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수리 후 셀룰러 문제 해결하기

네... 지난주 저를 괴롭혔던 이유인 배터리 교체 후 셀룰러 데이터 사용 불가능, 정확하게는 3G만 사용 가능했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적어두려고 합니다. 최근 발생하고 있는 이슈라서 이후에도 누군가는 이런 문제를 겪지 않을까 하여, 저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그 김에 내 분노도 표출하고).

급하신 분은 마지막 [6. 정리] 부분만 읽으시면 됩니다.

1. 발단

수리 접수

2023년 02월 22일 수요일. 애플스토어 가로수길점에서 당일 접수를 통해 지니어스 바를 예약했다. 배터리 가격이 오른다는 소식에 수리 물량이 많아져 당일 수리가 오전에 마감되는 상황인 것을 알고 있었기에 이전에 사용하던 공기계를 가져갔다.

이때는 몰랐지

1시간 30분 정도의 대기 후 엔지니어님을 만났다. 대기하는 동안 배터리를 교체할지, 맥세이프 배터리팩을 구매할지 계속 고민하다 내린 결론은 ‘금요일까지 수리가 된다면 교체하자!’였다. 토요일에는 꼭 핸드폰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었다. 다행히(?) 픽업 예정 시간은 다음 날 20시 30분. 기분 좋게 핸드폰 맡기고 공기계에 유심 끼우고 집으로 돌아왔다.

+) 수리 전 진단을 실시할 때 사생활 보호필름이 붙어있으면 Face ID 센서에 문제가 있다고 나올 수도 있다. 필름을 떼고 재진단을 하면 대부분 정상으로 나온다고 한다.(본인 이야기)

2. 전개

문제 인지

2023년 02월 23일 목요일 20시 30분. 배터리 효율 100%와 함께할 행복한 일상을 기대하며 약간의 대기 후 핸드폰을 수령했다. 직원분과 함께 기본적인 확인을 진행한 후, 혹시 모를 데이터 손실과 추가 문제를 확인하기 위해 그 자리에서 유심을 바꿔끼고 이것저것 살펴봤다. 당연히 문제가 있으면 안 됐겠지만 슬프게도•••

눈물 난다

유심을 끼우고 폰을 켜자마자 이런 문자가 오더니.. 동의를 했음에도 LTE가 잡히지 않았다. 직원분께 여쭤보니 대충 듀얼 SIM(1기기 2번호)을 통한 대포폰 개통 통제를 위해 일시적인 차단이 이루어진다고 했다. 우선 통신사와 통화해보고 해결되지 않으면 애플로 전화 달라고 해서 통화는 가능하길래 큰 문제는 아니겠지, 하고 집으로 향했다(왜 그랬어).

3. 위기

1차 실패

지하철역으로 걸어가면서 114에 전화를 걸었다. 대충 애플 직원분과 비슷한 얘기를 하심. 결론은 “양쪽 다”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는 것. 하지만 사전에 관련 안내는 받지 못했고, 이 점이 굉장히 아쉬웠다. 알았으면 그냥 배터리팩 샀을 듯. 하여튼 통화 내용의 결론은 “아이폰은 재부팅 3-4번 정도 하는 것이 매뉴얼. 아이폰의 경우 유심이 자동으로 폰을 인식을 하기 때문에 대부분 이렇게 문제가 해결된다.” 네, 그리고 저는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 야간이라 안내받을 수 있는 내용이 적었음. 밑에 안 적어서 적자면, 애플에 전화하기 전 114에 다시 전화를 걸었고 통신사에서 할 수 있는 조치는 다 취한 상태. 사실 해줄 수 있는 것도 없었음.

1차 통화

다음 날인 2023년 02월 24일 금요일 아침. 학교에 가는 동안 애플에 전화를 걸었다(참고로 수리 관련은 AppleCare로 바로 전화 걸면 됨). 애플의 기초 확인 사항은 셀룰러 데이터 껐다 켰다, 비행기 모드 껐다 켰다, 네트워크 재설정,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이었다. 하지만... 저는 이미 다 해보았습니다... 물론 재부팅도 7-8번은 한 상태였고. 그래서 결국 선임상담원(?) 분과 연결되었다. 그리고 나온 결론은 ‘아이튠즈를 이용한 아이폰 재설정’. 저는 공장초기화인 줄 알고 욕할 뻔했는데 다행히 모든 데이터가 복구된다는•••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 뒤로 미뤘다.

4. 절정

2차 실패

인터넷 검색했을 때 자급제의 확정 기변과 유심 교체를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는 글이 있었다. 애플 상담원분께 이 얘기를 물어봤고, 원한다면 시도는 해볼 수 있다고 했다. 사실 이때까지는 데이터가 날아갈 수도 있다는 생각에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자는 마인드였음.

