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재 "한동훈 준법의식 없어, 아이폰 비번도 안풀어 ..尹 보다 더 나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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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갈무리보수논객 정규재 전 '한국경제' 주필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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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복귀? 온몸에 스민 검찰스러움부터 벗겨내야...찬찬히 한번 반성해 보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갈무리

보수논객 정규재 전 '한국경제' 주필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정치권 복귀설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복사판"이라며 "더 나쁠 수도 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 전 주필은 25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이번 총선에 참패한 국민의힘을 정상화 하는 문제와 관련해 "한동훈 전 장관이 슈퍼맨처럼 예를 들어서 '다시 리더십으로 복귀해서 당을 정상화할 수 있는가?' 저는 없다고 본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총선 전부터 정 전 주필은 '한동훈이 등장하는 순간부터 총선 망한 거'라고 쓴소리를 낸 바 있다. 하지만 지지층에서는 한동훈 전 위원장이 등판했기 때문에 이번 총선에 야당의 200석을 막아냈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실제로 총선 참패로 사퇴한 한 전 위원장이 다시 당대표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여론이 43%나 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20%대까지 추락한 윤 대통령 국정지지율에 비해 두자릿수나 높다. 윤 대통령 국정지지층의 경우 4명 중 3명 꼴로 '한동훈 연임론'에 찬성했고, 한 전 위원장이 전당대회에 불출마할 경우 '수도권 5선'으로 돌아온 나경원 당선인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24일 '폴리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 매체가 여론조사업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0~21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에게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같은 여론 흐름이 보였다.

정 전 주필은 "한동훈 씨는 윤석열 대통령의 복사판이다. 더 나쁠 수도 있다"라며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의 전면에 검찰총장이 되어서 등장한 이후에 대한민국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느냐 하면 정치가 전부 고소고발전으로 바뀌고 있다. 정치가 전부 고소고발전으로 바뀌고 고소 고발 자체도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다. 그래서 말할 수 없는 소위 사법대란이 벌어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검찰 출신이면, 또 그렇다고 한동훈 씨가 준법의식이 그렇게 있는 것 같지도 않다. 본인이 아이폰 비밀번호를 절대로 공개하지 않음으로써 본인의 혐의를 벗어나는 아주 특이한 재주를 가진 분"이라며 "절대로 준법적이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을 구할 리더는 갑자기 만들어낸 슈퍼맨이 아니라고 했다. 유아독존 영웅 정치보다 당 정치학교가 필요하다며 시민사회와 접점을 만들고 비전을 보여줘야 당의 회생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한 전 위원장의 정치권 복귀도 검사의 때를 벗어야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정 전 주필은 "조국 대표가 말하자면 한동훈 특검을 하자고 나오는 데도 충분히 이유가 있다. 근거도 있다고 본다"라며 "그래서 당분간은 떠나서 우선 검찰 목욕부터 좀 해서, 검찰의 느낌, 기운, 온몸에 스며 있는 그 검찰스러움부터 좀 벗겨내고 한참 지나서 그때 가서 2~3년 지나서 정치할 뜻이 진정 있는지 내가 대한민국의 어떤 리더십 그룹의 일원이 된다면 어떤 정치를 할 수 있겠는지를 찬찬히 한번 반성해 보는 게 좋을 거라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검찰은 어릴 때부터 영감 소리 듣고 아무도 그 앞에서 싫은 소리를 안 한 사람들이다. 그래서 본인이 누구라도 싫은 소리를 피해 다닌다"라며 "그래서 그 싫은 소리도 듣고 해서 본인이 말하자면 이 정치인으로 거듭나는 어떤 과정이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에서 윤석열 부하를 하다가 법무부 장관으로 바로 초고속 승진이 되고 바로 당 대표로 뛰어들어서 국회에 가서 국회의원들에게 또박또박 말대꾸나 하고 말대꾸 하는 것이 통쾌하거든요. 그러니까 노인들은 TV를 보면서 '야, 한동훈 잘한다'라고 박수를 치고 그것이 정치인은 아니다. 근데 그걸 정치라고 착각하고 있으면 큰 오산이다"라고 덧붙혔다.

 정현숙2024.04.25 [0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