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SE4세대 디자인 변화가 어려운 이유. 대화면/Face ID 절대 불가
아이폰SE4세대 디자인 변화가 어려운 이유
원가 절감이 최우선. 6.1인치는커녕, 5.7인치도 불가능
애플의 차기 SE 시리즈인 아이폰SE4세대의 디자인이 변화할 것이라는 예상이 등장했습니다.
물론 이 떡밥도 시리즈마다 나오고 있지만, 사실 그냥 떡밥으로 끝나고 있죠.
그런데 그동안은 그나마 혹시나 하는 가정을 해볼 수 있었지만, 적어도 2024년에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4세대 모델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유는 원가절감 때문입니다.
2023년은 애플 최대 위기의 해
개인적으로 2023년은 애플에 있어서 어쩌면 최대의 위기가 되는 한 해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유는 2022년도에 디바이스의 가격을 무리하게 올린 탓입니다.
애플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이유로 2022년에 출시된 디바이스의 전체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가격을 워낙 크게 인상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늘었는데요.
우선 2022년에 출시된 iPhone SE 3세대의 판매량은 기대치 이하였습니다.
그리고 아이패드 시리즈 등의 판매 성적도 기대 이하입니다.
유일하게 아이폰이 선방하고 있기는 합니다만, 판매 대수가 아니라 판매 금액이 높을 뿐입니다. 이유는 판매 단가가 높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은 2023년에 출시할 디바이스들의 가격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될 것입니다.
이미 우리나라의 경우 한때 1500원을 향해 가던 환율은 불과 2개월도 안되는 사이에 1200원 대로 내려오고, 이마저도 2023년에는 1100원 대로 내려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만 그런 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마찬가지인 상황입니다. 강 달러의 시대가 끝나갈 것이라는 뜻이죠.
애플은 기존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 상황인데, 이제 강달러의 시대가 끝나면 가격을 인하해야 합니다. 그러나 아직 애플은 가격 조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2023년 출시 디바이스들의 가격을 정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게 됩니다. 2022년 출시 디바이스들의 가격을 맞추기엔 고객들 사이에 터무니없는 폭리라는 불만이 터져 나올 가능성이 높고, 그렇다고 가격을 내리자니 2022년 디바이스들의 판매 단가가 워낙 높아서 역시나 고객들의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애플은 고객들의 불만을 잠재우면서 디바이스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디바이스의 스펙을 높여야 할 텐데, 이게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이미 스펙은 높일 대로 높였기 때문에 여기서 더 높인다면 자칫하면 제품 라인업의 정책 자체가 완전히 무너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애플은 빠르게 현재 디바이스의 가격을 조정해야 하는데, 이것도 간단한 문제는 아닙니다. 2022년 디바이스 구입 고객들의 불만이 아주 클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애플이 어떤 정책을 펴느냐에 따라 올해의 애플 성적이 크게 좌우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좋게 보지는 않고 있습니다.
대화면 iPhoneSE4, 좋긴 하지만...
애플이 2024년 출시해야 할 iPhone SE4 역시 2023년의 연장입니다.
이미 3세대의 가격을 올린 상황에서 4세대의 가격을 낮출 수는 없고, 가격은 유지를 하되 성능은 조금이라도 더 높여야 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루머처럼 5.7인치나 6.1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Touch ID를 없애고, 노치를 적용해서 Face ID를 탑재하는 것은 오히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에 대한 고민을 할 수는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왜냐면 소비자들이 가장 쉽게 보고, 마음을 바꿀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변화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디스플레이 분석가인 로스 영이 트위터를 통해 애플이 2024년 출시될 iPhone SE 4 디스플레이를 5.7인치와 6.1인치 사이에서 아직 고민 중이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에 따르면 애플은 6.1인치 OLED 디스플레이 업체 2곳, 5.7~6.1인치 LCD 디스플레이 업체 2곳 중에서 검토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애플이 망했다고 결정해서 없앤 디바이스가 아이폰 미니입니다. 화면 크기가 5.5인치였죠. 이 디바이스의 가격은 699달러였습니다.
반면 2022년 봄에 출시한 iPhone SE 3세대의 가격은 429달러입니다. 가격이 무려 270달러나 차이가 나죠.
만약 iPhone SE4에 5.7인치 LCD를 탑재한다 해도 출고가의 인상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 보는데, 6.1인치 OLED를 탑재한다면 어쩌면 미니 이상의 가격이 되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보는데 이 디바이스는 그렇게 출시를 하면 절대 팔릴 수가 없습니다.
애초에 마니아들을 위한, 작은 크기의 폰을 원하는 사용자들을 위한 폰인데 크기를 늘리는 것도 모자라 가격도 올려버리면 구입할 만한 메리트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3세대가 망한 이유도 LTE가 아니라 5G 유심을 탑재했고, 여기에 가격도 인상을 했기 때문이라고 보는데 여기서 더 나아가 화면을 키우고 가격도 올려버리면 이 폰의 매력은 완전히 사라져버리게 됩니다.
따라서 OLED 패널이든 LCD 패널이든 가격이 내려가지 않는 한 애플이 대화면 SE를 내놓을 가능성은 없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고요.
더불어서 Face ID 역시 기본 단가 자체가 있는 만큼 이걸 탑재한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하고 또 생각해 봐도 말이 안 되는 추측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아이폰SE4세대는 2024년에 출시된다 하더라도 기존의 디자인을 그대로 이어받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만약 변한다면 측면 프레임이 각진 형태로 바뀔 수는 있겠지만 이것도 실현 가능성이 높지는 않을 것이라 봅니다.
실제 애플이 2022년 가을 출시한 아이패드 10세대의 경우도 지금 판매가 안돼서 비상입니다. 이유는 화면을 키우면서 가격을 올렸기 때문인데, 이 디바이스를 자녀들에게 사줘야 할 부모의 입장에선, 아이패드 10세대는 교육용 디바이스로서의 메리트가 완전히 사라져버린 디바이스입니다.
이걸 구입하느니 차라리 이전 모델을 구입하거나 아니면 아이패드 에어 5세대를 구입하는 게 훨씬 나은 상황이죠.
결론
결국 애플은 강 달러라는 상황을 이용해서 자사 디바이스의 스펙을 좀 더 업그레이드하면서 가격을 대폭 인상한 게 독이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가격 인하인데, 기존 구입 고객들의 불만이 워낙 커질 것이기 때문에 가격 인하도 쉽게 하지 못하는 상황이 아닐까 합니다.
아이폰SE4세대의 경우 대화면으로 바뀔 가능성이 제로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이 디바이스를 요구하는 고객층이 애초에 작고 저렴한 폰을 찾는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화면을 키우는 것은 고객을 떠나가라고 등 떠미는 것이고, 가격을 인상한다는 것은 고객들의 불만을 높이는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리지널 디자인에 가격도 2세대처럼 낮추는 것이 가장 나은 결정이라고 보는데, 아마 5G를 뺄 수는 없을 테니 최소한 가격 인상은 하지 않는 선에서 스펙 조정이 이루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다운 그레이드는 안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