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핸드폰 수리 (아이폰 무한사과/중남미 여행 중 핸드폰 고장)

내돈내산 사설 수리점 후기입니다

일단 이 글을 보게 되는 모든 분들에게 위로의 말씀드립니다...

지금 당장은 아주 짜증이 나실 수도 있겠지만 금방 잊으실 거예요...

우리 모두 다음에 조심하면 되죠 뭐..

힘내십쇼..

온천에서 놀다가 핸드폰이 침수됐다.

ㅎ..당시 상황 사진..

방수케이스에 물이 들어오는 줄도 모르고 신나게 놀았다.

아이폰 무한 사과된 경위

1. 한참 놀다가 핸드폰을 꺼내려고 보니 방수팩에 물이 잔뜩 들어있음.

2. 대충 물 닦고 사용함

3. 충전을 하려고 하는데 물이 들어갔으니 확인하라는 문구 뜸

4. 무시하고 충전 버튼 누름(미쳤었던 듯)

5. 핸드폰 버벅거림

6. 재부팅

7. 켜는 과정에서 무한 사과 시작

지금 생각해 보니 안 고장 날 수가 없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중요한 것은 내가 있는 곳은 멕시코.....

중남미 여행의 2번째 나라...

핸드폰으로 돈을 조금씩 옮겨서 사용 중이라 여기서 못 고치면

한국에 있는 지인한테 돈 빌려서 여행해야 함..

문제는 돈을 빌려도 앱 확인을 못해서 카드 복제, 이중 결제 등 알아차리기가 힘듦,.

일단 최고의 친구 블로그에 "무한사과 셀프 복구" 검색

무한 사과는 다양한 경우에 생기는데 가장 많은 경우가 침수, 꽉 찬 용량이다

그리고 나는 둘 다 포함! 그래서 정확히 뭐 때문에 그런 건지도 모름~!

아무튼 성공하신 운 좋으신 분들의 블로그를 따라서

꺼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충전 후 다시 켜기, 강제 재부팅 등 다 해봤는데 아무것도 안됨..

맥북에 연결해서 업데이트하는 방법도 있다고 하는데 이 과정에서 데이터 날아갈 수 있음

2024년에 아이클라우드 안 쓰는 사람 나야 나~

제발 아이클라우드 쓰세요.. 특히 장기 여행하시는 분들..

여행하시는 동안만이라도 쓰세요..

3만 장의 사진을 날릴 수는 없어서 아이폰 수리센터를 찾기로 했다.

근데 아이폰 공식 센터 주변에 없음 + 수리비 폭탄 + 수리 가능 여부 모름

하ㅏㅏㅏ.......

진짜 울면서 다음 여행지였던 산미겔 데 아옌데에 갔다..

호스텔 도착하자마자 직원분에게 핸드폰 수리를 어디서 할 수 있냐고 물어봤다.

감사하게도 직접 수리센터에 같이 가주심..

그런데 원인을 파악하는데만 며칠이 걸리고

빠르게 해줄 수 있는 건 핸드폰 열어서 청소해 주는 것뿐이라고 한다.

호스텔 직원분이 근처에 다른 수리점이 있냐고 물어 물어

몇 군데를 더 가봤는데 거의 다 비슷한 답변이었다..

심지어 수리점 직원분들은 다 영어를 못 하셔서 호스텔 직원분이 통역을 해줘서 겨우겨우 소통했다..

진짜 망했다... 여행 종료할까 하다가 마지막으로 구글맵 검색해 봄

무려 구글맵 평점 4.8점인 리페어샵이 있다..

아이폰 수리 후기도 보이고 긍정적인 후기가 많다..

Qwerty 3

위치

2층에 있다.

Insurgentes 41, Zona Centro, 37700 San Miguel de Allende, Gto., Mexico

www.google.com

내부 모습이다.

한국의 수리센터들과는 다른 모습이지만 다른 수리점보다 훨씬 깔끔하고 좋았다.

여기 오른쪽이 수리를 하는 공간인데

사장님에게 고수의 냄새가 난다..

작업대에 여러 대의 핸드폰과 부품들이 올려져 있고

작업 도구도 엄청 많다.

심지어 영어도 하심.... (기본적인 영어)

핸드폰이 고장 났다고 하니 체크해 볼 테니 20분만 달라 하고 바로 자리에 앉으셨다.

천재가 분명하다..

매장 밖 복도에 이런 대기 공간도 있다.

몇십 분 만에 바로 고장 난 부품 찾아주심..

문제는 페이스 아이디였다

생각해 보니 침수된 이후로 페이스 아이디가 잘 안됐던 것 같기도 하다.

중요한 건 들고 있는 내 핸드폰..

뭔 짓을 해도 애플 로고만 보여주던 핸드폰에 전원이 들어왔다...

전원이 들어오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니 그냥 가져가도 되냐고 여쭤보니

아직 다 된 건 아니라고 이따가 오라고 했다..

또 일주일 걸리는 거 아닌가 싶어 쫄았는데 몇 시간 뒤라고 하심

몇 시간 뒤에 가니 페이스 아이디 부품을 빼고 전원이 들어오고 문제없는 상태로 만들어주셨다.

한국에서도 페이스 아이디 수리하는 건 별도 비용(16만 원~25만 원 정도)이 들고

센서 부분이라 고치기도 힘들다고 들어서

정상적으로 작동되는 것에 감사하며 사용하기로 했다..

가격은 1,600 페소 (약 126,000원)

빠른 서비스를 생각하면 합리적인 가격이다..

참고로 손전등 기능이 안 됐지만 (침수 때문인지 고치는 과정에서 그런 건지는 모름) 그냥 쓰기로 했다.

이틀 뒤에 길에서 우연히 사장님 만나서 말씀드렸는데 다시 고쳐주신다고 하긴 했다. (귀찮아서 그냥 안 고침)

중남미 여행 중 핸드폰이 고장 나셨다면 추천드립니다!!!!

명함

#남미여행핸드폰수리 #멕시코아이폰수리 #무한사과이유 #아이폰무한사과 #아이폰애플로고계속 #멕시코핸드폰고장 #멕시코핸드폰수리 #무한사과수리 #멕시코수리점 #페이스아이디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