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죽어가던 아이폰 6s와 함께한 (세 달 밀린) 홍콩 여행기 1

~짜잔~

세 달 밀린 홍콩 여행기입니다.

사실 귀찮아서 걍 안 쓰려고 했는데..

저는 도의를 아는 인간인 바,

수많은 인터넷 세상 친구들에게 정보를 얻었으니

은혜를 갚는 차원에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별 거 없지만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며

여행기 시작합니다.

**구구절절 쓴 글 읽기 싫고 정보만 얻고 싶으면 ctrl+f 하셔서 tip을 검색하십시오**

(모바일로 보신다면..알아서..잘 스크롤해보셔요^_ㅜ)

1/12 홍콩으로 출발!

이번 여행은 부모님이 주신 최고의 장난감! 바로바로 동생과 함께 했다.

싸울 것 같으면 얼굴에 주먹다짐 대신 피스트 범프 하기로 함.

오~ 인천공항~ 때깔 좋다? ㅋ

공항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한 것은 외투 맡기기!

홍콩 1월은 우리나라 봄과 비슷한 날씨이기 때문에

패딩이 필요가 없다. 필요하더라도 숏패딩 정도..?

그래서 인천공항 내 짐을 맡길 수 있는 업체들을 탐색했고,

우리는 짐제로에 짐을 맡기기로 했다.

일단 외투 한 벌을 5일간 맡기는 비용이 9000원이었기 때문!

미리 예약을 하고 여행 당일에 짐을 맡기면서 결제를 하면 된다.

(음식 사진 진짜 개못찍음ㅜ)

동생은 새벽에 고향에서 올라오느라, 나는 여행 땜에 설레서 둘 다 잠을 못 잤다.

둘 다 속(내장)이 말이 아니라 뜨끈한 국물로 배 채움.

이상하게 여행만 가려고 하면 한식이 그렇게 땡긴다.

당연함. 한국인이니까.

밥 먹으면서 유심도 바꿈.

엄마미 드릴 생신선물 픽업하러 면세 인도장에 감.

아니 근데 면세 인도장도 왤케 때깔 좋아짐???

(한국 공항에선 면세 이용 거의 안해봤던 사람)

워~ 게이트 가는데 거미가 뙇.

조정석은 여기 오면 어떤 기분일까?

젠몬에 또 안 들릴 수가 없지 ㅋ

'선글라스를 살 맘은 없지만, (내가 쓰면 )개웃길 선글라스들을 써보고 싶어>_<'

하면서 들어가는게 젠몬 매장 아니겠습니까 ㅎ

이렇게 좀 나대다가 게이트로 갔습니다.

그레이터 베이 게이트는 인천공항에서 지하철 같은거 타고 가야합니다.

저가 항공사라 완전 끝쪽에 있기 때문!

tip) 그러니까..그레이터 베이 항공사 이용하실 분들은

꼭! 꼭! 꼭! 꼭!!!!!!!!!! 공항에 빨리 오세요.

저 지하철에서 내려서도 그레이터 베이 게이트까지 또 쫌 걸어야합니다.

푸힠

도착해서 나름 여유롭게 사진도 찍음

동생이 찍어준 사진인데 넘 맘에 듦

원본은..부끄러우니 모자이크라도 해서 올려본다.

이번 여행 사진은 최대한 홍콩 분위기에 맞게 찍고 싶어서 서랍속 다 디져가고 있던 아이폰 6s를 들고 갔다.

액정이 부분부분..얼룩진 내 아이폰 6s,,

팔면 구매자가 나에게 저주를 내릴 정도로 망가진 내 아이폰 6s..

그렇지만 사진 찍는데에는 무리가 없던 내 아이폰 6s..

암튼 아이폰 6s가져간 김에 옛날 감성 한 번 담아봤다.

쏘 디토걸들~>.<

원래 비행기에서 절대 돈주고 뭐 안사먹는데

오지게 배고파서 결제함.

바로 다 입에 털어놓고서 그대로 기절했다죠.

~홍콩 도착~

tip) 입국 심사 마치고 나서 입국장을 완전히 빠져나오기 전에

나이트 트릿(구. 구디스)을 받는 곳이 있다.

