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5 사용자를 위한 유용한 배터리 옵션
당신은 배터리 성능을 최대한 오래 유지하려고 충전 타이밍 내지 충전 %(퍼센트)까지 꼼꼼하게 챙기는 타입인가요? 그렇다면 아이폰15 시리즈에는 당신의 수고를 덜어주는 기능이 추가됐다. ’80% 한도’와 충전 횟수를 확인할 수 있는 ‘사이클 수’다.
80% 한도
’80% 한도’는 충전기나 보조배터리를 이용한 충전 시 아이폰 배터리가 80%까지 충전되면 자동으로 멈추는 옵션이다. 스마트폰에 탑재된 리튬이온배터리는 용량의 100%가 충전되면 통상 1-2시간 내에 충전이 멈추고 배터리 잔량이 99%가 되면 다시 충전과 방전이 진행된다. 다만 충전, 방전을 반복하면 실제 충전 용량이 줄어들며 결과적으로 배터리 수명이 짧아지게 된다. 아이폰도 마찬가지. ’80% 한도’는 이 같은 리튬이온배터리의 단점을 최소화화고 최대한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 아이폰15 시리즈에 적용된 '80% 한도'
이 옵션은 ‘설정→배터리→배터리 상태 및 충전→충전 최적화’에서 ’80% 한도’를 선택하면 활성화된다. 이제 아이폰이 80%까지 충전되면 충전을 멈추고 그 아래 즉, 75%로 내려가면 다시 약 80%에 도달할 때까지 충전이 재개된다. 물론 충전기와 연결되어 있을 때다.
애플은 iOS 13에서 '최적화된 배터리 충전'을 지원했는데 배터리 상태를 파악하고, 노화를 늦추는 옵션이다. iOS 17에서도 유지되고 있는 이 옵션은 머신러닝을 통해 사용자의 사용 습관을 학습하고 충전 용량을 결정한다. 예를 들어 밤 10시 연결한 충전기를 다음날 아침 7시까지 그대로 꼽아 둔다고 가정해 보자. 전에는 무조건 100% 충전이 되었지만 옵션이 활성화되면 일단 80%까지 충전이 되고 나머지는 사용자가 아이폰을 사용할 때 충전이 되는 식이다.
| iOS 13에서 처음 선보인 '최적화된 배터리 충전'
아이폰15 시리즈의 ’80% 한도’는 '최적화된 배터리 충전’을 80%로 강제하는 옵션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다. 아이폰14를 포함한 오래된 아이폰에는 ’80% 한도’ 옵션이 지원되지 않는다.
사이클 수
사이클 수는 ‘충전 횟수’를 뜻한다. 충전 횟수란 애플 설명에 따르면 “배터리 용량의 100%에 해당하는 전력을 사용하면 1번의 충전 사이클을 완료하는 것”이다. 이때 충전 횟수가 반드시 1회인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하루 동안 배터리 용량의 75%를 사용한 후 밤사이 완전 충전을 한 후 다음 날 25%를 사용했다면, 전날 사용량과 합쳐 100% 방전한 것이 되므로 2일에 걸쳐 충전 횟수 1회가 완료되는 식이다. 즉, 충전 횟수 1회를 완료하는 데 며칠이 걸릴 수 있다.
요컨대 충전 횟수는 충방전 횟수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리튬이온배터리는 충전 횟수 500회 이후에도 최대 80% 수준의 배터리 성능이 유지되도록 설계한다. 애플은 아이폰 배터리 성능이 80% 이하로 떨어졌을 때 정해진 비용을 내면 새 배터리로 교체해 준다.
| 아이폰15 시리즈는 배터리 충전 횟수를 확인할 수 있다.
사이클 수는 ‘설정→일반→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의 아이폰15 프로는 2023년 9월 제조, 10월 활성화된 이후 115회의 충전 횟수를 기록했다. 활성화된 지 4개월 정도 지났으니 일일 1회 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