응, 안 돼.

그리고 역시나 의미가 전혀 없었습니다. 통신사 직원분이 말씀하시길 내 경우는 서비스가 튕기는 거라고 했다. 실제로 서비스 없음이 뜨는 경우가 꽤 있었고, 통화 수신이 불가능한 상황까지 발생했다. 드문 경우라고 하셔서 슬슬 더 불안해지기 시작. 당일 밤, 애플케어 상담 후 메일로 받은 아이폰 재설정 매뉴얼을 참고하여 백업을 진행하려고 하였으나, 노트북 용량 부족 및 데스크탑 인식 불가 등의 이유로 인해 실패. 수리하고 오히려 스트레스만 엄청 받았다. 이게 바로 잘못된 기회비용 계산으로 인한 폐해(맞나?).

+) 요즘은 유심 끼거나 뺄 때 핸드폰 안 꺼도 된다고 한다. 오...

5. 결말

해피엔딩

결국 핸드폰 사용이 필요했던 2023년 02월 25일 토요일. 그냥 대충 살았습니다. 연락되다 말다, 카톡도 보내지다 말다. 3G 쓸 때 어떻게 살았음¿ 진짜 답답해 죽는 줄. 그리고 밤. 어떻게든 오늘은 끝장낸다는 생각으로 맥북을 이용해 아이폰 재설정을 시도했다.

드디어...

혹시 몰라 애플케어에 확인 전화를 한 번 더 한 뒤(이틀간 총 4-5번 정도 한 듯), 백업을 진행했다. 핸드폰 내부 용량이 많을수록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한다(아무래도 백업이니까). 이후 소프트웨어 다운로드가 진행되고, 아이폰 재설정이 진행됐다. 그리고 진짜 마지막 단계인 백업 복원! 배경까지 그대로 복원돼서 신기했음. 이렇게,, 스트레스 만땅 이틀이 지나갔습니다. 그냥 배터리팩 살걸...

+) 문제 원인이 소프트웨어 충돌일 경우였나. 전화하면 어떤 상황일 땐 데이터 날아갈 수도 있다고 했던 것 같은데 기억 안 남. 저는 폰에 넣어뒀던 노래만 다 날아가고 다른 건 특별히 문제가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복구 후 은행 앱은 한 번씩 들어가 보시는 것을 추천. 이유: 알림 안 오고, 생체인증 재등록해야 함.

6. 정리

1) 문제 발생 이유

(1) 대포폰 방지를 위한 통신사 차단

(2) 자급제 사용(대리점 직원분에 의하면 자급제 폰에서 이런저런 문제가 더 많이 나타난다고 함) 등

2) 문제 상황

(1) 배터리 교체를 위해 핸드폰 수리를 맡긴 뒤, 유심을 공기계에 꽂아 사용

(2) 수리한 폰에 유심을 다시 꽂았더니 이용 정지에 관한 문자 수신

(3) 재부팅을 여러 번 했음에도 LTE 사용 불가, 3G만 사용 가능, 통화 품질 불량, 간간이 서비스 없음 떠서 수신 및 발신 불가 등

(4) 정확한 원인 확인 불가

3) 해결 방법

(1) 통신사

(1-1) 114(통신사 고객센터)에 전화한다.

(1-2) 상황을 설명하고 안내를 받는다.

(1-3) 핸드폰을 여러 번 재부팅 하라고 안내하거나, 신호 초기화를 해준다.

(1-4) 자급제라면 확정 기변을 한다.

(1-5) 유심을 교체한다.

사실 이건 의미가 없는 것 같다.

(2) 애플

(2-1) 핸드폰을 여러 번 재부팅 한다.

(2-2) 비행기 모드 실행/해제를 해본다.

(2-3) 셀룰러 데이터 껐다 켰다를 반복한다.

(2-4) 네트워크 재설정을 진행한다.(방법은 검색창)

(2-5)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한다.

(2-6) 아이튠즈•맥북을 이용해 아이폰 재설정을 한다.(애플케어에 전화하면 친절히 알려줌)

대부분은 2-5까지 하면 돌아오는 것 같고 저 같은 사람만... 2-6까지 가는 듯한••• 그래도 데이터 다 살아있어서 크게 문제는 되지 않았다. 심지어 카톡 미디어도 다 살아있었음! 자세한 건 상담사 분과 통화하는 게 가장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이번에 가장 감동받은 부분은 애플 상담사분들 정말 친절해서 눈물 날 뻔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준비만 되어 있다면, 정보만 안다면 금방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궁금한 건 댓글 남겨주세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