당시 계획으로는 저녁에 나이트 트릿 적용 레스토랑이던

세레나데 레스토랑을 가려고 했기에 미리 받았다.

근데..그냥 피곤해서 레스토랑을 가지 않기로 했고

그렇게 우리는 나이트 트릿을 한 번도 못썼다.

딱히 쓸만한 곳이 없었기 때문 ㅜ

예전엔 페닌슐라 호텔 펠릭스 바에서 쓸 수 있었던 걸로 아는데 이제는 쓸만한 곳이 없다.

여행 가기 전에 나이트 트릿 적용 식당/바 리스트에

자기가 갈 식당/바가 있는지 미리 찾아보고 받아가시길~

tip) 입국장 나오면 걍 정중앙에 공항철도 표 창구가 있다.

여기서 공항철도 표 + 옥토퍼스 카드를 구매!

공항철도 표나 옥토퍼스 카드를 미리 한국 사이트에서 구매할 경우

가격이 더 싸지기도 하지만

이심, 포켓 와이파이 등 끼워파는 상품들이 많아서

다 따로 구매하는게 더 이득일 것 같기도 했다.

그래서 걍 우리는 창구에서 삼.

구룡역에 도착해서 숙소로 갈 버스를 타러 가려는데

어디로 가야하는지..ㅜ

길을 엄청 잃었다.

지도나 표지판이 좀 헷갈리게 되어있어서

tip) elements 간판이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야 하나? 란 생각이 들텐데

이 때 절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안된다.

버스 타는 곳은 건물의 지층이기 때문!

그러니까 좀 의심이 가도, 구룡역 버스 스탑이라고 되어있는 표지판들을 보며 계속 걸으셔라~

기둥에 버스 번호들이 표시되어 있고, 그 기둥을 따라 가면

저렇게 정류장이 있다.

버스를 타고 20여분 정도 걸려서 드디어 숙소 도착

1 Chi Wo St, Jordan, 홍콩

우리가 고른 숙소는 호텔 스테이지.

조던 역과 야우마테이역 중간에 위치해있다.

홍콩섬으로 하지 않은 이유는 거기 너무 비싼 곳이 많아서 ㅎ

룸 크기도 너무 작지 않으며 2박에 42만원 정도였기에

이정도면 홍콩 여행 성수기인 1월에 합리적인 가격이라 생각해서 결제했다.

좋은 호텔 말고 적당한 호텔들은 룸 크기가 엄청 좁더라.

그래도 여긴 그나마 좀 공간이 괜찮았다.

tip) 해외 숙소 예약할 때는 가급적 부킹닷컴이나 호텔 홈페이지 이용하십쇼.

그리고 홍콩 호텔 룸 예약할 때는 꼭 룸 크기를 보고 몇 평 정도인지 체크하십쇼

첫번째 사진에서 오른쪽에 화장실/샤워룸이 각각 다른 공간에 있다.

동생은 더블 베드를 외쳤으나~^^ 결제권자는 나였고

동생이랑 꽉 붙어 자려구 더블룸 함^.^

이렇게라도 괴롭혀야 재밌자나요 >.<

이때가 아마 저녁 7시쯤이었는데

어디 나가서 뭘 먹기엔 너무 피곤했다.

호텔 옆에 있던 세븐일레븐 가서

아이스티 앤나 과자 사옴.

tip) 저 VLT 레몬아이스티 진짜 맛있음. 편의점에서 꼭 꼭 꼭 사드셔라~

그리구 푸드판다로 시켰던 버거가 도착!

분명 영국에 있을 땐 엄청 맛있어서 진짜 주마다 한 번씩은 꼭 먹었는데

왜..그 때 그 맛이 안났던걸까?

파이브 가이즈도 나라마다 맛이 조금씩 다른가요,,?

아무튼 배도 채우고~바로 기절함.

드르렁냐~ 간만에 꿀잠 잤음.

1/13 이튿날 시작.

사실상 여행 첫 날

제니베이커리 - 포키 레스토랑 - 피크 트램 - ifc몰(기화병가 구매) -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 PMQ - 빈티지샵 - 딤섬집 - K11 - 스타의 거리

순서로 홍콩섬 쫙 둘러봄(개힘들었지만 구석구석 홍콩섬 볼 수 있어서 좋았음)

1편에선 기력이 달려 낮 여정까지만 쓸 거임..

