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본식 아이폰 스냅 예약해준 후기 ㅎㅎ

요즘 결혼을 준비하며 친구나 지인들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되는 것 같다.

결혼과 무관할 때까지만 해도 결혼식을 기점으로 인간관계를 정리하게 된다느니, 나의 인간관계를 돌아보게 된다느니, 이런 얘기를 들었을 때는 결혼을 너무 크게 생각하는 거 아닌가 했었는데 이 시점에는 결정해야 할 일도 많고, 준비하면서 힘든 일도 많다보니 그 말이 와닿게 됐다.

이 시즌에는 조그만 일에도 크게 감동하게 되고, 조금만 일이라도 크게 속상해지게 된다.

이런 상황에 내 친구에게 크게 감동 받은 일을 써보려구 한다 ㅎㅎ

4월 어느 날 친구에게 갑자기 카톡이 왔다. "oo아 혹시, 내가 너 본식 때 아이폰 스냅 예약해줘도 돼?"

너무 깜짝놀라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해서 바로 답장을 했다.

나는 본식 때 스냅작가 2인에 DVD까지 예약해놓았기에 이미 200대 중반을 쓴 상황이라 아이폰 스냅을 할지 말지 고민을 정말 많이 했고, 돈이 부담되기도 했기에 선뜻 예약은 하지 못하고 포기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을 알고 있던 친구가 먼저 아이폰 스냅을 예약해준다고 해서 깜짝 놀라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했다.ㅜㅜ

친구는 내가 결혼식 끝나자마자 사진을 받아보고 신랑이랑 알콩달콩 얘기하기를 바랐기에 아이폰 스냅을 꼭 해주고 싶어 했다. 본식 때는 정신이 없기 때문에 신혼여행 때야 정신이 돌아올 것 같았는데 이 때 사진을 받아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너무 좋았다!! 그래서 너무 너무 미안하지만 아이폰 스냅 선물을 받기로 하였다 ㅠㅠㅠ

친구가 아이폰 스냅을 예약해줬다고 하니 예랑이가 진짜 친구 잘 뒀다며, 인생 잘살았네~ 라는 말을 해줬는데 너무도 뿌듯하기도 했고 친구에게 고마운 감정이 너무 너무 커지기도 했다.

친구에게 예량이 반응까지 전달했는데 친구 왈 "너 기 살았으면 됐다! 신랑한테 우리 oo이 기 살려주고 싶었어~" 라고 했고, 그걸 보며 눈물 줄줄이었다 ㅠㅠ

이런 선물을 준비해준 친구에게 너무 고맙고, 섬세하게 나를 챙겨준 이 친구에게 인생을 살아가면서 두고 두고 은혜를 갚을 예정이다.

아래는 친구가 예약해준 스냅 업체 공식 포트폴리오... ♡ 내 식장이 어두운 홀이라 넘나 찰떡인 업체였다.. 꼼꼼히 알아봐줬을 친구에게 다시한번 정말 고맙게 느껴지는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