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5 구매후기(feat.신도림 테크노마트)

아이폰 12 mini를 쓴지도 어언 2년이 되었다.

그리고 그 사이 출시된 여러 버전들을 버티고 버티다, 드디어 아이폰 15로 구매하게 됐다.

기존에 쓰던 아이폰 XR 무게로 너덜너덜해진 내 손목을 구원하기 위해 작고 앙증맞은 아이폰 미니로 고민없이 갈아탔으나, 나같이 하루종일 유튜브를 끼고 사는 사람에게 미니는 급격한 안구의 피로를 가져다 주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화면이 커도 되겠다(좀 컸음 좋겠다)하는 마음으로 적당한 사이즈의 아이폰 15로 선택했다. 아직 사용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얼마나 손목에 얼만큼 무리가 갈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내 눈 만큼은 혹사에서 좀 벗어나겠지..그리고 미니랑 비교했을 때 생각보다 그렇게 무겁지 않다.

이런저런 이유가 있지만, 그 중 가장 큰 이유는 드디어 C 타입 충전이 드디어 적용됐기 때문(유럽 만세!) 애플 제품들이 하나둘 늘어가면서 케이블 지옥에 파묻히고 있었는데, 이번 아이폰 15의 변화로 많은 정리가 됐달까..?

케이블 지옥. 몇 개를 챙겨다녔던지..

내가 구입한 모델은 아이폰 15 블랙 256GB이다. 내 생의 첫 검은 색상의 아이폰! 항상 화이트만 고집하다 미니는 쌈무그린을 썼는데 이번에는 왠지 모르게 블랙이 끌렸다. 물론, 다른 색상도 다 너무 예뿜..! 만약 이전에 화이트나 블랙을 썼더라면 고민없이 블루를 했을텐데..!

이번에도 휴대폰은 신도림테크노마트에서 구매. 상경하고 나서 바꾼 휴대폰들은 대부분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 바꿨던거 같다. 그리고 3-4번의 구매 끝에 이제는 나름의 노하우가 생긴거 같기도 하고.ㅠ그래서 오늘은 신도림에서 휴대폰 구매하는 팁을 좀 남겨볼까 한다. 최저가를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싸게 살 수 있기 때문에..!!

1. 방문 시간

우선 맑는 정신과 두뇌 풀 가동을 위한 체력을 갖춘 채로 가는 것이 좋다. 경험상으로 너무 늦은 오후 시간 보다는 개장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오전이나(10시 30분 오픈), 이른 오후 중이 좋은 거 같다. 너무 늦게 가게 되면 개통 마감시간에 쫄려 합리적인 선택을 하지 못하거나, 미처 구매하지 못하고 또 재방문을 해야 할 수 있기 때문..

2. 사전 준비

대단한 준비는 없고..다만, 구입하고자 하는 모델, 용량, 색상은 미리 정하고 갈 것. 신도림은 제품 실물을 보고 구매하기는 힘들다. 애플 스토어가 아닌 이상, 실물을 비교하고 테스트 하며 고를 수 있는 환경은 아니니 미리 애플스토어를 방문해서 실물을 보던 유튜브 리뷰를 보던 원하는 스펙과 색상, 용량 등은 정하는 편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그리고 공시지원금과 선택약정할인 중 어떤 것을 받을 것인지도 미리 어느 정도 정하고 가는 것이 좋다.

3. 협상 스킬

사실 이것도 대단한 것은 아니고..스킬이라고 하기엔 뭐가 없긴 한데.. 판매자들의 화려한 언변과 갖가지 조건에 현혹 당하지 말자는 것. 우선, 가격을 물어보고 상담받는 것을 너무 두려워 할 필요 없다. 상담이 너무 자연스러운 곳이기 때문에 부담은 내려놔도 된다. 그렇게 여러 곳은 돌아다니다 보면 데이터가 쌓이고, 상담 받은 곳 중 가장 조건이 괜찮은 곳을 선택하면 된다. 사실 대단한 기술이 필요한 것 보다는 내가 원하는 것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첫 번째라는 것. 그 다음으로 제시되는 각종 부가적인 혜택들은 나의 상황과 필요여부를 잘 고민해보고 취사선택을 하면 되니까.

마치 중고차 매매단지 처럼..테크노마크도 뭔가 진입장벽이 있는 거 같은데, 너무 어려워 할 필요는 없는 거 같다. 내 정신만 똑디 챙기고 원하는 바만 잘 전달한다면 대부분 친절하게 상담 잘 해주시는 거 같다.

이번에 바꾼 아이폰은 오래오래 써야지. 아마 향후 몇 년간 새폰은 더 이상 없을 거 같다. 이번엔 좀 깨끗하게 사용해야지..오래오래 함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