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애플페이 스이카 카드 구입, 충전, 사용 방법, 주의사항 정리

일본여행을 하다 보면 동전이 우수수 쏟아지는데요. 시골 여행을 간다면 어쩔 수 없지만, 도쿄나 오사카 등 대도시권을 여행할 예정이라면 일본의 티머니에 해당하는 스이카 카드 사용 시 동전의 압박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티머니가 카페, 편의점, 혹은 일부 자판기처럼 대중교통 탑승 이외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는 것처럼, 스이카도 대중교통 탑승 시 뿐만 아니라 뭔가를 구입할 때도 사용이 가능해서 잘 활용하면 일본 여행의 질이 달라지는데요.

게다가 2023년 지금 시점에서는 대한민국에서도 애플페이가 정식 서비스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 아이폰 사용자 분들께서는 예전과 다르게 국가 설정을 변경하는 편법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아이폰에 스이카를 등록해서 굉장히 편리하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스이카 카드 구입 및 애플페이 등록 방법

7 Chome Ueno, Taito City, Tokyo 110-0005 일본

스이카 카드는 스이카 판매 기능이 탑재된 티켓 판매 기계, 대형 역에 있는 안내소, 혹은 역무원에게 물어봐서 거기서 알려주는 장소에서 구입이 가능한데요.

제 경우에는 우에노 역 기준으로, JR 동일본 여행 서비스 센터에서 구입했습니다.

원하신다면 실물 스이카 카드를 구입하지 않고, 애플페이 레벨에서 바로 카드를 추가해서 사용하는 방법도 있는데요. 그러나 저는 실물 스이카 카드를 기념품으로 하나 가지고 싶어서 실물 카드를 구입했습니다.

여담으로 애플페이에서 바로 스이카 카드를 구입 및 충전할 경우, 애플페이에 등록된 다른 카드 (현재 시점에서 국내 사용자들은 대부분 현대카드) 를 통해 결제가 이뤄지는데, 이게 경우에 따라 충전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고 (VISA 카드로는 충전이 되지 않는다고 함) 수수료 측면에서 손해를 볼 수도 있어서...

일반적으로는 저처럼 실물 스이카 카드를 구입한 뒤, 해당 카드의 정보를 애플페이로 옮겨서 사용하시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았습니다.

참고로 실물 카드 구입 시 보증금 500엔을 내야 하는데, 이 보증금은 실물 스이카 카드를 애플페이로 이동시킬 때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포스팅 뒷부분을 확인해주세요.

카드 구입을 완료하셨다면, 혹은 스이카 카드를 추가하기로 마음먹으셨다면 아이폰의 지갑 앱에 들어가서 우측 상단의 + 아이콘을 눌러주세요.

그리고 교통 카드 > 스이카를 선택해주시면 됩니다.

만약 저처럼 실물 카드의 데이터를 애플페이 쪽으로 옮기실 예정이라면 "기존 카드 이체"를 선택하신 다음, 카드 뒤에 있는 스이카 ID 번호와 생년월일을 입력해 주시면 되고요, 그게 아니라면 바로 충전할 금액을 선택해 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나서 스이카 카드를 아이폰 뒤쪽에 대주면 되는데요. 이 때 시간이 조금 걸릴 수 있으며, 카드를 대는 위치가 굉장히 중요했습니다.

아이폰 화면에 표시되는 위치에 정확하게 대지 않으면 제대로 이동이 되지 않을 수 있으니, 정확하게! 대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위치 문제로 한 3번 재시도를 했습니다.

이렇게 카드를 옮기는 것에 성공했다면, 이제 스이카를 바로 사용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이렇게 이동이 끝난 상황에서는, 기존 스이카 카드를 더 이상 사용할 수가 없게 됩니다. 왜냐면 해당 카드의 데이터가 애플페이로 옮겨졌기 때문인데요.

보니까 일본에선 이걸 "스이카의 영혼이 옮겨졌다" 라고도 하더라고요. 여튼 기존 카드는 기념품으로 가지거나 버리시면 됩니다.

그리고 앞서 말했듯, 스이카를 애플페이에 등록하면 이 과정에서 보증금 500엔을 애플페이 스이카 잔액에 추가해 줍니다.

제 경우에도 카드에 500엔만 충전되어 있었는데, 애플페이 이동을 시키고 나니 보증금 500엔이 여기에 더해져서 잔액이 1000엔으로 뜨더라고요.

애플페이 스이카 사용 방법 및 주의사항

애플페이 스이카 사용 방법은, 그냥 스이카로 결제가 가능한 기계 근처에 아이폰을 가져다대면 끝인데요.

다만, 일반적인 애플페이 카드 사용 시와 다르게 스이카는 FaceID 인증을 하지 않아도 사용이 가능해서... 자칫하면 의도하지 않은 결제가 이뤄질 수 있습니다.

특히 이게 생각보다 인식 범위가 너무 넓어서, 허공에 반쯤 띄워진 상태에서도 인식이 되어버리더라고요. 따라서 인식 범위가 티머니하고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결제 기계에 너무 가깝게 가져가지 않도록 반드시 조심해야 했습니다.

스이카 잔액 충전 방법

저는 주로 편의점에 갈 때마다 한번씩 충전을 진행했는데요.

한국 티머니 충전과 비슷한 느낌으로 편의점 직원에게 스이카를 충전해달라고 말한 다음, 원하는 액수를 말하고, 아이폰을 편의점 직원의 안내에 따라 적당한 위치에 가져다 대면 바로 충전을 마칠 수 있습니다.

다른 방법도 많이 있긴 하지만 해당 방법들은 외국인 입장에서 다소 불편하거나 헷갈리는 부분들이 있어서, 편의점 직원에게 충전해달라고 하는 편이 제일 깔끔하고 편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