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4 pro 딥퍼플 색상 후기 및 스펙, 가격 정리

미니 대신 플러스를 추가하며 라인업에 변화를 주었지만 미니의 자리를 대체한 플러스에 대한 반응은 가격 대비 애매한 성능으로 인해 싸늘한 분위기입니다.

반면에 제가 쓰고 있는 아이폰 14 pro의 경우 주문을 하면 최소 한 달은 기다려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6.7인치 디스플레이 때문에 플러스를 조금 고민하기도 했는데요. 초기작에 섯불리 손대는 건 아닌 것 같아 늘 하던대로 프로를 고른건데 지금와서 보니 그때의 저를 칭찬하고 싶은 기분입니다.

재미있는 건 사전예약 당시에 딥퍼플에 대한 반응은 '글쎄' 였지만 최근 반응은 '없어서 못산다'라는 말이 나올 만큼 인기라는 점입니다. 실물이 뜨기 전까지만 해도 색감이 별로다라는 말이 많았는데 요즘은 보는 사람마다 예쁘다, 부럽다라는 말을 하고 있거든요.

참고로 아이폰 14 pro 색상은 딥퍼플이 메인 컬러이며, 스페이스 블랙, 실버, 골드까지 총 4가지 색상이 출시되었습니다.

아이폰 14 pro 가격은 애플 공홈을 기준으로 128GB/155만, 256GB/170만, 512GB/200만, 1TB/230만 으로 소모품이라고 볼 수 있는 스마트폰에 투자하기에는 상당히 부담스럽다고 봅니다. 제가 생각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적정가는 100 초반 정도인데, 기본 모델인 128GB 조차 150을 넘겨버렸으니까요.

따라서 예산이 충분하다면 모를까 어차피 클라우드 시대이기도 하니 무난하게 128 ~ 256GB 내외에서 고르는 게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렇게 비싼데도 끌리는 이유는 애플 특유의 감성과 편리한 생태계 시스템과 모바일 시장에서 경쟁자 조차 없는 강력한 '퍼포먼스' 때문입니다. 프로급 이상에만 탑재된 Apple A16 Bionic의 스펙을 보면 동세대 안드로이드 AP 보다 약 2세대 이상 앞서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긱벤치 결과만 비교해도 갤럭시 z폴드4가 1,260 / 3,850 점인데 아이폰 14 pro는 1,880 / 5,470 점으로 큰 격차를 보여주고 있어요.

갤럭시 시리즈가 후속 모델이 출시될 때마다 싱글 300점, 멀티 500점 내외로 오르는 걸 감안해보면 2세대 이상 차이난다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실제로 전세대 AP인 A15 Bionic만 해도 1,720 / 4,740 점으로 Z폴드4 보다 높은 스펙을 갖추고 있습니다. 숫자가 전부는 아니라고 하지만 4, 5년씩 쓸 생각인 분들에겐 매력적인 조건인 건 확실하죠.

그리고 이번 모델에서 눈에 띄는 가장 큰 변화는 '디스플레이' 입니다. iPhone X 이후로 수년간 고수했던 노치를 버리고 펀치홀에 다이나믹 아일랜드라는 제법 혁신적인 기술을 접속시킨 6.1인치 슈퍼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를 채택하였습니다. 여기에 1Hz ~ 120Hz까지 자동으로 적용되는 가변주사율에 상시표시형 디스플레이 (AOD) 기능까지 지원하면서 역대 최고의 만족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실 다이나믹 아일랜드는 직접 써보니 애플 이벤트로 처음봤을 때처럼 입에서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는 아니었고, 애플 공식 앱을 제외하면 지원되는 앱도 몇 종류 없었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고 유용하게 잘 쓰고 있는 중이며, 앞으로도 기대가 되는 기능입니다. 지니뮤직, 유튜브처럼 더 다양한 서드파티 앱에서 쓸 수 있게 되면 보다 좋은 평가를 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밝기는 기본 1,000니트에 HDR 작동 시 1,600니트, 야외에서는 최대 2,000니트의 밝기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밝고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쨍쨍한 햇빛 아래에서도 집에서 보는 것처럼 선명한 화질로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어서 야외 활동이 많거나 현장에서 일을 하는 분들이 쓰기에도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전작과는 달리 오줌 액정 이슈도 없고 디스플레이는 이번에 확실히 잘 뽑은 것 같아요.

카메라도 정말 오랜만에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습니다. 계속 고집해왔던 12MP 트리플 카메라가 아닌 48MP 광각, 12MP 초광각, 12MP 망원으로 구성된 트리플 카메라로 트루톤 플래시와 라이다 센서, 3배 광학 줌, 무손실 2배줌에 더욱 강력해진 저조도 촬영까지 제품 리뷰를 할 때 폰카로 찍은 사진과 미러리스로 찍은 사진을 섞어서 사용해도 알아채기 힘든 수준입니다. 여태껏 감성팔이에 의존했다면 이제는 감성에 화질까지 갖춘 느낌이었달까요?

물론 카메라 스펙에 비례해서 더욱 심각해진 카툭튀는 아쉽지만요. 맥세이프 액세서리 종류에 따라서는 간섭이 발생할 정도로 큽니다.

그러나 간섭과는 별개로 보급률 만큼이나 다양한 액세서리를 입맛대로 골라가면서 써볼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었습니다.

아쉬운 점을 이야기하는 김에 하나 더 말해보면, 늘 이야기하는 내용이지만 계속 언급하게 되는 단점 중 하나가 USB 단자의 부재입니다. 내년에는 C타입 도입~ 이라는 루머가 매년 나오고 있지만 결국 까보면 라이트닝 8핀 단자고, 전송 규격마저도 USB 2.0이라 여러가지로 불편하더라구요. 집에서는 맥세이프 충전기를 쓰면 되지만 밖에서 급하게 충전할 일이 있을 땐 맥세이프는 커녕 일반 무선 충전기도 보기 힘들었거든요.

3,200mAh 용량의 배터리도 쓰면 쓸수록 작다고 느껴졌습니다. 13 프로를 쓸 때보다 사용량이 늘어난 것도 있지만 AOD를 켜놓고 써서 그런가 쭉쭉 닳더라구요. 한 4,000mAh 만 되었어도 훨씬 더 괜찮게 느껴지지 않았을까 싶네요.

두달 넘께 쓰면서 들었던 생각을 정리해보면 비싼 출고가와 인색한 배터리 용량, 넘사벽 카툭튀 외에는 여러가지 변화를 추구하여 전반적으로 큰 불만 없이 만족스럽게 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건 물리적인 부분이라 어쩔 수 없이 감안하고 써야하지만 적어도 가격만큼은 아쉬움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자급제 말고 통신사를 이용할 때 해당되는 방법으로 맘스폰 커뮤니티를 통해 공시 / 선택약정 외 추가 할인을 대폭 받을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위 링크를 참고하셔서 아이폰 14 pro를 마음에 드는 색상과 가격으로 만족스러운 구매를 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