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감성, 아이폰8 vs 아이폰X 카메라 색감 비교

아이폰감성, 그게 뭐라고..

추신. 당신을 꽤 좋아했어 ..

눈물이 차올라서 고갤 들어

아이폰감성을 아는가? 아이폰감성이란, 아이폰 카메라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몽글몽글하고 빈티지한 느낌의 색감을 말한다.

이 색감의 인기가 어느 정도냐 하면,

아이폰13을 구매한 유저가 카메라 색감이 마음에 안 든다며, 다시 말해 아이폰감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며, 13을 반품 처리하고 XS로 회귀했다는 사례가 있을 정도다(구글에 '아이폰13 샀다가 카메라가 마음에 안 들어 환불함' 키워드로 검색하면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인터넷 쇼핑몰의 모델 대부분이 아이폰XS를 사용한다는 소문이 나, XS 중고폰을 구매해 카메라용으로 사용하겠다는 사람도 꽤 늘었다.

위의 사례들을 통해,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아이폰감성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여러분께 전달됐으면 좋겠다.

나도 한때는 이 감성을 즐기는 아이폰 유저였다. 그래서 XS을 손에 넣었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사진 찍는 재미가 있었고, 최신 기종의 스마트폰을 갖고 있는 주변인들이 부럽지 않았다.

하지만, 며칠 전에 배터리를 교체하다가 어이없게 XS의 액정을 부셔먹었고 결국 난 더 이상 아이폰감성을 느낄 수 없게 되었다.

아이폰8 vs 아이폰X 카메라 색감 비교

XS 액정을 구매해서 수리를 하면 되겠지만, 현재 수중에는 아이폰8과 아이폰X이 있기에 당분간은 이들을 사용하려고 한다. 나도 나만의 지갑 사정이 있지 않겠는가.

오늘을 위의 두 기기 중에 어느 것을 선택해야 보다 아이폰감성이 잘 담긴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겨, 카메라 색감 테스트를 하게 됐다.

여러분의 눈에는 어떤 것이 아이폰감성처럼 느껴지는지 댓글로 알려주면 좋겠다. 좌측이 아이폰8의 사진, 우측이 아이폰X의 사진이다. 참고로 둘 다 TrueTone 모드 ON 상태다.

커튼과 펼쳐진 책의 색감을 비교해 보자면, 좌측의 8로 촬영한 사진이 약간 더 따스한 느낌이 든다. 우측의 X으로 촬영한 사진은 명료한 느낌이 든다.

독서대 하단에 깔린 붉은 계열의 책들은 8의 사진에서 더 진하게 보인다.

좌: 아이폰8, 우: 아이폰X

좌: 아이폰8, 우: 아이폰X

아이폰X의 방울토마토 채도가 미묘하게 높아 보인다.

좌: 아이폰8, 우: 아이폰X

이 사진에서 아이폰X는 줌 in을 했다.

뒤에 보이는 파란 로션통의 빛깔로 전체 색감을 판단해 볼 때, 8은 약간 어두운 느낌이고 그에 비해 X은 밝고 선명한 느낌이 든다.

좌: 아이폰8, 우: 아이폰X

좌: 아이폰8, 우: 아이폰X

좌: 아이폰8, 우: 아이폰X

이 사진도 아이폰X 쪽은 줌 in을 했다. 너무 과도하게 해버렸다.

좌: 아이폰8, 우: 아이폰X

좌: 아이폰8, 우: 아이폰X

오늘은 비가 내리지 않지만 먹구름이 잔뜩 껴서 흐린 날이다. 맑은 날의 하늘을 담을 수 없어 아쉬웠다.

좌: 아이폰8, 우: 아이폰X

좌: 아이폰8, 우: 아이폰X

좌: 아이폰8, 우: 아이폰X

좌: 아이폰8, 우: 아이폰X

좌: 아이폰8, 우: 아이폰X

찍은 사진들이 죄다 방구석 아니면 흐린 날의 집 앞이라서 아쉽다. 진정한 아이폰 감성을 담아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색감 비교도 제대로 안된 것 같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따스하고 약간의 글루미한 느낌이 나는 아이폰8의 사진이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이것은 개인의 취향일 뿐이다. 8보다 밝고 선명한 색감의 X의 사진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이다(솔직하게 말하면 양쪽 사진에서 큰 차이를 못 느끼는 사람이 태반일 것이다).

여기에 XS 카메라 색감 비교까지 더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조만간 액정을 수리하게 된다면 다시금 비교 글을 포스팅해 봐야겠다(이와중에 아이폰13 Pro가 끌리는 것은 왜일까?).

나처럼 '아이폰8 vs 아이폰X 카메라의 색감을 비교해 본다면 어떨까?' 하는 궁금증을 갖고 계신 분들께, 정답은 아니지만 해답이나 힌트 정도가 되는 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전하며, 이 글을 마친다.

여러분의 눈에는 어떻게 보이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