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인 기록 방법을 찾아서 - 에버노트, 노션, 아이폰 메모, 아이패드 (굿노트, 노트쉘프) 후기
나는 살짝 기록 강박이 있다.
정말 몇몇의 기억을 제외하면
언젠가 잊어버리게 되니까
인상 깊었던 것들, 중요하다고 느끼는 것들은
최대한 기록해두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모든 것을 기억하고 싶단 건 아니고..)
나한테 '효율적인 기록'은??!
바로바로 간편하게 기록할 수 있음 좋겠다!
바로바로 간편하게 기록할 수 있음 좋겠다!
좋은 글을 발견했을 때 최대한 내가 일일이 필사 or 타이핑 안하고 싶다!
좋은 글을 발견했을 때 최대한 내가 일일이 필사 or 타이핑 안하고 싶다!
언제, 어디서든 필요할 때 쉽게 찾을 수 있음 좋겠다!
언제, 어디서든 필요할 때 쉽게 찾을 수 있음 좋겠다!
어릴 때부터 일기도 많이 쓰고,
수업 들을 때 노트 필기도 열심히 했지만
고등학교 때부터 기숙사, 쉐어하우스 등
임시 거처(?)에서 생활하며
아날로그 기록은 3번에서 완전 좌절했다.
실용성을 고려하면 확실히 디지털 방식으로 기록하는 게 좋다고 판단했고, 평소 기록할 때도
템플릿을 만들어 쓴다거나, 그림을 그린다거나,
노트를 꾸민다거나 이런 건 전혀 중요하지 않았으며,
또 남들한테 공유하는 기록도 아니었기 때문에
정말 '텍스트'를 기록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2017년부터 다양한 어플들을 사용해보며
시행착오들을 겪었고, 결론적으로는 노션에 정착했다!
(핸드폰, 노트북 둘 다 너무 쓰기 좋음!)
본격적인 후기 시작!
에버노트 (2017 ~ 2021)
대학생 때 언니, 오빠들이 유용하게 쓰는 걸 보고,
제일 처음 입문했던 기록 어플.
몇 년 쓰다가 유료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도 해봤다!
(약 5만원 / 1년) 유료버전을 구매한 이유는
연결 기기를 늘리기 위함이었다.
기본적으로 2대까지 연결 무료인데
나는 핸드폰 / E-book 리더 / 아이패드 / 노트북 / 회사 컴퓨터까지 5대를 연결 해야 해서
유료 버전을 구독했다.
메모 만들기 쉽고, 분류 쉽고,
내용 검색도 잘 되어서 필요할 때 찾기도 쉽고,
PC/모바일 다 사용하기 편했음!
[활용1] 영감노트
콘텐츠에 파묻혀 살기 때문에
SNS, 인터뷰, 예능, 영화, 앨범 등등
좋았던 내용들 기록해두기도 좋고, 찾기도 편함.
장르에 따라 너무 세분화 하려니까 피곤해서
그냥 뭉쳐서 넣어뒀는데,
'태그'를 활용하면 더 분류하기 쉬울 듯 하다!
[활용2] 일기장
몇달 전에 우연히 해보게 된 새로운 테스트! 바로 나의 기록하는 방식이나 유형을 알아볼 수 있는 MBTI...
blog.korea-iphone.com
나는 하루하루의 기록을 도토리처럼 모으는 걸
좋아하는 기록 유형이다. 그래서 매일매일 일기를 썼다. 그냥 일기로 쓰기는 아쉬워서
"~~해서 감사합니다." 라는 형태로 감사일기를 쓰며
하루 기록 + 긍정적으로 마무리했었다.
근데 사실 어느 순간부터 내가 0월 0일에 뭘 했지?
무슨 기분 좋은 일이 있었더라? 이런식으로 기록을
찾아보진 않는단 걸 깨닫고 지금은 일기를
매일 쓰지 않는다.
[활용3] 가계부
아이폰 단축어를 활용하여 요리조리
가계부도 에버노트에 기록을 해볼까 했으나
며칠 시도만 해보고 바로 패스~~
뱅크샐러드가 최고다! ???
영화 및 공연 후기
제일 행복한 순간, 바로 덕질할 때~~><
뮤지컬이나 콘서트는 그때그때 후기를 쓰지 않으면
정말 기억이 잘 안나서 최대한 자세히 잘 기록해둬야 한다! 블로그에도 쓰긴 하지만, 그전에 모든 기억을 끌어모아 호로로로로록 쓰기~!!
