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아이폰 유저의 갤럭시 Z 플립 5 크림 개봉 및 사용기

10년 아이폰 쓰다가 갤럭시 플립으로 갈아탄 이야기

그런데 이제 개봉기와 사용기를 더한

나의 스마트폰 연대기를 톺아보자면...

갤럭시 S2(3년, 이놈은 변기에 빠져도 멀쩡했음) - 아이폰 5s(4년) - 아이폰 8(2년 반) - 아이폰 11(3년 반)

갤럭시 s23 나왔을 때도 좀 고민했었는데, 플립 5 이미지를 보자마자 마음을 뺏겼습니다... 사전예약 시작되기 전부터 사전 예약이 마무리되는 날까지 계속 고민했어요.

고민 사유

1. 갤럭시 워치 다시 사기 아까움

2. 에어드롭 못 쓰는 게 좀 아쉬움

3. 지갑이야 어차피 매일 들고 다니던 것... 삼성페이 굳이...?

4. 열고 닫는 거 귀찮을 것 같음

5. 내구성 걱정됨

그랬는데 그냥 결제한 이유는

1. 애플워치 팔고 다시 사면 됨. 애플워치 당근 시세가 아주 낮지는 않은 편이었고, 플립5 사전예약 시에 갤럭시 워치 10만 원 할인 쿠폰 제공

2. 갤럭시끼리도 퀵 세어로 파일 공유 가능. 그리고 뭐... 생각해 보면 그렇게 에어드롭을 자주 쓰는 편도 아니고

3. 그래도 있으면 편할 것 같음

4. 닫아두고 폰 사용 시간 줄여볼까...?

5. 알아서 잘 만들었겠지 뭐 어차피 삼성 서비스 센터 가까워서 ㄱㅊ

그리고 무엇보다 예뻤고, 사전예약 기간에 구매하면 더블 스토리지! 무려 512기가 기기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사전예약 안 하면 후회할 것 같았어요. 아이폰 15 나와도... 더 비싸질 것이고... 어차피 지금 아이클라우드에 매달 내는 비용 생각하면 하드웨어 용량이 큰 게 훨씬 좋겠다 싶더라고요. 256기가 기기와 512기가 기기의 출시가가 15만 원 차이 난다는 걸 고려하면, 앞으로 보고 뒤로 봐도 사전 구매가 이득이더라고요. 그래서 샀습니다.

6년째 알뜰폰 애용하고 있는 저는 이번에도 자급제 폰으로 구매했어요.

약정 묶이고 이런 게 너무 싫더라고요.

그리고 어차피 멤버십 혜택도 잘 안 쓰기 때문에...

3사 통신사 요금이 비싼 이유 중 하나는 멤버십 혜택입니다. 알뜰폰은 그 혜택을 다 빼고 저렴하게 받는 거죠.

실링은 두 군데 잘 되어 있었어요. 뜯기도 어렵지 않더라고요.

케이스부터 생각보다 얇아서 좀 놀랐어요.

실물 보러 가기 귀찮아서 그냥 시켰거든요.

얼라라 검은 폰이라 좀 놀랐는데요.

그냥 폰을 잘 싸두었을 뿐이었어요.

카메라는 두 개

요즘 최신 폰들이 카메라 3개부터 5개까지 달고 나오는 것에 비하면 매우 단출해요. 대신 그만큼 보기엔 깔끔하죠.

카메라 성능에 대한 말은 많다지만 주기능이 카메라가 아닌 휴대전화라는 점을 고려하면 꽤 괜찮습니다.

볼륨 버튼과 전원 버튼이 함께 있어서 처음에는 헷갈렸는데 사용하다 보니 이것도 적응되고요.

전원 버튼은 버튼 겸 지문 인식 장치예요.

아이폰에 물리키가 사라지면서 페이스 아이디만 가능해져서 좀 불편했는데, 이렇게 지문인식을 다시 사용하게 되네요. 보안 기능으로 패턴, 비밀번호, 지문인식뿐 아니라 페이스 아이디까지 지원합니다.

아무리 봐도 신기한 힌지

?갤럭시 z플립5 크림 색상 실물 색과 비슷한 사진 ?

완전 화이트보다는 아주 약간 따뜻한 느낌이다. 누리끼리한 느낌은 없어요.

