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4 언팩 후기

내가 살다 살다 휴대폰 언팩 행사를챙겨 보고 있을 줄이야...

지금까지 살면서는 딱히 새 휴대폰을 고집하지 않고, 있는 것 중에서 그냥 엔간치 쓸만한 휴대폰을 구매했었다.

왜냐? 면 내가 휴대폰을 살 능력은 안되니까 부모님이 사주셨어서 보통 부모님의 주관과 철학이 개입된 휴대폰(단종되기 직전)을 사용했었다.(과거 LG G4, 현재 아이폰7 쓰고 있는 거면 말 다 했겠지..?)

근데 이제 돈을 벌고 경제적 자유가 조금 생기게 되니까 포기했던 것들이 하나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가방, 옷가지, 화장품 등등은 점점 업그레이드가 되는데 이놈의 핸드폰은 아직도 2015년도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지하철을 타고 출근을 하면 삼눈이 핸드폰을 저마다 지니고 있는 모습이 눈에 밟혔다.

나도 모르게 부럽다는 생각이 머리에 몽글몽글 차오르기 시작했다. 남은 약정 생각에 애써 마음을 눌러보았지만, 도무지 진정되지 않았고, 급기야 쿠팡을 들락거리며 밀당을 하기 시작했다.

회사 동기 언니와 도원결의

13 가격이 꽤 많이 내려가서 살까 진짜 많이 고민하다가 좀만 참아보자며 프로 보라색이 어찌 나올지 모르니 조금 더 존 버를 타보기로 했다.

진짜 이런 색으로 나온다면 바로 결제 갈 길 생각이었기에 존버하기로 결심.

근두근두한 마음을 안고 언팩 날짜만 바라보며 기다렸다.

깜빡 잠들었지만 새벽 세 시에 눈을 뜨고 생방 방청 고고링했다.

켜자마자 보인 화면. 고등학교 때 듣기 평가를 했던 감각을 살려 한 글자씩 음미하기 시작했다. 리슨~앤~리피트~

오 노치가 없어지고 저렇게 화면이 바뀌는구나 싶었고, 전작보다 배젤?이 좀 얇아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그냥 내 생각임 잘 모름)

넘 당연한 소리지만 지금 내가 쓰는 사과 7은 상단바 있는 쪽 스피커 카메라 라인은 화면으로 지원되지 않는다. 하단 지문인식 부분 라인도 화면이 아니다. 이 부분이 모두 화면으로 지원된다고 생각하니까 진짜 신세계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갑자기 생각난 사과 7의 유일한 장점 : 지문인식이 가능한데 개편함

사진에 저런 테두리를 인식해서 시계 부분도 입체적으로 적용이 된다던데.. 그 내용인 것 같았다.

대충 근처 경쟁사의 2022년도 cpu 성능이 아이폰 11pro 당시 칩 성능이랑 비슷하다는 소리인 것 같다. 그때 칩 성능에 비해서 대략? 25% 정도 향상되었다는 느낌?(2021에 비해서는 얼마 뛰었는지 굼굼하다)

그러고 언팩 행사 시작 시간보다 늦게 들어와서 프로 뉴 컬러를 확인을 못했는데 음..

음?

시에라 블루 같은 퍼플을 내심 기대했는데, 무슨 거무죽죽한 보라색이...

인스타 들어가 보면 스포랍시고 다크 퍼플, 타로 퍼플 등등 머 그러던데

이름부터가 불길했지만, 그래 그것이 복선이었던 게야... 대충 예상은 했지만, 나 자신.. 애써 못 본 척 흐린 눈 했던 게지...

아니... 연보라도 고급 질 수 있는데... 왜 그런 거여요...?

그래 알겠어요.... 카메라 좋아진다고요... 색 좀 예쁘게 뽑지 그랬어요... 그래도 흔들려요 지금....

저 보라색을 보고 있자니.... 흡사 가지.... 팥죽.....

국내 출시가 언제일지는 모르겠지만, 저 색은 안 살 거다... 아니면 시간 좀 지나고 저렴해질 때 실버를 사던가 해야겠다.

그렇게 다짐에 다짐을 하고 있던 찰나...

아이폰 14 컬러를 보고 살짝. 아니 좀 열받음...

예쁘다 진짜.... 아.... 연보라 내놔 이놈들아... 아니면 그냥 정석 보라를 내놓던가....

카메라 차이 별로 안 나면 13프로 갈 수도 있을 것 같다.

보라색 많이 기대했는데..... 갤 울트라 22로 가던가.. 아니면 13프로 사던가... 해야긋다....

생애 첫 언팩 후기 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