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4 프로, 프로 맥스 분석 - 성능 카메라 색상 다이나믹 아일랜드 디스플레이 배터리

안녕하세요. 파라독스입니다.

애플은 한국 시간 기준 9월 8일 새벽 2시 이벤트를 개최하고, 새로운 아이폰 14 시리즈를 공개했습니다.

아이폰 14 프로 아이폰 14 프로 맥스 화이트

아이폰 14 프로 아이폰 14 프로 맥스 딥 퍼플

그 중 가장 많은 국내 소비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계신 아이폰 14 프로 라인업의 스펙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A16 바이오닉 탑재

아이폰 14 프로와 프로 맥스는 애플의 새로운 AP인 A16 바이오닉 칩을 탑재했습니다.

A16 바이오닉은 4나노미터 공정으로 제작된 최초의 애플 AP로, 6코어 CPU와 5코어 GPU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이폰 14 프로 아이폰 14 프로 맥스 A16 바이오닉

4나노미터 공정으로 제작된 최초의 애플 AP로, 경쟁사에 비해 40% 더 높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마도 애플이 언급한 경쟁사의 제품은 퀄컴의 스냅드래곤 8+ Gen1이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또한 5코어로 구성된 GPU는 50% 향상된 메모리 대역폭을 활용할 수 있어 고사양 게임 플레이도 거뜬히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CPU 성능과 달리 GPU 성능은 경쟁사 대비 어느 정도인지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스냅드래곤에 비해 그래픽 성능이 현저히 뛰어났던 애플이었고, 메모리 대역폭도 50%나 늘어난 만큼 GPU 성능 향상폭 역시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이폰 14 프로 아이폰 14 프로 맥스 A16 바이오닉 성능 비교

PC 시장에서는 Mac이 게이밍에 적합한 기기가 아니지만 모바일 시장에서는 아이폰이 최강의 게이밍 기기라 할 수 있겠네요.

이렇게 A16 바이오닉은 상당한 성능 향상을 이루어내어 여전히 모바일 AP 중 최강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지만 전력 효율성은 더 높아졌다고 합니다.

A16 바이오닉의 CPU는 2개의 고성능 코어와 4개의 고효율 코어로 구성되어 있는데, 고성능 코어의 경우 전작인 아이폰 13 프로 라인업에 탑재되었던 A15 바이오닉에 들어갔던 고성능 코어에 비해 20% 적은 전력만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디스플레이

아이폰 14 프로 라인업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6.1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아이폰 14 프로 모델과 6.7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아이폰 14 프로 맥스 모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부분에서 가장 큰 변화는 M자 탈모 모양의 노치에서 벗어난 것이지만 이는 바로 뒤에서 자세히 살펴보고 우선은 디스플레이 스펙을 알아보겠습니다.

아이폰 14 프로는 2556 x 1179 해상도의 6.1인치 Super Retina XDR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었습니다.

아이폰 14 프로 맥스는 2796 x 1290 해상도의 6.7인치 Super Retina XDR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었습니다.

아이폰 14 프로 아이폰 14 프로 맥스 노치 디자인 탈피

두 모델의 해상도가 다소 다르지만 이는 디스플레이 사이즈 차이에 의한 것입니다. 서로 다른 크기의 디스플레이의 해상도를 비교할 때 사용하는 인치당 화소수는 두 제품 모두 460ppi로 같기 때문에 디스플레이에서 느껴지는 선명함에서는 차이가 없습니다.

아이폰 14 프로와 프로 맥스는 디스플레이 사이즈와 해상도 이외에는 동일한 스펙을 갖추고 있습니다. 최대 120Hz 가변 주사율을 지원하는 프로모션 기능과 주변 환경에 맞추어 색온도를 조절하는 True Tone 기능이 탑재되었습니다.

DCI-P3 색역을 충족하며,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1000니트, HDR 컨텐츠 재생시에는 최대 1600니트, 야외에서는 최대 2000니트까지 최대 밝기가 올라갑니다.

디스플레이 디자인

많은 소비자들이 극혐하는 M자 탈모 모양의 노치가 아이폰 14 프로 라인업에서 사라졌습니다.

아이폰은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달리 전면 카메라뿐만 아니라 Face ID를 위한 트루 뎁스 카메라까지 전면에 탑재하고 있습니다.

아이폰 14 프로 아이폰 14 프로 맥스 전면 카메라 및 트루 뎁스 카메라

이로 인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많이 적용하는 펀치홀 디자인보다는 좌우로 상당히 넓지만 나름 펀치홀과 유사한 스타일로 디스플레이 디자인이 변경되었습니다.

