이폰14로 업그레이드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이전 모델과 바뀐 게 하나도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브 잡스는 스티브 잡스의 4자녀 중 막내로, 스탠퍼드대학을 졸업했으며 승마 선수로도 활약했다.

2011년 잡스가 세상을 떠난 후 일각에서는 애플이 혁신적 기술을 일부 잃었다는 비판이 나오는 상황에서 이브 잡스의 `잽`은 애플로서는 가슴 아픈 일이라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②美의회, 아이폰14 中반도체 탑재설에 "애플 불장난 말라" 경고

애플이 중국 국영 반도체 기업 YMTC(양쯔메모리·長江存儲)와 거래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중국의 반도체 기술 발전을 경계해온 미국이 의회를 중심으로 크게 반발하고 있다.

11일 미국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최근 애플이 신제품 아이폰 14에 YMTC에서 생산한 낸드플래시 메모리칩을 탑재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미국 의원들이 애플을 겨냥해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마르코 루비오(공화·플로리다) 미국 연방 상원 정보위원회 부위원장은 "애플이 불장난하고 있다"며 "만약 애플이 더 진전시킨다면 연방정부로부터 전례 없는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 공산당에 기대어 영업하는 중국 회사가 미국 통신망과 미국인 수백만명의 아이폰에 들어오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는 중국 당국과 연계된 국유기업 YMTC가 통신에 접근하면 나중에 중국 정부의 지령에 따라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 행위를 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나온 주장이다.

미국 정부와 의회는 예전에도 세계적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미국이나 동맹국 기간시설에 장비를 공급하면 백도어(인가 없이 접근할 수 있는 기술적 허점)를 만들어뒀다가 중국 정부에 필요할 때 개인정보나 기밀을 빼돌릴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YMTC는 미국 상무부의 수출규제를 받는 화웨이에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기도 하다.

중국의 반도체 기술을 대변하는 업체인 YMTC를 겨냥한 미국 의회의 견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닌 데다가 초당적이기도 하다.

루비오 의원, 척 슈머(뉴욕)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마크 워너(민주·버지니아) 상원의원, 존 코닌(공화·텍사스) 상원의원 등은 올해 7월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에게 규제를 촉구했다.

이들은 당시 서한에서 중국 반도체 업체가 국가안보에 점점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YMTC를 수출규제 블랙리스트(entity list)에 올리라고 요청했다.

상무부의 수출규제 대상이 되면 미국인, 미국 기업과 거래할 수 없게 돼 생산에 필요한 부품을 구하지 못하고 핵심 기술도 이전받지 못한다.

마이클 매콜(텍사스) 미국 연방 하원 외교위 공화당 간사도 이날 애플의 중국 반도체 수입설을 경계하고 나섰다.

매콜 의원은 "YMTC는 중국 공산당, 인민해방군과 폭넓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애플이 (YMTC와 거래한다면) 사실상 지식과 노하우를 전달해 YMTC의 역량을 키우고 중국 공산당이 국가 목표를 달성하도록 돕는 꼴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애플은 어떠한 제품에도 YMTC 반도체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에 밝혔다.

다만 애플은 YMTC로부터 중국에서 판매되는 일부 아이폰에 탑재될 낸드플래시 반도체를 공급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중국과 관계 축소를 모색하는 와중에도 여전히 중국과 떼기 어려운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애플이 일부 생산지를 인도와 베트남 등지로 확대해 중국 의존도를 줄였지만, 중국 직원과 공급업체가 신규 아이폰 디자인에서 점차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은 미래의 경제성장을 주도할 각종 첨단산업을 두고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안보전문가들은 미국이 모든 첨단산업의 필수인 반도체의 공급망을 틀어쥐는 방식으로 반도체 발전이 상대적으로 더딘 중국의 첨단산업 성장을 억제하는 전략을 편다고 입을 모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자국 반도체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반도체 산업육성법'에 서명하자 중국은 자국을 표적으로 삼아 배제하는 불공정 경쟁이라며 반발한 바 있다.

③갤럭시 폴더블·아이폰14 격돌…

애플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아이폰14 시리즈 등 새로운 제품을 공개했습니다.

아이폰14 시리즈의 6.1인치형(15.4㎝) 기본 모델과 6.7인치형(17.0㎝) 플러스, 고급 모델인 6.1인치형 프로와 6.7인치형 프로맥스가 미국 현지시간 7일 공개됐습니다. 지난해까지 출시했던 5.4인치 미니 모델은 출시되지 않았습니다.

프로와 프로맥스에선 상단 카메라 부분의 '노치'가 5년 만에 없어졌습니다. 아이폰의 상징이었던 노치는 카메라 모듈 부분만 뚫은 펀치홀 디자인으로 변경됐습니다.

또 아이폰 처음으로 4천800만 화소 카메라가 장착됐습니다.

아이폰14는 미국, 중국 등 1차 출시국에서 사전 주문을 받고 있습니다. 매장 판매는 기본 모델과 프로 모델이 오는 16일부터, 플러스는 다음달 7일부터 시작됩니다.

아이폰14 시리즈의 국내 출시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23일부터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이폰14 시리즈가 출시되면서 삼성전자의 최신 폴더블폰과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업계에서는 아이폰 프로 모델 가격이 지난해보다 100달러(약 13만 8천 원) 인상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아이폰14 시리즈는 모두 지난해와 같은 가격으로 책정됐습니다.

아이폰 14 시리즈의 미 달러화 기준 가격은 기본 모델의 경우 799달러, 프로는 999달러, 프로맥스는 1천99달러로 책정됐습니다.

다만 한국 판매가는 환율을 고려해도 원화 기준으로 미국보다 최대 20%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28GB 기준 아이폰14는 지난해보다 16만 원 오른 125만 원, 14플러스는 135만 원, 프로는 20만 원 오른 155만 원, 프로맥스는 26만 원 오른 175만 원입니다.

달러당 환율을 지난 7일 마감 기준인 1천380.4원으로 적용할 경우 기본 모델의 가격은 약 110만 3천 원, 프로는 약 137만 9천 원, 프로맥스는 약 151만 7천 원이 돼야 하는데, 모델별로 12∼23% 비싼 겁니다.

256GB 기준 아이폰14 프로는 170만 원, 프로맥스는 190만 원에 달합니다. 최고 사양인 아이폰14 프로맥스 1테라바이트 모델 가격은 약 250만 원입니다.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갤럭시Z 폴드4의 가격은 256GB 기준 199만 8천700원입니다. 플립4의 가격은 135만 3천 원입니다.

앞서 갤럭시Z 폴드4와 플립4의 사전 판매량은 전작을 뛰어넘으며 흥행 청신호를 나타냈습니다. 국내 사전 판매량은 약 97만 대로, 역대 폴더블폰 가운데 가장 많은 수준이었습니다. 유럽에서도 출하량이 전작 대비 2배 증가하며 초기 판매 신기록을 달성했습니다.

다만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57%로 나타났습니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9%에 불과했습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판매가 400달러(약 55만 원)가 넘는 스마트폰을 의미합니다.

'애플페이' 출시도 삼성전자에는 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의 간편결제 시스템인 애플페이가 이르면 올해 안에 국내에 도입될 전망입니다.

애플페이는 삼성페이와 비슷한 서비스로, 실물카드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신용·체크카드를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에 저장해서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카드업계는 애플페이가 국내에 도입될 경우 삼성페이가 주도하고 있는 간편결제 시장에 지각 변동이 생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