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아이폰 감성 배경화면 #여행 #공원 #자연

며칠전에 청주에 다녀왔습니다. 지인들은 물론 청주 택시기사님들도 청주에 왜 여행을 왔냐, 볼 게 뭐가 있냐 하시더라구요. 저는 처음에 오로지 정북동 토성에서 일몰을 보기 위해 방문했는데 토성은 물론이고 모든게 너무 만족스러운 1박 2일을 보냈습니다.

오늘 배경화면은 모두 청주 정북동 토성에서 촬영한 사진으로 2월에 방문했던 이경준 사진전에 영감을 받아 제 스타일대로 보정을 해봤어요 :)

청주는 85만명이 사는 도시이고 전체적인 이미지는 제 기준 인천, 수원과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청주 운리단길에는 맛집, 카페, 소품샵이 많은데 여긴 망원동이랑 느낌이 비슷해요. 낮은 건물들에 힙한 장소들이 많아 무작정 돌아다니는 것도 즐거웠어요.

특히 청주는 신기하게도 고양이들이 참 많아요. 운리단길쪽 상가들에는 고양이 급식소를 쉽게 볼 수 있고, 고양이 굿즈만 파는 소품샵과 고양이 프레임이 있는 네컷사진관도 있었답니다. 정말 고양이 친화적인 도시였어요. 그냥 길가다가 애교부리는 개냥이들한테 심장폭행 당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정북동 토성은 후삼국의 쟁란기인 9세기 말에서 10세기 초에 이루어진 것으로 추측되는 흙으로 만든 성입니다. 현존 유구의 상태가 가장 완전한 형태를 보여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토성의 구조나 출토 유물 등으로 미루어 한국 초기의 토성 연구에 있어 매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고 해요.

저희는 일몰시간을 확인하고 1시간 전에 토성에 도착했어요. 딱 골든아워에 가서 잔디밭이 따뜻하게 물들어 정말 예쁘더라구요. 해가 져감에 따라 색감이 계속 바뀌어서 카메라를 내려놓지 못하고 계속 셔터를 눌렀습니다. 예보에 흐리다고 했는데 다행히 날씨가 정말 좋았는데요, 다만 구름이 낮게 깔려있어 해가 빠르게 구름에 가려져 버렸어요. 그런데 그조차도 특이하고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웨딩 촬영하시는 예비부부분들이 정말 많았고, 커플들과 가족들 등등 모든 분들이 토성으로 둘러쌓인 이 공간 안에서는 다들 여유롭고 즐거워보여서 행복했어요.

다음날 청주명물 쫄쫄호떡을 먹으러 갔는데요. 오픈 시간부터 줄이 있더라구요. 만만히 보고 카페에 다녀왔는데 줄이 ㄱ자로 코너 너머까지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50분을 기다려서 먹을 수 있었어요 ㅋㅋㅋㅋㅋ 줄이 길진 않았는데 다들 살때 한팀당 10개씩은 기본으로 사는 느낌이었습니다. 저희는 처음에 배불러서 1개 나눠 먹으려다가 그래도 각자 1개씩은 해야지.. 하다가 가족 맛만 보시게 2개씩은 살까 하다가 앞 뒤로 20개씩 사시는거 보고 저희도 각 3개씩 샀습니다...ㅋㅋㅋㅋㅋ 줄 서있는 동안 1개에서 6개로 증식했네요. 엄청난 맛이라기보다는 청주에 왔다면 한번쯤 먹어볼만 한 것 같아요 :)

정북동 토성

충북 청주시 청원구 정북동 353-2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정북동 353-2

쫄쫄호떡

충북 청주시 상당구 상당로55번길 40-1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상당로55번길 40-1

운리단길

충북 청주시 흥덕구 사운로 201-1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사운로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