이를 애플에서는 '다이나믹 아일랜드'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기가 막힌 부분은 다이나믹 아일랜드에 기능을 부여한 것입니다. 전면 카메라와 트루 뎁스 카메라를 탑재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만들어 놓은 구멍이 아니라 편의성을 증가시키는 기능을 탑재한 것이죠.

아이폰 14 프로 아이폰 14 프로 맥스 다이나믹 아일랜드 기본 상태

아이폰 14 프로 아이폰 14 프로 맥스 다이나믹 아일랜드 확장

다이나믹 아일랜드는 앱에 따라 여러 크기와 모양으로 확장되며 일종의 알림창 역할을 하게 됩니다.

단순한 알림창의 역할만 하는 것도 아닙니다. 다이나믹 아일랜드에 알림이 오게 되면 이를 터치해 간단한 조작도 가능합니다. 음악앱의 경우 다음 곡이나 이전 곡으로 넘어가거나 일시 정지를 하는 것과 같은 간단한 조작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마치 평소에는 작게 숨어 있다가 필요할 때 확대해 사용할 수 있는 위젯과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에니메이션을 잘 만들기로 유명한 애플 답게 다이나믹 아일랜드가 확장되고 축소되는 에니메이션이 상당히 부드럽고 직관적이었습니다.

전면 카메라와 트루 뎁스 카메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생겨난 구멍에 이러한 기능을 추가해 새로운 사용 경험을 준다니... 이번 발표를 보면서 가장 참신해 보였던 부분은 바로 다이나믹 아일랜드의 활용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디스플레이 AOD 기능

아이폰 14 프로 라인업에서는 디스플레이 부분에 또다른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바로 AOD 기능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알고 있던 AOD와는 상당히 다른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봐왔던 AOD 기능은 날짜와 시간, 간단한 날씨 정도의 정보만이 표시되는 수준이었는데, 아이폰 14 프로 라인업에 적용된 AOD는 아이폰 잠금 화면이 거의 그대로 표시됩니다.

아이폰 14 프로 아이폰 14 프로 맥스 AOD 기능 활성화 상태

화면이 다소 어두워지고 잠금 화면으로 설정해 둔 이미지의 색상이 톤 다운되긴 하지만 잠금화면에 표시되는 모든 것이 그대로 AOD 화면으로 표시됩니다.

이런 식의 AOD 화면이라면 배터리 소모량이 엄청날 것으로 생각되지만 애플은 AOD 기능을 활성화 하더라도 뒤에서 정리한 내용처럼 전작에 비해 상당히 긴 배터리 사용 시간을 확보했다고 합니다.

이게 가능한 것인지 잘 모르겠네요. 애플은 외계인들이 기술 연구하는 곳인가...?

램과 스토리지(feat. 가격)

언제나 그렇듯 새로운 아이폰에 어느 정도 용량의 램이 탑재되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스토리지는 아이폰 14 프로와 프로 맥스 모두 128GB, 256GB, 512GB, 1TB 중 원하는 용량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스토리지 용량에 따른 가격은 아래 표에 정리해 놓았습니다. (괄호 속의 가격은 전작의 가격입니다.)

아이폰 14 프로

아이폰 14 프로 맥스

128GB

155만 원 (135만 원)

175만 원 (149만 원)

256GB

170만 원 (149만 원)

190만 원 (163만 원)

512GB

200만 원 (176만 원)

220만 원 (190만 원)

1TB

230만 원 (203만 원)

250만 원 (217만 원)

국내 출시 가격을 보면 전작에 비해 20~30만 원 가량 비싸졌습니다. 그러나 이는 환율에 따른 문제입니다.

기존 루머와 다르게 애플은 아이폰 14 프로와 프로 맥스의 미국 출시 가격은 동결시켰습니다. 국내 출시가의 상승폭도 1년 전 환율과 지금의 환율의 차이 정도입니다.

애플이 출시가를 인상하지 않은 것은 정말 반가운 일이지만 국내 소비자 입장에서는 환율이 올라서 비싸졌든 애플이 가격을 올려서 비싸졌든 차이가 없지요. 전작에 비해 많이 비싸졌습니다.

카메라

아이폰 14 프로 라인업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카메라입니다.

드디어 아이폰이 1200만 화소 카메라에서 벗어나 4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를 장착했습니다.

메인 카메라는 픽셀 4개를 묶어 하나의 쿼드 픽셀로 그룹화해 아이폰 13 프로 라인업의 카메라 보다 4배 더 많은 빛을 포착할 수 있는 쿼드 픽셀 센서를 탑재했다고 합니다.