[활용5] E-book 리더 연동 (YES24)
에버노트에서 내가 제일 열심히 쓴 활용법 중
하나가 바로 E-book 리더와 연동해서 쓴 게 아닐까
싶다! 책 읽을 때 좋았던 부분들을 바로바로
에버노트에 메모할 수 있다 (대신 와이파이 연결 필수)
분류하는 건 내가 해야 되는 몫이라서
기본적으로 저장되는 폴더가 따로 있고,
여유있을 때 노트북으로 에버노트를 켜서
분류하는 편이다.
그리고 저장될 때 무조건 제목이랑
앞 내용은 저렇게 나오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조금 더 여유가 있으면
제목 + 내용까지 정리를 해준다.
이번 포르투갈, 스페인 여행에서
크레마로 여행의 이유 읽었는데
숙소도 와이파이 엄청 안터지고ㅜㅜ
데이터는 유심 사서 쓰는거라 아껴쓰구 그래서
좋았던 부분들을 사진으로 남겨뒀는데;;;
좋았던 부분이 너무 많아서
이 수준임 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책을 다시 읽으면 될 듯 ㅠㅠㅠㅠ
에버노트 열심히 쓰다가
2021년 봄부터 노션을 쓰기 시작하면서
그 뒤로는 E-book 메모 외에는 거의 안 쓴다.
그래도 이미 저장해둔 노트가 1,500개가 넘어가서
정기적으로 들어가보고, 나름 관리하고 있다.
카드 다이어리 (2019)
일기용으로 사용했던 어플!
2018년까지는 일기를 손으로 써왔기 때문에
항상 다이어리와 노트가 넘쳐났는데
디지털 방식으로 기록하는 법을 고민하면서
찾게 된 어플이었다.
당시에 나온지 얼마 안된 어플이라
개발자에게 커피값을 후원해주세요?? 이런
문구로 4900원만 내면 유료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를
해주셔서 1초의 망설임없이 후원을 했었던
기억이 난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어플도 심플하고, 사진, 날씨, 감정을 같이 기록할 수
있어서 꽤 오래 사용하며 300개 넘는
일기들을 써왔으나,,
어플이 별로라기 보다는
모든 기록을 한 곳에 모아두고 관리하고 싶어서
2020년부터는 에버노트에 일기까지 모두 썼다.
굿노트, 노트쉘프 후기 보다는..
아이패드 (2020)
어떤 방식으로 기록할 것인가 고민이 많았을 때,
아날로그 방식을 살리면서도
보관하는 건 디지털 방식인
아이패드가 매력적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이왕 사는 거 좋은 거 사자며
약 100만 원을 주고 무려 아이패드 프로를 샀는데
개인적으로 나한텐 너무 무용해서
나중에 당근 마켓으로 팔았다.
이유는 크게 3가지
1) 종이에 필기하는 거랑은 당연히 넘 다름
2) 내가 화면 큰 핸드폰으로 밖에 사용을 못함
3) 짐이 많아짐
(상세 설명)
1) 종이에 필기하는 거랑은 당연히 넘 다름
굿노트, 노트쉘브 등등 다 써봤지만.. 적응을 못했다... ㅠㅠㅠ 글씨 못 쓴다고 생각한 적 없는데 맘에 안들고,, 글씨 쓰는 속도도 꽤 빠른 편인데 아이패드엔 빨리 안 써져서 답답하고ㅜㅜ (tmi. 최애 볼펜 : 제트스트림 0.5)
2) 화면 큰 핸드폰으로 밖에 사용을 못함
아이패드 산 김에 캘리그라피를 좀 배워보고 싶었는데 그럴 여유도 없었고.. 어플들 사용할 때 어쨌든 핸드폰 어플과 비슷했기 때문에 나는 노트북을 켤 때가 무척 많았다. (특히 블로그 쓸 때!! 난 컴퓨터로 쓰는 게 편한데!!) 아이패드를 써보며 나는 노트북이 필요한 사람이란 걸 확실하게 알았다.
3) 짐이 많아짐
나는 블루투스 키보드 러버인데 핸드폰, 패드, 블루투스 키보드 주렁주렁 챙기는 것 까진 오케이. 근데 아직 완전히 디지털 세상에 적응 못해서 나는 항상 유인물도 가득했다... 그리고 2번의 연장선에서 노트북까지 챙기면 나는 아이패드 쓸 줄도 모르면서 왜 샀나 싶다. 심지어 내 노트북은 진짜 무겁다..!!!!
추가) 핸드폰이랑 연동 잘 되고, 어플 동기화도 빨라서
핸드폰, 아이패드, 노트북을 오가며 되게 유용하게 쓸 줄 알았는데.. 딱히 그것도 아니었다.
