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유튜브 프리미엄 해지한 이야기(구독 취소)
아이폰 유튜브 프리미엄 해지한 이야기(구독 취소)
Youtube premium을 이용하기 시작한 것은 2019년도부터입니다. 당시 알뜰폰을 가입하면 3개월 무료로 이용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어 시작한 게 어느덧 5년 가까이 되었습니다.
한번 시작하면 절대 끊을 수 없다고 하죠. 광고 제거, 백그라운드 재생, 유튜브 뮤직까지 삶의 질을 올려주는 혜택 때문에 계속해서 이용해왔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요금 인상이 해도 해도 너무합니다.
코로나 시기에 기습적으로 가격 인상을 하더니, 작년 말부터 또다시 50%에 가까운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고 공지했습니다. 기존 사용자들은 2개월의 유예기간을 준 뒤, 24년 2월부터 금액이 인상된다고 하더군요.
심지어 iOS 이용자는 훨씬 비싼 금액으로 이용해야 합니다.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죠. 물론 인터넷이나 safari 등을 통해 가입하면 일반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또한 참 아이러니한 내용입니다.)
구독 피로(subscription fatigue): 구독 서비스가 늘어남에 따라 피로함을 호소하는 신조어
유튜브, 넷플릭스, 이모티콘 플러스, 밀리의 서재, 챗 GPT, 그 외 기억도 못 하는 수많은 서비스들에 가입되어 있습니다. 매달 지불하는 비용이 얼마인지 계산도 안될 정도입니다.
구독 피로감이 몰려와 결국 저는 Youtube 프리미엄을 unsubscribe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네, 진짜로 구독 취소를 했습니다!!!
유투브 측에서 아쉽다며 마음 바뀌면 다시 subscribe하라고 저를 설득했지만, 기타 다른 플랫폼처럼 가격 할인 혜택을 제공하면서 붙잡는 것도 아니고 딱히 아쉬워하는 마음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사실 유튜브 프리미엄 해지하는 방법에 대해 블로그 포스팅을 하고 싶었는데, 그 과정을 캡처하지 못하고 진행해버렸습니다...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
한 가지 황당하면서도 기분 좋은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
다음 결제일은 2월 4일이었습니다. 구독을 취소하려고 하니 결제일까지는 프리미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즉시 탈회를 원했고, 상담원과의 대화를 요청했습니다.
제가 unsubscribe 신청을 한 날짜는 1월 29일입니다. 상담원에게 즉시 해지를 요청한 후, 2월 4일까지 남아있는 일수만큼 일할 계산하여 환불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상담원은 알겠다고 대답하며 즉시 탈회를 해주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미 20일 넘게 사용한 이용권을 전액 환불해 줬습니다!
역시 월드클래스 빅 테크 구글인가요? 괜히 시가총액 57.3억 달러(약 7.6조 원)의 기업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할 계산해서 취소해 줄 시간에 전액 다 환불해 주고 마는 세계적인 기업입니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았습니다.
그리하여 유튜브 프리미엄을 해지하게 되었습니다. Youtube뿐만 아니라 밀리의 서재, 이모티콘 플러스도 취소했으며, 멜론 이용권의 경우 지난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사용을 그만하겠다고 협박하니 향후 2개월간 금액 혜택을 준다고 하여 이용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그. 런. 데. 말입니다...
제가 과연 Youtube premium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던 과거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이미 5년 동안 익숙해져 버렸는데요?
그래서 저는 결국 다시 가입 경로를 모색하게 됩니다.
재가입하는 이야기는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