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에 애플 뮤직 구독한다면 꼭 클래식 설치하세요
안녕하세요. 테크 전도사 테피파니입니다. 최근에 애플에서 클래식 앱을 출시했습니다. 클래식에 대한 공부를 하거나 작곡을 하는 앱이 아니라 클래식 음악을 듣는 전문 앱입니다. 출시하자마자 사용해 봤는데 너무 좋아서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애플 뮤직은 애플에서 제공하는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입니다. 2015년부터 시작했으니 벌써 9년이 되어가죠. 처음에는 한국 노래도 별로 없고 음질도 좋지 않아 사람들의 관심을 얻지 못했지만 지금은 방대한 음원과 무손실 음질을 지원하여 멜론이나 스포티파이 못지 않은 음원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클래식은 애플 뮤직에서 클래식만 전문적으로 다루는 앱이자 음원 서비스입니다. 그럼 애플 뮤직에서는 클래식이 빠지나요? 아닙니다. 기존의 애플 뮤직에서도 클래식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럼 왜 클래식만 따로 분리하여 앱을 만들까요? 클래식 말고도 팝이나 록같은 장르만 빼면 더 인기있을 텐데요. 그에 대한 애플의 답은 없지만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렇습니다.
애플이 10년 가까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면서 이제는 양이나 음질에서 어느 정도 괘도에 올라왔다고 생각하고 자신들의 장점을 부각시킬 방법을 찾던 중 클래식 전문 앱을 선정한 것 같습니다. 다른 장르에서도 음질이 중요하지만 클래식이라고 하면 엄청난 귀를 가진 마니아의 영역이니 이 시장에서 호응을 얻는다는 것은 음질은 인정받을 수 있다는 셈을 가지고 있는 것이죠.
또 하나는 큐레이션입니다. 클래식만큼 역사가 깊고 복잡한 장르도 없습니다. 수많은 작곡가와 연주가, 악기들, 시대풍 등 클래식을 듣고 싶지만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 잘 정리된 앱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애플은 이런 점을 노린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5백만 곡 이상의 클래식 음악을 철저하게 잘 정리해 두었습니다.
말로만 하지 말고 어떻게 클래식을 사용하는지 같이 보시죠. 우선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애플 뮤직을 구독해야 합니다. 저는 무료 6개월 구독을 하고 있기 때문에 클래식 앱도 바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iOS 15.4 이상이 설치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 조건만 맞다면 지금 당장 클래식을 설치해 보세요. 후회하지 않습니다. 먼저 앱 스토어를 실행하여 검색에 한글로 클래식이라고 입력하면 바로 찾을 수 있습니다. 설치 버튼을 눌러 설치를 합니다. 저는 이미 설치하여 열기로 표기되네요.
클래식 앱이 시작되면 구독을 해야 한다는 문구가 나옵니다. 계속을 누릅니다.
앱이 시작되면 화면 하단에 지금 듣기, 둘러보기, 보관함, 검색이 있습니다. 클래식 앱의 백미는 둘러보기에 있습니다. 수백만 곡을 분류별로 잘 정리해 두었습니다. 둘러보기를 터치합니다.
둘러보기에는 3개의 영역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카탈로그는 시대별, 장르별, 작곡가 별 등 다양한 테마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저는 주로 시대별과 장르별을 자주 사용합니다. 시대별을 선택하면 우리가 자주 접할 수 없는 중세 시대 음악도 들을 수 있습니다.
플레이리스트 역시 좋은 큐레이션입니다. 저는 무드별 음악을 선호하는데요, 들어가면 집중력, 출퇴근, 명상 등 분위기에 맞는 클래식을 추천받을 수 있습니다. 맨 아래에는 더 보기가 있어서 추가적인 큐레이션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악기별로 음악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에어팟 3세대의 맑고 정확한 음색을 위해 하프시코드나 기타 음악을 주로 듣는데요, 에어팟 2세대에서는 장막을 씌우고 음악을 듣는 듯했다면 하프시코드 음악과 에어팟 3세대는 정말 궁합이 잘 맞는 것 같습니다.
각 세부 분야에는 필터 기능이 있습니다. 인기도별, 이름별로 정렬하는 것도 좋지만 출생 연도로 정렬을 하면 누가 먼저 음악을 만들고 누가 영향을 받았는지를 한 눈에 알 수 있어 음악을 듣는 재미가 두 배가 됩니다. 필터링 기능을 꼭 사용해 보세요.
오늘은 애플이 최근에 선보인 클래식 앱에 대해 소개해 봤는데요, 애플 뮤직을 구독하고 있다면 반드시 설치해야 합니다. 만일 클래식을 잘 모르거나 클래식 음악이 재미없다는 분도 이 앱으로 음악을 들으면 정밀하게 짜여진 큐레이션 기능으로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저는 여기에 전문가의 추천 큐레이션도 추가하면 어떨까 합니다. 예를 들어 국내외 유명 클래식 음악 디제이가 선정곡들 말이죠.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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