숙소에서 나와 지하철 타러 가는 길.

홍콩하면 이제 제일 먼저 떠오르는 택시!

도시의 미관과 택시 색이 오묘하게도 잘 어우러진다.

택시가 빈티지카스러운 것도 한 몫하는 듯.

음~ 아이폰6s~ 홍콩 감성~(이라고 우겨봄)

기념품들 이틀에 걸쳐 사려고 제일 먼저 제니베이커리 센트럴 점으로 향함!

또 택시

우리 10시에 도착했는데...

미친 인파...

이것도 사람 좀 빠진거였음ㅜ

마카다미아 쿠키가 그렇게 맛있대서

그걸로 쟁여올 생각이었는데!

어림도 없지.

결국 마카다미아 + 아몬드 하나씩만 건짐 ㅜㅜ

아니 왜 물량을 아침부터 다 채워놓지 않는거지?

제니쿠키에 대해 할 말은 더 많은데

이건 2편이나 3편에서 풀겠음.

목표치는 못샀지만~ 내일이 있으니까~^^하며

다시 거리 돌아다니면서 홍콩 분위기에 취했음.

밥 먹으러 가는 길에 홍콩 길거리 풍경 사진도 마구마구 찍었다.

200 Hollywood Rd, Sheung Wan, 홍콩

걷고 걷고 걷다가 도착한 For Kee Restaurant

생각보다 웨이팅은 길지 않았다. (첫 사진은 밥 먹고 나서 찍은 것^.^)

한국인도 많진 않았음.

우리가 시킨건 밀크티, 58번 토마토 에그 누들, 83번 채소&돼지고기 볶음 덮밥(?)

저 83번 음식 진짜 맛있었다. 밀크티도 여기서 먹은게 젤 맛있었음.

토마토 에그 누들은 내 입맛과는 맞지 않았는데,

원래 약간 중화권 음식을 잘 안먹는 사람인지라 그런걸수도..

고양이>,<

고양이가 있단 얘긴 알고 가긴 했는데

안내받은 자리가 고양이가 쉬는 곳 바로 옆이었다!

쏘 럭키이레잖앙.

창가를 통해 찍은 풍경

홍콩의 이런 오묘한 분위기가 참 좋다

밥 다 먹고 지하철 역에서 본 거였던듯?

한국어~

가는 길에 ㅎ

나중에 알고봤더니 여기 근처가

중국이 홍콩 HSBC 기 누르려 칼 모양으로 지었다는 속설이 있는 중국은행이 있던 곳이었음.

피크 트램 타러 걸어가는 길~

tip) 시간이 괜찮다면 근처 지하철 역에서 내린 후 걸어서 피크 트램 타러 가는 것 추천!

맘에 드는 풍경사진 중 하나

tip) 옥토퍼스 카드를 가지고 있으면 저 긴 줄을 서지 않고 바로 입장 가넝한.

특히 우리는 낮에 와서 그냥 슉슉 피크트램 타러 갔다.

피크트램 낮에 타러 오세요 아주 좋습니다.

올라가는 길은 경사가 가팔라서 그런지 좀 무서웠다.

갑자기 멈추게 된다면? 뒤로 후진하게 된다면?

이런 상상들 하면서 사진찍음(딱 봐도 엠벼 N인거 아시겠죠?)

도착해서 루가드로드 가려고 했는데

어떤 방향인지 잘 모르는 뒷모습.

그래서 걍 에라 모르겠다 싶어서 발길 가는대로 감ㅋㅋㅋ

정확히 루가드로드와 반대 방향의 산책길.

정말 한적하고 걷기 좋았다 여기도.

근데 조금..더 걷기엔 뭔가 발길이 잘 이끌리지 않았던 곳.

드디어 제대로 온 루가드로드!

피크트램을 낮에 타러 온 이유가 바로 루가드 로드에 있다.

사실 우리는 야경에 큰 흥미를 가진 사람들이 아니다.

외쿡 언니들이 여기 트래킹 하러 아침에 온다길래

오! 그럼 우리도 ㅎ 하면서 원래 아침 일찍 오기로 했던 곳이었다.

계획보다는 조금 늦은 시간에 왔지만

한낮의 루가드 로드를 걷는 것도 참 좋았다.