처음 열어보고는 너무 밋밋해 보여서 민트로 살 걸 그랬나? 하고 잠깐 후회했었는데요. 10일가량 써보니 잘한 선택인 것 같습니다. 전자기기 색상은 질리지 않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에 •••☆

뒤에는 IMEI 번호가 새겨져 있고요.

잘 접힙니다.

프리 스톱이라고 한다는데요 한 30도 각도까지 가도 혼자 닫히지 않아야 한대요. 사진은 한 80도 정도지만 이래저래 만져봤을 때 30도까지도 말짱하게 잘 버티고 있습니다.

힌지 부분에 삼성 로고가 프린팅이라 조금... 아쉽네요. 안 예쁨!!

플립 4는 음각으로 새겼던데 왜 이번에는 프린팅인 걸까... 여기서 돈 아까고 다른 데에 투자한 거겠죠

카툭튀는 좀 있어요. 그래도 뭐 심한 편은 아닌 듯.

케이스 끼우니까 신경 쓰이지는 않아요. (힌지 보호 기능 없는 투명 케이스 사용 중)

빈틈 없이 아주 잘 닫힙니다.

플립4와 플립5의 가장 큰 차이라고 하면 커버 화면 확장과 힌지 개선일 거예요. 집에 플립 4 유저가 있어서 사기 전에도 이래저래 만져보고, 플립 배달 오고도 이래저래 비교해 봤는데 사용면에서는 플립5가 월등히 뛰어납니다(당연함 패스)

커버 화면이 커져서 안 예쁘다는 의견도 있지만, 편리함이 더 커요. 특히나 손 크기가 작은 분들은 훨씬 유용하게 쓰실 수 있을 거예요. 커버 화면에서 웬만한 앱은 다 작동되기 때문에!

바형 스마트폰만 쓰다가 폴더블 폰으로 넘어오니... 그리고 z플립5를 사용하면서 가장 적응 안 되는 부분

1. 소프트한 액정

액정 화면이 아무래도 바형보다 부드럽다 보니, 터치감도 달라요. 약간 폭신폭신하게까지 느껴지는 데 적응 중입니다

2. 즉각적인 사진 촬영이 어렵다는 점

바형의 경우 순간포착!의 사건 혹은 타이밍을 마주했을 때 (외에도 그냥 사진 찍고 싶으면) 화면에서 카메라 버튼 눌러서 띡 찍으면 되는데, 폴더블 특히 플립은 일단 폴더를 열어야 한다는 점에서 시간 지연이 발생해요. 과정이 하나 더 생긴 거라 번거로움

물론 커버 화면으로 셀피 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면 촬영은 가능합니다만... 후면 촬영을 더 많이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사진 촬영까지 걸리는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열기 귀찮아서 전면으로 후면 마냥 손을 비틀어서도 찍어봤는데요. 네.... 보고 찍는 거랑 안 보고 찍는 건 엄연히 다르죠 암 그럼요

3. 느린 카메라 반응 속도

사진 촬영 버튼을 누르고부터 사진이 저장되기까지 약간의 지연이 발생함을 느껴요. 찰칵! 할 때 찍히는 게 아니라 찰ㄹ칵! 이런 느낌

걱정했으나 거의 신경 안 쓰이는 부분

1. 힌지 부분 액정 접힘

아직 사용한 지 얼마되지 않아 액정 필름 들뜸이 없긴 하지만요. 솔직히 가까이서 보거나 신경 써서 보면 액정 한가운데에 접힘 부분이 보이고, 약간 다른 게 느껴져요. 그런데 평소 사용할 때는 크게 신경 쓰이지 않습니다.

아주 가까이서 액정을 바라보거나, 접힘 부분을 직선 위에서 바라보지 않는 한 별로 눈에 띄지 않네요.

(10개월 차 플립 4 유저인 가족 구성원의 폰도 액정 필름 들뜸 없이 멀쩡함)

그리고 구매 시에 삼성에서 액정 필름 교환권도 하나 줬기 때문에 언젠가 신경이 쓰이면 삼성 서비스센터에 교체하러 가보려고요.

2. 카메라

삼성 갤럭시 폰의 카메라 성능은 좋기로 정평이 나있습니다만, 그중에서도 유독 플립의 카메라 성능은 갤럭시의 명성을 따르지 못하기로 유명하죠.

