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애플스토어 지니어스바 아이폰 수리 예약 (태국 방콕)
아이폰을 하도 떨어트렸더니 측면 버튼이 맛이 갔다. 케이스와 필름 덕분에 디스플레이는 멀쩡하지만 측면 버튼이 약간 안으로 들어가서 잘 눌리지 않는다. 애플케어플러스 기간이 아직 꽤 남았기 때문에 한국에서 수리할 수도 있지만, 혹시라도 (해외에서 사온) 내 아이폰을 한국에서 리퍼받게 되면 카메라 무음이 날아가버린다.ㅋㅋㅋ 그래서 여행 가는 김에 해외 (태국 방콕) 애플스토어에서 수리를 맡겨보기로 했다.
일단 한국 애플스토어에 채팅상담으로 물어봤더니 태국 상담사와 연결해줬고, 그 분이 또 영어 가능한 태국 상담사와 연결해줘서 대화할 수 있었다. 해외 애플스토어 직원과도 채팅을 할 수가 있구만. 직원분 말로는 내가 미국에서 아이폰을 샀기 때문에 부분 수리 partial repair 로 처리될 것 같다고 한다. 리퍼받는 게 좋긴 하지만 또 귀찮기 때문에 부분 수리 오히려 좋아.
애플이 'Apple 지원'이라는 앱을 제공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 앱은 아무래도 위치 기반인 것 같다. 한국 애플스토어만 나온다. 그렇다면 정면 돌파한다. 해당 국가의 애플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하는 걸로!
일단 위에서 선택 가능한 주제라면 편리하다. 해당 국가의 애플 홈페이지로 접속해서 문제를 선택하면 되니까. 하지만 저기에 해당되지 않으면 해당 국가의 언어로 문제를 직접 입력해 검색/선택해야 하는데 태국어로는 그게 쉽지 않아서 다른 방법을 찾았다.
우선 구글에서 해당 국가의 언어로 아이폰 증상을 검색한다. 아이폰 측면 버튼이 눌리지 않는 경우 영어로는 'iphone side button not working' 정도가 되겠다. 난 하필 태국어라 고생을 좀 했지만ㅋㅋㅋ 'iphone ปุ่มไม่ทำงาน'이라고 검색하니 성공이었다. support.apple.com의 링크로 들어가자.
이렇게 언어는 달라도 홈페이지 구성이 같으므로 한글 홈페이지와 대조해서 하면 그럭저럭 할 만하다. 나처럼 버튼 수리를 하려는 사람이라면 이 화면으로 시작해야 별도의 문제(증상) 선택 없이 넘어갈 수 있으니 접속에 성공했다면 방심하지 말고 url을 따놓자.
왜냐하면 중간에 국가 설정이 풀려서? 한국어로 돌아오기 때문이지. 잘 넘어가다가 한국 홈페이지로 변경됐다면 우측 하단의 [대한민국]을 클릭한 후 원하는 국가를 선택하고 위에서 따놓은 url로 다시 접속하자.
태국 애플 홈페이지에서 다시 시작! 한국 홈페이지와 대조해 가면 차근차근 진행하면 쉽다. 버튼 작동 문제 페이지로 들어간 후, 왼쪽의 아이폰 수리 신청 클릭.
서비스 센터 찾기 클릭. 참 쉽죠? 이 다음부터는 태국어 잘 몰라도 눈치껏 할 수 있었다.
애플 ID로 로그인.
수리할 제품 선택. 아이폰 13 프로 우측 상단의 아이콘은 애플케어플러스 표시다.
자 이제 회색 버튼을 누른 후 수리받고자 하는 애플스토어를 검색해서 찾아내야 한다. 난 센트럴월드에 있는 애플스토어에 가려고 한다. 처음엔 영어로 센트럴월드를 검색했으나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센트럴월드 주소를 태국어로 찾아서 입력해봤다.
센트럴월드 주소의 일부인 ถนน ราชดำริ แขวง ปทุมวัน 를 검색하자
이렇게 센트럴월드 애플스토어가 목록에 나온다! 해피★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선택하면 된다. 단 6일 전부터만 예약 가능하다. 예를 들어 12월 16일에 방문하려면 12월 10일부터 예약 가능한 것 같다. 그리고 핸드폰 번호도 넣어야 한다. 태국 유심을 사용 중이라면 태국 번호를 입력하는 게 좋겠다. 난 그냥 한국 번호로 했다.
이렇게 방콕 애플스토어 예약 완료! 하 이렇게 힘들 일이야...? 지독한 나 자신 칭찬해
예약을 완료하자 문자로 예약 안내가 왔다. 태국어라서 깨지는 것 같지만 아무튼 링크를 터치하면 오른쯕의 예약 확인 페이지로 넘어간다.
메일도 왔다. 애플 월렛에 추가하기(로 추정되는 버튼)를 클릭하면 오른쪽 페이지로 넘어간다. [추가]를 눌러서 아이폰 지갑에 넣어버리자. 로밍을 안 할 거라서 한국 전화번호를 입력한 게 조금 신경쓰였는데 이걸로 안심이다.
지갑 어플에 들어가보면 이렇게 예약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참 편리한 세상이야. 구글 번역기와 씨름을 거듭한 끝에 방콕 애플스토어 예약 무사히 완료. 영어였으면 훨씬 편했을텐데ㅋㅋㅋ 그래도 뿌듯하다! 역시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야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