적당히 한적하면서도 홍콩의 낮을 내려다볼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였기 때문!

tip) 피크 트램 낮에 타는 것도 추천합니다.

우리랑 거의 같은 속도로 루가드 로드를 산책한 댕댕쓰

빨빨거리면서 다니는게 너무 귀여웠다.

강아지들은 얼마나 걸어야 지치지?

쨘! 루가드 로드 걷다보면 나름 홍콩을 조망하기 적절한 스팟이 나온다.

저기 익숙한 얼굴인 제니씌도 보인다.

센트럴을 기준으로 양 옆은 낮은 건물이 많은 홍콩

사실 오전이나 낮에 이곳을 오고 싶은 이유가 하나 더 있었다.

나는 왕가위 영화를 보면서 홍콩에 호기심을 가졌으며

그 영화에서 보여준 분위기만을 홍콩의 분위기라 생각해왔었다.

그런데 여행을 앞두고는 햇빛이 비치는 홍콩의 대낮을 좀 더 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야경이 선사하는 도시 전망의 아름다움도 좋지만,

그런 아름다움을 한꺼풀 벗겨낸 홍콩의 도시도 보고 싶었다.

올라와서 본 홍콩은 위는 탁 트였지만 아래로 갈수록 답답해보였고,

돈이 많은 사람들도 따닥따닥 붙어사는 도시인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얼마나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는걸까..란 생각도 들고

(특히 셋째날 야우마테이역 근처에서 느낀 분위기와는 정말 다른 분위기라 더 기억에 남는 풍경)

저 높은 빌딩과 아파트들에 있는 엘레베이터는 얼마나 빨라야

주민들의 불만을 잠재울 수 있을까? 라는

다양한 뻘생각들도 들었다.

평화로워 보이지만, 실상 평화롭지 않은 홍콩의 시대적 분위기 속에서도

위에서 내려다 본 한낮의 홍콩은 고요해서 참 이질적이기도 했다.

그래도 그냥 탁 트인 도시의 전망을 봐서 속이 트이기도 했고

기념사진도 부탁해서 찍음

.

.

피크 트램 타고 내려가고 싶어도 내 옥토퍼스 카드에 잔액이 부족해서 ㅎ

버스타고 내려가기로 함

홍콩 버스 정류장들은 다 이렇게 본격적으로 모여있나요..? 관광지만 그런거겠지?

ㅎ 분위기 있죠? ㅎ

버스타면 이런 분위기 가넝한 ㅋ

tip) 분위기를 내고 싶으면 피크 타워에서 내려올 땐 버스를 타자.

이 글귀 찍은 덕분에 2024년 복 좀 받는 것 같슴다.

기화병가 가려고 IFC몰 가려고 어딘가에서 내림

조금 걷다 나온 IFC몰

관람차 앞에서 사진 함 찍어주고 IFC몰 들어감

이 때 무슨 홍콩 남자배우 어떤 매장에서 행사하고 있던데

누군가 싶어서 옆에 있는 사람한테 아냐고 물어보니

그 사람도 외국인이라 모른댔음;;

아! 그리고!

tip) IFC몰 가면 혹시 모르니까 꼭 인포메이션 가서 바우처 받기!

프로모션 쿠폰 같은걸 주는데, 내가 받았던 건 키엘 할인 쿠폰이었다.

근데 내 목표는 오직 기화병가라 키엘을 비롯한 다른 매장은 들리지도 않았음ㅋㅋ

기화병과에서도 당시 신년할인 해서 어떤 품목 하나 거의 반값에 샀던 걸로 기억하는데..

아닌가? 50홍딸 디스카운트 됐나..?

아무튼! 제 값 다 주고 사진 않고 신년 세일로 인해

동생과 나는 각각 스프링롤 세트 + 팬더쿠키 세트를 싸게 구매를 했다.

(이 때 좀 지쳤는지 구매한거 사진이 하나도 없음..ㅜ)

사실상 여행 첫날의 중반부를 이제 다 썼다.

개힘들다.

밀려서 쓴거라 기억도 잘 안난다..

앞으로 여행 갔다오면 바로바로 블로그에 써야지.

둘째날(사실상 여행 첫 날) 저녁 여정은

(언제 올 지 모를) 2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