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4 프로 맥스 성능, 크기, 색상 후기 (PRO MAX 할인팁, PRO 비교)

오늘은 내가 작년 9월 30일에 사전예약으로 구매한 아이폰 14 프로 맥스 후기를 준비해왔다. 결론부터 공유하면 부담스러운 크기와 무게를 제외하면 만족도가 매우 높은 애플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다. 실제로 자급제 256GB, 512GB 모델 같은 경우에는 출시 직후 꽤 오랫동안 품귀 현상이 지속될 정도로 인기가 상당했다.

본격적인 후기에 앞서 아이폰 14 프로, PRO MAX을 놓고 저울질하는 사람을 위한 비교 선택 팁부터 공유한다. 두 모델은 디스플레이 크기(6.1인치 vs 6.7인치)와 무게(206g vs 240g) 그리고 최대 사용 시간(23시간 vs 29시간)에서 차이가 있다. 따라서 휴대성과 쾌적한 화면 경험 중에서 어느 것에 더 비중을 두냐에 따라 모델을 선택하면 된다.

1. 외관 & 휴대성

케이스 없이 사용하고 싶다는 고민에 빠지게 만들 정도로 디자인이 굉장히 고급스럽고 세련됐다. 은은한 빛 반사가 매력적인 후면 무광 글래스 소재와 스테인리스 스틸 프레임 조합을 싫어할 사람이 과연 있을까 싶다.

스페이스블랙, 실버, 딥퍼플, 골드 4가지 컬러로 출시됐다. 개인적으로 앞서 나열한 순서대로 실물이 예쁘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강력한 내구성을 자랑하는 세라믹 쉴드(Ceramic Shield)가 적용됐다고는 하지만, '애플케' 없이는 되도록 생폰으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미세한 생활 흠집에 약하더라.

그러나 240g에 육박하는 무게는 누군가에게 큰 단점이 될 수 있다. 강화유리 필름과 정품 가죽 케이스를 장착하면 260g이 넘어간다. 게다가 무게 중심이 후면 카메라 모듈 쪽으로 쏠려 있어 장시간 사용 시 손목이 뒤로 점점 꺾인다. 확실히 손목이 쉽게 피로해진다.

그래서 아이폰 14 프로 맥스 비교 모델 중 하나인 플러스를 선택하는 사람이 간혹 있다. 6.7인치 광활한 디스플레이를 똑같이 탑재하고 있음에도 무게는 203g으로 훨씬 가볍기 때문이다. 이때 PLUS에는 사람으로 치면 두뇌에 해당하는 칩셋이 이전 세대(A15 Bionic)라는 점을 꼭 확인하자. 유의미한 성능 차이가 존재한다.

2. 디스플레이

PRO 대비 아쉬운 휴대성을 19.5:9 비율 2796 x 1290 해상도 6.7인치 슈퍼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가 달래준다.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스트리밍, 모바일 게임, 간단한 문서 편집 등 무엇을 하든 보다 쾌적한 경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애플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밝고 선명한 화면은 실사용하지 않은 사람도 익히 들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HDR 10을 지원하고 일부 최대 밝기가 2,000니트에 달한다. 여기에 프로 라인업에만 탑재되는 ProMotion(1~120Hz 가변 주사율 기능)를 통해 부드러운 화면 전환 및 애니메이션 출력까지! 멀티미디어 감상용으로 만족도가 높다.

그러나 알약형 펀치홀에서 호불호가 발생할 수 있다. 대부분의 OTT 앱에서 전체 화면 모드 시 해당 부분이 콘텐츠를 침범하진 않지만, 2:1 비율 콘텐츠나 화면 확대 시에는 눈에 거슬릴 정도의 존재감을 과시한다. 참고하길!

앞서 언급한 애매한 펀치홀에 다이나믹 아일랜드(Dynamic Island) 기능이 추가됐다. 현재 재생 중인 음악, 지도 앱의 실시간 경로 안내, Face ID 인증 등 다양한 종류의 알림과 상호 작용을 제공한다. 그러나 솔직히 없어도 되는 기능으로 차라리 갤럭시 Infinity-O처럼 펀치홀 면적을 줄여줬으면 좋겠다.