이 쿼드 픽셀 센서는 아이폰 13 프로 라인업에 탑재되었던 센서보다 65% 더 커서 더 세밀한 부분까지 촬영이 가능하며 특히 저조도 환경에서는 전작에 비해 사진 퀄리티가 2배 향상되었다고 합니다.

아이폰 14 프로 아이폰 14 프로 맥스 후면 카메라

아이폰 14 프로 아이폰 14 프로 맥스 후면 카메라 상세 스펙

메인 카메라 이외에는 1200만 화소의 초광각 카메라, 1200만 화소의 2배 망원 카메라가 탑재되었습니다.

스마트폰이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사진 촬영을 가능하게 해주는 센서 시프트 OIS도 개선되어 2세대 센서 시프트 OIS가 탑재되었습니다.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의 개선도 있습니다. 애플은 촬영된 사진의 디테일을 향상시키고 노이즈를 감소시키는 새로운 머신 러닝 모델을 설계했다고 합니다.

렌즈나 센서 사이즈에 물리적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스마트폰이 상당한 퀄리티의 사진 촬영이 가능한 이유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보정이 이루어지기 때문인데, 이 보정을 담당하는 머신 러닝 모델의 기능을 개선시킨 것입니다.

아이폰 13 시리즈까지도 1200만 화소 메인 카메라를 장착했지만 업계 최고의 사진 퀄리티를 보여준 애플이 드디어 카메라 하드웨어를 업그레이드 하고 소프트웨어까지 개선시켰으니 아이폰 14 프로 라인업이 보여줄 사진 결과물이 기대됩니다.

애플이 공개한 아이폰 14 프로 아이폰 14 프로 맥스로 촬영한 사진

애플이 공개한 아이폰 14 프로 아이폰 14 프로 맥스로 촬영한 저조도 환경사진

아이폰 13 시리즈에 처음 탑재되었던 시네마틱 모드도 업그레이드 되어 최대 4K 30프레임 촬영이 가능해졌습니다.

또한 액션 모드라는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액션 모드는 스마트폰을 들고 뛰면서 촬영하는 등 흔들림이 많은 촬영 환경에서도 언정적인 동영상 촬영을 가능하게 해주는 기능입니다.

애플은 별도의 짐벌 없이도 액션 모드를 활용해 짐벌을 이용한 촬영과 유사한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합니다.

배터리와 충전

애플은 A16 바이오닉을 설명하면서 배터리 효율성 향상도 언급했습니다.

아이폰 14 프로 인업에 정확히 어느 정도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되었는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애플에 따르면 아이폰 14 프로는 동영상 재생 최대 23시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시 최대 20시간, 오디오 재생시에는 최대 75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이폰 14 프로 맥스의 경우에는 동영상 재생시 최대 29시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시 최대 25시간, 오디오 재상시에는 최대 95시간 사용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충전의 경우 전작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20W 이상의 출력을 가진 어댑터를 사용하면 30분 만에 50% 충전이 가능하며, 최대 15W 맥세이프 무선 충전이 지원됩니다.

색상

아이폰 14 프로와 프로 맥스는 딥 퍼플, 골드, 화이트, 스페이스 블랙 등 총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됩니다.

아이폰 14 프로 아이폰 14 프로 맥스 색상 (스페이스 블랙, 화이트, 골드, 딥 퍼플)

전 개인적으로 딥 퍼플이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이폰 14 프로 라인업 첫 장면에서 딥 퍼플을 보고 바로 주문을 해야 하나 고민했을 정도니까요.

겉으로 드러나는 변화가 없어도

아이폰 14 프로는 최고다!

많은 분들이 말할 겁니다. 아이폰 14 프로와 프로 맥스는 전작과 차이가 뭐냐고.

네, 맞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차이는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A16 바이오닉의 강력한 성능, 드디어 업그레이드 된 후면 카메라, 새롭게 설계된 이미지 보정을 위한 머신러닝 모델, 늘어난 배터리 사용 시간, 참신한 활용 아이디어가 멋졌던 다이나믹 아일랜드, 새로운 딥 퍼플 색상과 여전히 아름다운 디자인, AOD 기능 등 아이폰 14 프로와 프로 맥스는 상당히 많은 변화를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눈에 확 들어오는 시각적 변화는 없지만 그 속에 담겨진 기술의 발전과 사용자를 위한 배려는 아이폰 14 프로와 프로 맥스가 또다시 성공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최고의 아이폰을 사고 싶으시다면 고민하지 마세요. 고민은 배송을 늦출 뿐입니다. 제가 아이폰 13을 고민하다 배송만 늦췄던 사람입니다. 고민해봐야 소용 없어요. 결국은 사야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