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경주, 봄의 대릉원과 봉황대 풍경 아이폰 출사

한지엽서.

경주에 있다보니 오래전부터 기념품으로

엽서를 만들고 싶었는데 여러 일로

치이다 이제서야 샘플을 만들었어요

몇일째 비가 한참오다가

4월 25일, 한 여름처럼 해가 쨍한 날

아이폰 12pro 하나 들고!!!

봉황대와 대릉원 출사를 나갔어요

오늘의 출사미션은

엽서에 쓰일 좋은 구도의 풍경 찾기!

노서동고분군일대

금관총과 봉황대로 유명한 고분단지입니다

많은 관광객이 황리단길과 가까운 대릉원을

방문하지만 저는 봉황대를 더 좋아해요

관광객이 붐비지 않는데다가

울타리가 없어서 그냥 공원처럼

누구나 잠시 여유롭게 쉬었다

갈 수있는 열린 곳 처럼 느껴져요

황리단길, 대릉원은 관광객용 장소라면

봉황대는 현지의 삶에 가까운 장소랄까요

저에게는 그렇게 느껴져요

아래부터는 대릉원이예요

릉 중앙에 나무 한그루가 있으니

한 폭의 그림같아서 찰칵

(유명한 목련 스팟은 아니에요ㅎㅎ)

민들레씨가 하늘거리는 모습이

너무 예뻤어요

3개의 릉이 겹치는 구도가 멋져서 찰칵

소나무와 능이 함께 보이도록 찍은 것이 포인트

그냥 능만 있는 것 보단 주변에 나무가

함께 찍히는 것이 구도적으로 풍성해보여요.

또, 두개의능이 겹치니 하나만 있는 것 보다

시각적으로 더 많은 볼거리를 주는 것 같아요

이건 릉 모양이 너무 뾰족해서 탈락!

좌우에서 떨어지는

나무의 구도는 좋은데 말이죠..

엽서에 쓸 예쁜 사진을 구하기위해

이리 저리 발품 팔며 뛰어봅니다

이 포인트 참 예뻤어요.

대릉원 한 켠에 신라시대 건축에 쓰인

돌을 모아 둔 곳이 있는데

그쪽에 서서 능을 바라보며 찍은 사진

벤치에 남녀 두분이 계셨는데 찍고보니

사진 포인트로도 괜찮은 것 같아요

좌우로 떨어지는 나무와

형태가 아름다운 능의 조화!

이 포인트에서 찍은 사진이 최종적으로

엽서에 사용되게 되었습니다 (짝짝!)

위 사진을 그대로 엽서에 넣진 않았고,

같은 포인트에서 찍은 다른 사진이 엽서에 사용되었어요 ㅎㅎ

능이 너무 낮아 완만해도 안되고

너무 뾰족해도 안되고 적당하게 봉긋하면서

심심하지 않게 나무가 레이아웃을

잡아주는 이 구도!

아래 엽서 포스팅에서

더 자세히 보실 수 있어요~

능뒤로 한옥이 살짝 보이면

예쁜 구도가 나올 것 같아서 찍어보려했는데

능보다 한옥이 메인으로 나와서 포기한 B컷

여기 버들이 왜이렇게 예쁜거죠…?

다음 엽서로 만들 후보는 너로 정했다..!

담장과 능이 함께보이는 이 구도도

좋은 것 같아 찰칵

담장 너머에 있는 내부의 능은 미추왕릉입니다

미추왕릉을 들어가는 대문

사진 포인트로 촬영하기 괜찮았어요

신라복장입고 배경으로 찍기도 좋은 듯

봄이라 그런지 정원에

히야신스(맞나요?), 팬지 등 꽃이 심겨져 있었어요

너무 예뻐서 찰칵

마지막 퇴장하며 연못쪽 릉을 촬영했는데

철쭉과 함께 찍으니 꽃동산이 따로 없네요

텔레토비 동산같아요 ㅎㅎ

경주 곳곳 사진을 찍어보고 싶었는데

항상 시간에 쫓겨 미뤄오다가

일이 닥치니 이제야 촬영을 해봅니다.

사실 촬영나오기 전에는

납품일은 급박한데 갑작스럽게 사진이

필요하게되어서 걱정이 많았어요

본래 사진작가님과 협업으로 진행하기위해

사진을 제공받을 예정이었으나,

협업 작업이 무산이 되는 바람에..

좋은 카메라도 없이 아이폰으로

풍경사진 제대로 찍어본적도 없는 내가

혼자서 찍은 결과물이 괜찮을까…?

그런데.. 날씨가 맑고 해가 좋아서 생각보다

결과물이 너무 만족스러웠어요

물론 전문가가 보기엔 부족할 수 있지만..

제 브랜드의 상품이니까 제가 직접 찍으면

더 이야기를 잘 녹여낼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여기저기 걸어다니며 촬영하기 좋은

구도를 찾아냈을때 기분도 좋고

새로운 일에 도전해보니

한층 성장한 느낌이 듭니다

[필독]

모든 사진의 저작권은 부치부치에게 있으며

해당사진은 상업적 판매엽서에 들어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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