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침수 수리 비용 아끼려면

수십 년간 핸드폰을 사용하면서 과실로 고장이 나서 as 센터를 방문할 일이 있던 경우는 충격에 의한 파손과 침수 딱 두 가지 이유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충격에 의한 것이라면 액정 파손 등의 외부적 파손으로 부품 교체 수리가 있겠지만 문제는 침수로 인한 고장일 때입니다. 폰은 상시 켜져 있어서 작동이 되는 상태일 것이기 때문에 침수는 거의 대부분 켜진 채로 침수가 될 것입니다. 전자기기가 작동이 되는 상태에서 물에 노출이 되었을 때 어떻게 될지 상상을 해보면 망가지는 게 당연할 것 같기는 합니다. 문제는 어디가 망가지는 것인지 불명확하다는 것에 있겠지요.

침수 시 가장 잘 고장이 나는 부분

약 3년 이상 깨끗하게 잘 사용하고 있던 아이폰입니다. 침수되자마자 꺼지기는 했는데 충격으로 파손이 된 건 아니기 때문에 겉으로 보기에는 아주 깨끗해 보입니다. 분해해 보기 전에는 얼마나 침수됐는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유일하게 내부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카메라 렌즈 쪽을 보면 어느 정도는 짐작을 할 수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듯 내부에 있는 물이 바깥으로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스팀이 생겨있습니다.

전면 카메라 쪽도 역시나 스팀이 차 있는데요. 이 모습으로 봤을 때 두 가지를 유추할 수 있는데 첫째는 내부에 증발할 정도의 물이 들어가 있고 둘째는 물이 증발할 정도로 열이 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열이 난다는 부분이 참 중요한데요. 열이 난다는 것은 전류가 흐르고 있다는 것이고 폰이 꺼진 상태에서 전류가 흐른다는 것은 누전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스팀의 양으로 봤을 때 상당한 것으로 봐서는 물이 많이 들어간 것을 유추할 수 있는데요. 아이폰은 방수 때문에 완전히 밀폐가 되어 있기 때문에 물이 잘 증발하지 않아서 웬만한 시간이 지나지 않으면 스팀은 사그라들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폰의 열이 식으면 사라졌다가 배터리의 전력이 남았거나 혹은 충전기를 연결했을 때 열이 계속 나면 다시 스팀이 찾다가를 반복해서 최대 몇 주까지도 습기가 사라지지 않는 것도 본 적이 있습니다.

거두절미하고 내부를 들여다보니 역시나 물이 한가득 차 있었습니다. 침수된 후 상당한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물기는 여전히 남아 있었고 역시나 침수라벨은 빨갛게 물들어 있었습니다.

침수 상태를 디테일하게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모든 부분이 물기가 있는 것으로 봐서는 물이 내부에서 찰랑거리며 돌아다닐 정도로 많이 들어간 것으로 파악이 됩니다. 침수 후 시간이 많이 지나서인지 녹슨 상태를 봐서 부식도 상당 부분 진행되고 있는 상태인 것 같습니다.

아이폰 침수는 사실 침수된 후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가보다는 침수가 되어 어디가 망가졌는냐에 따라서 수리비용이 결정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배터리가 내장이기 때문에 전원이 상시 연결이 된 상태에서 물이 닿았다면 어느 시점에서 전원이 차단되어 더 이상 물이 닿는 것이 의미가 없어지느냐에 손상 정도가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침수 수리 비용은 어떻게 결정되나요

아이폰 침수 수리비용은 어떠한 부분이 어떻게 망가졌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디까지 수리를 하느냐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어떤 경우는 여러군데 수리점을 방문해 봤는데 어디는 1~20만원이면 된다고 하는 경우도 있었고 어디는 3~40만원까지 나온다고 하는 곳도 있었고 같은 폰으로 천차만별의 견적이 나온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본격적인 수리를 들어가봐야 알 수 있는 것으로 해석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견적이라는 것이 어느 부분까지 수리를 하느냐의 기준으로 폰을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수리가 되는 것인가 혹은 꺼져서 안 켜지는 아이폰의 경우 데이터복구까지만 할 것인가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폰을 사용까지 원할 경우 어느 부분까지 수리를 할 것인가로 정해지기도 하고요.

예를 들어 액정이 망가져서 화면이 안 나온다면 액정 교체를 당연히 해야 하겠지만 애매하게 망가진 경우는 사용자가 감안하고 사용할 것인가의 정도에 따라서 정해진다는 것입니다. 가령 카메라가 작동은 되기는 하는데 약간의 물기가 보이는 정도라면 내가 사진을 자주 찍지 않고 어느 정도 촬영인 가능한 정도라서 교체를 하지 않겠다고 결정을 한다면 굳이 수리를 안 해도 되기 때문에 수리비용이 절감될 수 있는 원리라는 것이지요.

결과적으로 보면 이렇게 선택지를 줄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정직한 수리점을 잘 찾아서 방문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세히 생각을 해보면 침수폰인 것을 떠나서 안 켜지는 폰들은 어디가 문제인지 전문가가 아닌 이상 개인은 모르거니와 어디가 망가졌는지조차도 그냥 전문가가 말하는 대로 믿을 수밖에는 없는 것이니 그냥 견적이 나오는 대로 수리를 진행할지 말지 결정 밖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리 실력도 중요하지만 확실하게 고장 난 부분만 정확히 진단이 되는 진정성 잇는 수리점을 잘 찾아 방문해야겠지요.

여러 번 수리를 받아보면서 느낀 바로는 어느 수리점이 정직하고 진정성이 있는가를 판단하는 기준은 설명을 들어보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봐도 어느 부분이 어떻게 망가졌고 어떠한 수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정확히 설명을 해주는 것과 그냥 수리하려면 얼마 비용이 든다 통보만 하는 것은 천지차이기 때문에 듣는 입장에서도 후자의 경우는 별로 신뢰가 가지 않을 것입니다.

수리하는 사람은 수리받는 사람에게 어떻게 어느 부분이 망가졌는지 자세히 알려주고 더 나아가서 어디까지 수리를 할 것인지 선택할 여지를 주는 것이 좋을 것이고 수리받는 입장에서는 무작정 수리 비용만 따질 것이 아니라 내가 데이터만 중요한 것인지 혹은 데이터보다는 폰을 사용하는 것이 더 큰 목적인지에 따라서 수리하는 사람과 잘 조율할 마인드를 같은 것이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