AOD, 상시 표시 디스플레이도 매력적이다. 경쟁사인 삼성전자에서는 수년 전부터 지원하던 기능이지만, 애플 사용자에게는 반가운 소식! 각종 위젯을 활용해 필요한 정보를 빠르고 직관적으로 확인하거나 멀티미디어 제어를 간편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번인 현상이 걱정된다면 해당 기능을 비활성화해 놓으면 된다.

3. 압도적인 성능

끝판왕급 성능!

4나노 공정의 애플 A16 바이오닉 칩셋은 비록 이전 세대와 비교해 CPU, GPU 모두 큰 폭의 성능 향상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안드로이드 진영과 비교하면 여전히 한 세대 정도의 갭이 존재한다. 여전히 메모리 용량이 6GB(LPDDR5)라는 점은 아쉽지만, 성능 측정 프로그램 테스트 결과뿐만 아니라 실사용 환경에서의 체감 성능 차이가 확실히 존재한다.

동시에 모바일 앱 2개를 구동해도 어느 것 하나 끊기지 않는다.

특히 나처럼 밖에서, 이동 중에 스마트폰으로 최신 3D 모바일 게임을 플레이하고 Adobe Lightroom, Rush 같은 시스템 리소스를 많이 차지하는 툴을 사용한다면 아이폰 14 프로, PRO MAX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참고로 저장소 용량은 128GB, 256GB, 512GB, 1TB 총 4가지가 준비되어 있다.

4. 만족스러운 카메라

전면에는 F/1.9 1,200만 화소, 후면에는 F/1.78 4,800만 화소 광각, F/2.2 1,200만 화소 초광각, F/2.8 1,200만 화소 망원으로 구성된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다. 후면 모두 2세대 센서 시프트 OIS와 위상차 검출 AF가 적용되어 있다. 이전 세대보다 빛이 부족한 저조도 환경에서 결과물의 퀄리티가 확실히 좋아졌다.

게다가 아이폰 14 프로 맥스, PRO에서는 ProRaw, ProRes 촬영이 가능해 전문가급 사진, 비디오 촬영이 가능하다. 그리고 유튜브 브이로그 촬영 시 심도 조절이 자유롭고 초점 전환이 자연스러우며 자체 후보정까지 지원하는 시네마틱 모드가 생각보다 유용하더라. 그리고 짐벌 없이도 흔들림이 적은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액션 모드도 만족!

5. 사용성, 애플페이 어서 오고!

그동안 삼성페이 간편 결제 서비스 때문에 절대적인 성능이 아쉬워도 갤럭시를 선택한 사람이 많았을 것이다. 이젠 그러지 않아도 된다. 물론 여전히 사용처가 제한적이고 대중교통에서 사용이 불가능해 신용카드를 한 장 휴대하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점점 더 많은 곳에서 활용할 수 있을 테니 기대해 보자.

아이폰 14 프로 맥스를 사용하면서 개인적으로 완충 상태에서 온종일 사용이 가능한 넉넉한 배터리(4,323mAh)가 광활한 디스플레이 다음으로 마음에 들더라. 원신 같은 고사양 모바일 게임을 장시간 플레이하지 않는 이상, 충전 스트레스가 없을 것이다.

USB 2.0까지만 지원하는 Lightning 8핀 커넥터가 USB-C 포트보다 여러모로 불편한 건 사실이다. 그런데 나처럼 MagSafe 액세서리로 배터리를 충전하고 AirDrop, iCloud를 활용해 PC와 파일을 공유하면 실사용 환경에서 본체 하단에 있는 물리 포트를 사용할 일이 거의 없다. 참고로 IP68 등급의 방수, 방진을 지원한다.

6. 다음 세대 존버? 지금 싸게?

약 5개월만 기다리면 최신 iPhone이 등장한다. USB-C 탑재 및 라운드형 디자인에 소재까지 변경될 전망이다. 물론 덩달아 가격도 기존보다 더 비싸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자급제 기준으로 현재 출고가보다 싼 아이폰 14 프로 라인업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인 소비가 되지 않을까 싶다.

지금까지 크고 무겁지만, 그만큼 쾌적한 화면 경험을 제공하는 애플 스마트폰 최상위 모델을 소개했다. 단점보다 매력적인 특장점이 훨씬 많은 제품으로 앞으로도 최소 2~3년은 성능적인 부족함 없이 현역으로 만족스럽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