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케플 애플케어플러스: 해외 애플스토어에서 아이폰 리퍼 받기
요약: 호수에 아이폰 13 프로 빠트려서 13시간 만에 건졌는데 하루 동안 말렸더니 아직(3주차) 정상 작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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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시간의 침수도 견딘 내 소중한 아이폰인데 칠칠치 못하게 하도 떨어트려서 결국 측면 버튼이 함몰되고야 말았다... 아예 안 눌리는 건 아니지만 어떨 땐 잘 눌리다가 또 어떨 땐 잘 안되고, 기본적으로 그 '딸깍'하는 소리가 제대로 안 나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너무 답답했다. 하지만 한국에서 리퍼 받으면 무음 어드밴티지가 없어지고 또 애케플 있는데 사설 수리받기는 싫어서 존버하던 중.
아이폰을 하도 떨어트렸더니 측면 버튼이 맛이 갔다. 케이스와 필름 덕분에 디스플레이는 멀쩡하지만 측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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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방콕 여행을 가게 돼서 방콕 애플스토어에서 수리를 받아보기로 했다. 여행 기간은 단 4일이기 때문에 도착하자마자 첫 일정은 애플스토어다. 꼬부랑 태국어와 씨름하는 우여곡절 끝에 애플스토어를 겨우겨우 예약했다. 메일로도 다 오기 때문에 꼭 현지 번호가 없어도 괜찮았다.
4, 4/1-4/2 4/4 Ratchadamri Rd, ห์ Pathum Wan, Bangkok 10330 태국
내가 예약한 곳은 센트럴월드 사거리? 쪽에 있는 애플스토어 센트럴월드 지점. 칫롬역에서 스카이워크로 연결되어 있고, 도보로 5~6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아서 편했다.
애플스토어 오픈 시간은 10시, 내가 예약한 시간은 10시 10분. 5분 정도 일찍 도착했더니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몇 명 있었다.
수리받으러 왔다고 하니 1층으로 가라고 해서 얼른 계단으로 총총 내려갔다.
이름은 까먹었지만 아주 친절하고 귀여운 직원분이 도와줬다. 예약하기 전 채팅할 때 partial repair가 될 것 같다고 해서 당연히 수리일 줄 알았는데 리퍼를 해준다고 한다! 정말정말 운 좋게도 내 아이폰 모델이 딱 하나 남아 있었다. 오예
리퍼폰 배터리가 없어서 충전의 시간. 그리고 하필 이날 iOS 16.2가 나와서 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시간이 걸렸다. 부분 수리로 간단하게 끝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긴 여정이군. 사실 여정이 좀 길어지는 건 노상관이지만 문제는 내가 반팔을 입고 왔으며 70분째 실내에 있다는 것... 얼어 죽을 것만 같다... 미안한데 혹시 담요 같은 거 있냐고 물어봤더니 담요는 없고 저기 햇살 잘 드는 자리에 좀 앉아있으라며 고양이가 낮잠 자야 할 것 같은 자리로 안내해 줬다.ㅋㅋㅋㅋㅋ 그나마 좀 살겠다. 하지만 비염인의 코는 이미 삐걱대기 시작했다.ㅋㅋㅋ
드디어 데이터 옮길 시간! 어후 진짜 추워죽겠네ㅋㅋㅋㅋㅋ 리퍼 받으러 가실 분들은 혹시 모르니 긴팔 챙겨가세요 진짜로... 원하면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해준다고 해서 오 감사감사 하면서 바로 해달라고 했다. 기계치라서 이런 거 무서워하는 편ㅋㅋㅋ 최대 세 시간 정도 걸린다고, 일찍 끝나면 전화 준다고 했다. 마침 혹시 몰라서 예전 폰을 가져갔는데 다행이다. 유심을 예전 폰에 옮기고 직원에게 현지 번호를 알려주고 나왔다.
그리고 한 시간 정도 지나서 전화가 왔다. 마이그레이션 끝났으니 픽업하러 오라고. 야호!
후다닥 애플스토어로 다시 달려가서 새 아이폰 받았다. 리퍼폰 하이하이! 리퍼까지 받았으니 적어도 2년은 써야지. 애플케어플러스 들어놔서 따로 비용은 없었다.
바로 액정 보호 필름 구입해서 붙여달라고 했다.
벨킨 액정 보호 필름이었는데 한국 돈으로 61,000원 정도 나왔다. 한국에선 69,000원이던데 이런 것도 한국이 더 비싸구먼.ㅋㅋㅋ 앞으로는 안 떨어트리고 진짜 소중하게 아낄게 잘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