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와 아이폰 배경화면의 새로운 모습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달콤한 이야기를 품고 있는데 이 영화를 보면서 어릴 적에는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어른이 되어서야 볼 수 있게 됐어요. 그래서 지금은 왜 이 영화가 전체 관람가인지 의문이 들어요.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 때문에 애들을 꼬여내는 잔인한 장면들이 많은데도 주인공들은 생글생글 웃고 춤을 추면서 축하하는 모습이 너무 상반되어 보여요. 이런 모순적인 느낌이 영화를 보는 동안 계속해서 들었어요. 영화를 보는 사람들도 이런 부분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속 초콜릿 공장의 환상적인 배경과 풍부한 상상력은 여전히 매력적이었어요. 이 영화는 달콤한 이야기와 함께 미소를 짓게 만드는데 그 미소 속에는 약간의 불편한 느낌도 섞여있었어요. 이런 복합적인 감정을 느끼게 해준 영화였어요.

스펀지밥의 몸이 마구 썰리고 팔다리 위치가 바뀌어도 스펀지밥이랑 뚱이가 웃으니까. 그냥 우리도 웃는 것과 같은 팀 버튼은 우리에게 그런 착각을 준다.

이 착각은 특기인 화려한 색감으로 덮어버리고 화려함을 잠깐 지우고 영화를 곱어보면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고 강 씨 강형욱 훈련소장님이 말했던 것이 떠올라요. 세상에 나쁜 아이는 없으며 어린 시절 인격 형성의 책임은 오롯이 부모의 것이에요.

그런데 윌리 웡카를 포함해서 소위 잘 크지 못한 아이들은 잔인한 최후를 맞고 부모들은 딱히 벌을 받지 않아요. 나쁜 어른보다 나쁜 아이를 보여주는 게 우리에게 익숙해서인지 그러나 우리는 어린이들이 더 나은 미래를 가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노력해야 해요.

부모가 된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에요. 어릴 때 영화를 보면 나쁜 사람들이 실패하고 착한 사람들이 성공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나쁜 부모가 실패하고 좋은 부모가 성공하는 것이에요. 이러한 사실을 알려주는 영화가 있어요.

이 영화는 가족 간의 따뜻한 사랑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준다. 그리고 어른이 당하는 것보다 아이가 당하는 것이 더 충격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한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어릴 때는 그냥 나쁜 사람들이 실패하고 착한 사람들이 성공하는 것으로만 생각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Asylum이 되고 나서는 부모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깨닫게 돼요. 이러한 생각을 하면서 어릴 때와는 다른 시선으로 영화를 다시 보고 싶어요.

또한 영화 속 주연 배우인 조니 뎁의 연기와 이야기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싶어요. 이런 이유로 영화를 다시 보고 싶고 가족과의 소중한 사랑을 되새겨보고 싶어요. 부모가 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 속에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