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노치가 사라졌다’ 애플, 아이폰14 시리즈 공개… 16일 출시②"M자 탈모 없애줘서 고마워"…아이폰 '1등 수혜주' 웃는다③애플, 아이폰14 시리즈 공개…가격은 지난해와 같아

‘노치가 사라졌다’ 애플, 아이폰14 시리즈 공개… 16일 출시

애플이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14 시리즈를 공개했다. 아이폰14는 기존 4종의 아이폰 라인업 중 5.4인치 화면의 ‘미니’ 모델을 빼고 ‘플러스’ 모델을 추가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상위 모델인 프로와 프로 맥스 등 2종에는 ‘M자 탈모’로 불렸던 노치 디자인이 사라졌다. 대신, 얼굴 인식(페이스 ID) 센서를 위한 알약 모양의 구멍과 원형 카메라를 탑재했다.

애플은 현지시각 기준 7일 오전 10시(한국시간 8일 새벽 2시) 미국 캘리포니아 주 쿠퍼티노 소재 애플파크에서 ‘저 너머로’(Far out) 행사를 개최하고 새로운 아이폰14 시리즈를 공개했다. 아이폰14 시리즈는 ▲아이폰14(6.1인치) ▲아이폰14 플러스(6.7인치) ▲아이폰14 프로(6.1인치) ▲아이폰14 프로맥스(6.7인치) 등으로 구성됐다.

아이폰14 프로(왼쪽), 프로 맥스(오른쪽) /애플 제공

애플은 이들 4개 모델 가운데 최상위 모델인 아이폰14 프로, 아이폰14 프로 맥스와 나머지 2개 모델의 차별화를 꾀했다.

프로와 프로 맥스에만 전면 카메라가 위치했던 노치 대신 알약 모양의 ‘홀 펀치’를 적용했고, 최신형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인 ‘A16 바이오닉 칩’을 탑재했다. 프로와 프로 맥스의 디스플레이는 1600니트 밝기를 지원하며, HDR 상황에서는 최대 2000니트를 지원한다. 특히 화면이 꺼져 있을 때도 저전력으로 시간 등 위젯을 표시하는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가 처음으로 적용됐다.

‘다이내믹 아일랜드’로 명명된 펀치홀 디자인은 아이폰의 다양한 알림과 상호작용한다. 사용 중인 애플리케이션을 떠나지 않고도 다양한 알림을 확인할 수 있다. 음악 재생 등 작동 중인 백그라운드 활동도 표시된다.

프로 시리즈의 카메라는 전작보다 63% 커진 4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를 탑재했다. 개선된 배터리 수명 등도 프로 라인에만 적용됐다. 가격은 ▲아이폰14 프로 999달러 ▲아이폰14 프로 맥스 1099달러다.

반면, 플러스와 일반형 모델은 노치가 사라지지도 않고, 아이폰13과 동일한 A15 칩을 탑재했다. 슈퍼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최대 1200니트의 밝기를 지원한다. 카메라는 저조도 촬영 상황에서, 전면이 2배, 후면이 2.5배 성능이 향상됐다. 돌비비전 HDR도 지원된다.

아이폰14에는 위성을 이용한 긴급 SOS 기능이 추가됐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먼저 서비스 된다. 또 미국 출시 제품의 경우, U심 슬롯이 사라지고 e심만 지원한다. 아이폰14 일반 모델은 799달러로 9월 16일 출시된다. 아이폰14 플러스는 899달러로 10월 7일 출시된다.

아이폰14와 플러스는 ▲미드나이트 ▲스타라이트 ▲블루 ▲퍼플 ▲프로덕트 레드 등 5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아이폰14 프로와 프로맥스는 ▲스페이스 블랙 ▲실버 ▲골드 ▲딥 퍼플 등 4가지 색상 옵션으로 제공된다.

일각에서는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교란에 따라, 애플이 아이폰14의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공개된 달러 기준 가격은 전작과 동일 수준으로 책정됐다. 당초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이폰14 프로와 프로 맥스의 가격이 각각 1099달러와 1199달러에 이를 것으로 관측했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3의 경우, 128GB 모델의 미국 판매가는 기본 모델이 799달러, 프로는 999달러, 프로맥스는 1099달러였다. 사실상 아이폰13와 아이폰14의 가격이 동일한 상황이다. 다만, 한국의 경우, 최근 원화 대비 달러 환율이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380원을 돌파한 만큼, 전작 대비 가격이 비싸질 가능성이 크다.