삼성의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s 시리즈에 비하면 카메라 성능이 떨어지는 건 사실입니다.(특히나 확대 촬영 시 그 점이 유독 두드러짐)

하지만... 최근까지 아이폰 11을 썼던 사람으로서 카메라 성능은 만족할 만합니다. 제가 뭐 이걸로 작품 찍거나 할 건 아니라서요. 카메라가 중요하신 분이라면 플립보다는 s 시리즈 특히 울트라를 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하지만 접사 혹은 확대 사진을 주로 찍는 게 아니라면 크게 불편함은 없을 듯해요.

아이폰보다는 여러모로 사진이 쨍한 편입니다. 아이폰은 사용 연차가 찰 수록 카메라가 뿌얘지다 했는데, 갤럭시에도 이 현상이 있을지는 사용해 봐야 알 것 같습니다...

플립5 기준 일반 카메라는 플립4와 동일하게 10배 줌까지 됩니다. 다만, 플립4랑 비교했을 때 플립5는 후보정이 들어가서 비교적 화질이 덜 깨져 보이긴 해요.

(동시에 그래서 사진 처리 시간이 좀 걸립니다)

10배 줌 해서 찍은 사진⬆️⬆️ (무보정)

3. 배터리

카메라와 마찬가지로 플립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배터리. 플립 5의 배터리 용량은 3700mAh인데요. 갤럭시 s23 시리즈와 비교할 때 확연히 낮은 용량이긴 합니다...

사용 시에는 빠르게 닳는다고 느껴지긴 하지만, 비교적 대기전력은 많이 소모하지 않는 듯해요. 백그라운드 앱 재생 없이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시간 대비 배터리 소모가 정말 낮은 편이라고 느껴집니다.

완충 후 12시에 나가서 10시에 들어올 때까지 추가 충전 필요 없는 정도입니다. 한 20프로 남음.

4. 그립톡 사용이 어려운 점

물론 사용 가능하지만, 바형 스마트폰에 비해서 그립톡을 붙일 공간이 마땅하지 않죠. 그런데 생각보다, 플립 접어서 세워두는 게 편해서 그립톡의 필요를 못 느끼고 있어요. 물론 접어서 올려두면 꺾이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웬만해서 시선은 직선으로 향하니까, 위 쪽 화면만 봐도 큰 불편 없더라고요. (약간 벗어난 이야기긴 하지만 멀티윈도우 지원되는 점도 너무 좋아요. 펼쳐서 사용할 때, 화면 1/4 정도 영상 틀어놓고 아래 3/4로 인터넷 서핑하면 완전 굿.)

5. 갤럭시의 유구한 특징... 기본 앱이 많다는 점

폴더 정리해서 처박아두니까 크게 신경 쓰이지는 않네요. 단, 기본 시스템 메모리 용량이 높은 편이라 256GB 제품 사용 시 아쉽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z플립5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

1. 일단 예쁨

안 질려요. 질릴 만하면 접어두면 됨

2. 커버 화면 활용

저는 손 크기가 작은 편이라, 펼친 플립을 오래 잡고 있으면 손목이 아프고, 한 손으로 이용하기는 조금 어려운데요. 커버 화면을 활용할 수 있어서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 커버 화면으로 셀피 가능

후면 카메라로 셀카 촬영이 가능하다 보니... 화질이 아주 놀랍습니다. (보기 싫은 거까지 다 보임) 안정감 있게 폰을 잡고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점이 특히나 손 크기 작으신 분들께는 더욱 매력적일 것 같아요.

- 웬만한 앱 구동 가능; 굿락 필요

(문자, 카톡, 지도, , 다음, 블로그, 유튜브, 유튜브 뮤직, 메일, 토스 등 대부분의 앱 사용 가능)

저는 보통 대중교통 이용 시에, 접어서 사용해요. 메일 읽거나... 블로그 보거나... 다양하게 사용 중

- 커버 화면도 캡처 가능

휴대전화 뒤 판 -물론 플립에서는 이 또한 전면으로 사용이 가능하지만-이 액정으로 되어 있다 보니, 액정 파손에 대한 우려도 있었는데요. 액정 보호 필름이 다양하게 나와서 괜찮더라고요. 붙이는 것도 어렵지 않고요.

플립5 커버 액정 필름으로 강화유리 필름과 힐링 실드 지문방지 필름 두 가지 사용해 봤고 간략하게 후기를 남기자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