결국 1년 정도 쓰고 팔았다! (새드엔딩ㅜㅜㅜ)
아이폰 메모
아이폰 메모는 그때 그때 필요할 때 쓴다.
효율성을 생각하지만
태생적으로 깔끔하고 부지런하진 않아서
분류는 철저히 & 삭제는 천천히..^^..
여기서 좀 더 의미있고,
제대로 기록해두고 싶은 내용은
반드시 노션으로 옮긴다.
(노션에 옮긴 것도 안 헷갈리게 분류함^^)
노션 (2021~)
2021년부터 쓰기 시작해서
이제는 매우 익숙해진 노션이다.
워낙 기능도 많고, 다양하게 활용가능한 어플이라
오히려 엑셀처럼 내가 기능을 모르는 게
너무너무 아쉽다!!!
2021년은 한창 퍼블리를 구독하던 시절이라
노션 활용법도 배우고 템플릿도 꽤 많이 받았었는데
모두 소화하지 못해서
내 수준에 맞춰 적절히 활용 중이다.
사용하는 방식은 에버노트와 거의 동일하다.
2021년부터 쓰면서 나름대로
분류 기준도 틀이 잡혔다.
[활용1] 영감노트 + 콘텐츠 관람 기록
노션으로 옮겨오면서 태그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중이고, 더 확대해서 일정에도 태그 기능을 활용한다.
여러가지 속성들을 넣을 수 있고,
정렬하기도 너무 좋다!
(날짜별 / 장르별/ 제목별 등등)
무엇보다 너무 좋은 건 보기 방식이 여러가진데
'캘린더'를 선택하면 달력으로 한눈에 볼 수도 있다!
완전 조아!~~><
후기들도 꼬박꼬박 잘 기록해두고,
노션의 장점을 살려서 페이지들 간의
링크도 적극 활용한다! 완전 편함!! ??
[활용2] 일정관리
기본적인 일정 관리는 아이폰 캘린더로 하는데
기록용으로 노션에 한 번 더 정리를 한다.
문화생활과 마찬가지로 일정들도 이렇게 정리해두면
정렬/필터링하기 좋아서 넘 편하다!
캘린더로 볼 때도 필터링 가능해서 너무 좋음!! ㅎㅎ
+) 2021년에는 이렇게까진 활용을 잘 못해서
그냥 한눈에 보기 좋게 업무 일정만 정리해서 썼었다.
홍보팀에서 일하다보니
홍보를 요청하는 팀들이 다양해서
색으로 구분을 했었다!
노션을 업무툴로 사용하는 분들이 많은만큼
좋은 템플릿들도 많아서
올해 취뽀하면 업무할 때 적극 활용해야지~~><
[활용3] 일기
에버노트 쓸 때와 같이 매일매일 일기를 열심히 쓰다가
이 기록을 내가 얼마나 꺼내보는지를 생각하다보니
날짜를 기준으로 기록을 찾는 경우는
무척 드물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보통 키워드나 상황을 먼저 떠올리기 때문에
이제 이렇게 매일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쓰기 보다는
특정 경험이나 감정을 중심으로
쓰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중간중간 일기라고 기록하기도 했지만,
이후로는 어떤 상황으로 쓰게 된 일기인지를
구체적으로 쓰기 시작했다.
비슷한 마음이 들 때 언제든 꺼내볼 수 있게.
그리고 작년 연말쯤부터는
'경험'에 대한 기록을 따로 빼기 시작했다.
경험적인 부분은 더 직관적으로 보고 싶어서
바꿔보았는데 만족스럽다!
[활용4] 목표 세우기 + 취준
2023년에는 노션으로 새해 계획도 세워보았다!
일기를 쓰지 않는 대신 주별로 피드백을 한다.
쭉 쓰고 접어둘 수도 있어서 보기도 좋다 ><
진짜 노션 쓰면 쓸수록 너무 좋쟈냐~~~~
그리고 이제... 슬슬... 취업을 해야 해서....
'커리어'라는 이름으로 페이지를 만들었다.
친구 덕분에 면접왕 이형님의 GDR 자소서 캠프
강의를 듣게 됐는데, 막막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좀 정리도 되고, 도움이 많이 됐다.
이제... 구직활동을 열심히.. 해보겠다..!! ㅎㅎ
블로그도 결국 나만의 기록을 위한 거라서
언젠가 '기록'과 관련된 포스팅을 해보고 싶었다.
이렇게 정리해보니까
내 나름대로 삶의 의미와 행복을 찾아서
열심히 잘 살아온 것 같다 ㅎㅎㅎ
앞으로도 더 효율적인 기록 방법을 위해
계속 고민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
그만큼 나는 더 많은 자산들이 생길테니 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