한편, 아이폰14 시리즈는 미국 등 1차 출시국에서는 9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으로 16일 공식 출시된다. 아이폰14 플러스는 10월 7일 출시된다.

"M자 탈모 없애줘서 고마워"…아이폰 '1등 수혜주' 웃는다

애플이 아이폰14를 공개한 가운데 의 주가 향방이 관심이다. LG이노텍은 대표적인 '아이폰 수혜주'로 애플에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LG이노텍은 8일 오전 10시 20분 기준 전일 대비 1.96% 오른 33만8500원에 거래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아이폰14 출시 이후 LG이노텍 주가가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LG이노텍은 최근 3개월간 32만선과 39만원 선 사이에서 등락을 이어오고 있다.

아이폰14 판매량이 인플레이션 등 거시경제 상황 악화로 인해 예상보다 부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탓이다. 다만 LG이노텍 실적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이폰14 판매량이 초기 목표 대비 약할 수 있으나 프리미엄을 중심으로 한 소비자 선택과 차별된 생태계 구축을 감안하면 LG이노텍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침체에도 애플의 프리미엄폰 수요는 여전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키움증권은 연말까지 아이폰14 출하량이 9000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프로 시리즈 성능 향상에 따라 프리미엄폰 판매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폰14 프로의 경우 후면 카메라 화소가 개선됐다는 점도 LG이노텍에 긍정적 요인이다.

3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대신증권은 LG이노텍의 3분기 영업이익을 4203억원으로 예상하며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4121억원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대형 IT 기업 실적을 종합하면 유일하게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해 변동성이 높은 시점에서 안정적인 투자 대안"이라고 말했다.

또 애플의 확장현실(XR) 기기 출시도 호재로 꼽힌다. 해당 기기에는 3D 센싱 모듈이 필수적인데 LG이노텍은 아이폰 프로 시리즈에 탑재되는 ToF(비행시간) 3D 모듈을 공급해 경쟁력을 갖췄다고 분석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이 3D 센싱 모듈을 공급하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며 "주가는 충분한 기간 조정을 거치면서 PER(주가수익비율) 7.1배에 머물고 있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커졌다"고 밝혔다.

애플, 아이폰14 시리즈 공개…가격은 지난해와 같아

애플이 7일(현지시간) 아이폰14 시리즈 등 새로운 제품을 공개했다.

애플은 이날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파크에서 스페셜 이벤트를 열고 아이폰14 시리즈와 애플워치, 에어팟 등 업그레이드 모델을 선보였다.

아이폰14 시리즈는 6.1인치형(15.4㎝) 기본 모델과 6.7인치형(17.0㎝) 플러스, 고급 모델인 6.1인치형 프로와 6.7인치형 프로맥스를 선보였다.

지난해까지 출시했던 5.4인치 미니 모델은 출시되지 않았다.

아이폰14 시리즈는 프로 모델 가격이 지난해보다 100달러(13만8천원) 인상될 것이라는 업계 예상과 달리 모두 지난해와 같은 가격으로 책정됐다.

이에 따라 기본 모델은 799달러부터, 프로는 999달러, 프로맥스는 1천99달러로 시작한다.

아이폰14 기본과 플러스 모델에는 아이폰13 프로 모델에 탑재됐던 'A15 바이오칩'이, 프로 모델에는 이보다 진일보한 신형 칩 'A16 바이오닉'이 장착됐다.

애플은 'A16 바이오닉'은 스마트폰 사상 가장 빠른 칩이라고 설명했다.

아이폰14의 4개 모델에는 모두 충돌 감지 기능과 위성을 통한 긴급 구조 요청 기능이 처음으로 탑재됐다.

또 프로와 프로맥스는 화면의 콘텐츠를 이용하는 데 지장을 주지 않는 '다이내믹 아일랜드'(Dynamic Island) 기능이 들어갔다.

이는 이용자가 사용 중인 애플리케이션을 그대로 둔 채 여러 알림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으로, 음악 재생 등 작동 중인 백그라운드 활동도 표시된다.

디자인은 아이폰의 상징이었던 '노치'(테두리)가 카메라 모듈 부분만 뚫어 놓은 펀치홀 디자인으로 변경됐다.

프로 모델에는 또 아이폰 처음 4천800만 화소 카메라가 장착됐다.

아이폰14 시리즈는 북미 지역을 시작으로 오는 9일부터 사전 주문할 수 있다. 매장 판매는 기본 모델과 프로 모델이 16일부터, 플러스는 내달 7일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