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made my day! Chase 은행 계좌 해지, 미국에서 구매한 아이폰 언락
기억하고 싶은 일 기록하기.
인생 기록을 남겨야 겠다는 생각을 했었지만, 어떤 것 부터 시작할 지, 어떻게 분류할 지, 언제부터를 쓸 지 매번 핑계거리만 늘어놓았다.
기록하지 않는다고 내가 경험한 것들이 다 사라지는 건 아니다.
보통 사진으로 모든 걸 남기는 편인데, 조금만 지나도 그 때의 정확한 생각과 감정이 희미해지는 게 아쉽게 느껴졌다.
그래서 순서 없이 생각나는대로 라도 써 보려 한다.
미국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기 위한 마지막 관문인 은행 계좌 닫기와 미국에서 구매한 폰 언락 하기에 관해 간단하게 써 본다.
[Chase 계좌 해지]
사실 Chase 은행 계좌 닫는 법은 특별한 게 없다.
다만 출국일 바로 직전에 하면 안 된다는 글을 많이 봐서, 미국 여행 중 마지막 여행지였던 뉴욕 여행 도중 다음 날 일정 시작 지점에서 제일 가까운 체이스 지점에 스케줄 예약했다.
그리고 담날 우버를 탔는데 걸어가는 게 나을 만큼.. 차가 너무 밀려서 약속시간 3분인가 늦어버림 ㅠㅠ
인도계 직원분이셨는데 엄청 정색하며 왜 늦었냐고 물어서 미안하다고 예상 시간보다 일찍 나왔는데도 차가 너무 밀렸다고 하니까 어떤거때문에 왔냐고 해서 계좌 닫으러 왔다고 했다. 바로 다음 손님이 몇분 후에 있어서 그분이 오시면 본인이 처리해주지 못한다고 해서 당황.. 그러고 금방 다음 손님이 오셨다.
원래 10분 간격으로 스케줄을 잡는건가..? 아무튼 늦은 내 잘못이니 알겠다고 하고 일반 창구로 가서 처리했다.
간단하게 계좌를 닫는 이유와 잔액을 현금으로 인출할 지 여부 정도 물어보고, 각종 정보 및 ID 확인 후 바로 완료! 15분 안에 끝났다. (그래서 스케줄을 촘촘하게 잡았나보다.)
귀여운 디즈니 카드 안녕 ㅠㅠ 소장용으로 가져도 되냐고 물으니 그러라고 가져가랬다 ㅋㅋ
예약을 꼭 안 해도 괜찮을 듯! 물론 지점 마다, 직원 마다, 계좌 상태 마다 다를 수 있다.
* pending이 걸린 결제 건이 있거나, 잔액이 0이 아닌 경우 계좌를 닫는 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문의사항이 있을 경우 +1-800-935-9935
미국 외 국가에서 전화할 경우 +1-713-262-1679
로 전화하면 된다. (해지 서류에 나와있는 정보)
[아이폰 언락]
미국에서 아이폰을 구매한 경우, unlock 으로 바꿔 놓아야 한국 가서 사용할 수 있는 걸로 알고 있어서,
미국 떠나기 며칠 전 내 통신사였던 Metro by T-mobile 에 전화를 했었다.
몇월 며칠 자로 내 폰 요금제를 정지 시켜주고, 언락 시켜달라고 부탁하니 엄청 친절하게 처리해 주었고, 당일에 언락을 위해 한번 더 전화를 해 달라고 하셨다.
그래서 당일이 돼서 전화를 했더니 필요한 정보를 물어봐서, 설정에 들어가 esim 관련 정보를 하나하나 말했다.
어떤 일련번호를 내가 말하고, 상담사님이 확인 차 다시 읊어줬는데, 맨 앞 2 digit 을 빼고 말해서 맞는데 앞에 '**'이 빠졌다고 하니까 갑자기 빵터져서 막 웃기다면서 서로 웃다가 ㅋㅋ 상담사님이 You made my day! 라고 했다.
영어 공부(?)할 때만 들어봤지 실제로 듣는 건 처음이었는데, 통화 이후 이상하게 종종 머릿 속에 떠오른다.
이런 미국인들의 스윗함은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사람 마음을 채워준다.
그리 오래지 않은 기간동안 있었지만, 한국에 다시 들어와 살아 보니 그게 당연한 게 아니었다는 걸 더 깨닫는 중.
언어의 차이일까 문화의 차이일까? 우리 나라엔 이런 말이 없는 게 신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