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전량매도, 아이폰 14 구매

2021년 10월에 탐욕의 끝자락에서 불나방처럼 매수하게 되었다.

어짜피 여기서 떨어지더라도 언젠가는 본절이 올 것이고, 우상향할 자산이기에 계속 물타기를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1년 반정도 보유하고 있었던 거 같다. 진짜 지겹도록 힘든 시간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차트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장기투자를 하더라도 차트를 조금 보면서 사야된다고 느꼈다. 아무리 가치가 있는 자산이더라도 무지성으로 꼭대기에 사면 급한 돈이 있을 때 손해보면서 팔아야 될 수도 있다. 큰 호흡으로 큰 그림을 보아야 하고, 절대 저점을 확신해서는 안 되고 최악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매매를 진행해야 한다.

장기투자가 편하고 잃을 확률도 적지만 지금 나는 직장인이 아니기에 투자로 돈을 벌기 위해서는 단기트레이딩을 해야겠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리스크관리 + 물품구매자금 마련을 위해 전량 매도를 선택했다.

미국의 은행들이 파산위기 조짐을 보이면서 비트코인의 랠리가 시작된 거 같다.

전량매도를 했지만 여전히 비트코인에 대한 믿음은 변함이 없고 또 다시 재차하락한다면 천천히 매매할 생각이다. 당분간은 상승의 여력이 있다고 보이지만 너무 올라서 쫄리기도 한 자리다. 여기서 또 다시 시장 분위기가 안 좋아지면 또 다시 영겁의 시간을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다. (4천만원 5천만원 사이까지는 올라 가지 않을까 싶다.) 4천만원에서 절반 분할 매도를 할 생각이었는 데.. 아무리봐도 차트상으로는 지금이 단기 고점으로 보였다..

112만원 그냥 질렀다. 솔직히 그냥 기존 폰을 쓰고 싶었는데 배터리가 너무 심하게 소모되서 부랴부랴 구매했다. 처음으로 자급제 폰을 사봤고, 내 돈으로 구매했다. 지금까지 부모님이 사주셨는 데 내 돈으로 사게 되니 조금이라도 더 알아보고 더 소중히 쓸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