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에서 먹기만 하는 사진 & 주인의 마음을 읽는 아이폰

엄마랑 편의점 털기
어디서 맛있다고 들은 거 같아서 한번 사봤다
그냥 이름은 바나나요 맛은 딸기니
바나나킥보다는 덜 단맛으로 먹을 만함
그냥.. 콘초나 콘치 살걸 하고 아쉬웠다

에몽 방에서 당첨된 화이트데이 사탕
엄빠랑 나랑 심심할 때마다 꺼내먹음
뒤에 있는 큰 봉지는 요즘 내 최애 담라사탕
기본이랑 사우어랑 각각 2kg샀음...
근데 한주먹씩 가져다가 먹으면 금방 순삭이라서 올 상반기 안에 끝장낼 수 있을듯
역시 예상대로 엄빠는 기본 과일 단맛을 더 좋아하고 요즘의 난 사우어에 미쳐이씀...ㅎ

엄빠가 시골 갈 때마다 털어오는 항정살
진짜 통통하고 기름기가 별로 없어서 좋음
제일 좋은 건 삼겹살처럼 조금만 내두면 딱딱해지지 않아서 좋다
그래도 최애는 우리집 앞에 있는 153정육점에서 파는 두툼한 목살이다
글램핑에서 먹었던 마약 같은 그 맛 절대 못잊어ㅜ ㅜ

이건 물만두 에어프라이어에 돌린거

제주도에서 아빠가 택배 주문한 천혜향이랑 한라봉 말랭이
한 상자였는데 매일 꾸준히 먹었더니 금방 사라짐
역시 뭐든 꾸준한 것이 최고~

한라봉 말랭이는 진짜 궁극의 신맛임
(아빠는 계속 달콤하다고 함.. 찡그리지도 않음... 뭘까.. 신기해 아빠의 미뢰)

그리고 이번 주말에 엄빠는 또 시골에 갔다
나는 아침에 잠자리에 들어서 자기 전에 쪽지 남겨놨는데 엄빠가 하나 남은 천혜향 나 주고 감

그리고 진짜 일주일 내내 앓았던 마라탕 시켜먹었다
동생이랑만 먹었는데 동생이 자취를 시작한 이후로 마라탕을 먹을 일이 없었다
근데 이상하게 자꾸 그 마라탕 맛이 아련하게 맴돌아서 (원래 미친듯이 좋아하는 것도 아니긴 한데..)
550g 소자 시켜서 햇반이랑 해치웠다
다음엔 얼갈이랑 중국당면이랑 분모자 빼야겠다
혼자 먹으니까 중당이랑 분모자는 너무 금방 불어서 맛이 없어져...
얼갈이는 마라탕과는 맛이 좀 따로 노는 듯 했고
푸주 두부피 감자 흑목이 배추 이렇게는 딱 좋아서 담에도 고정으로 주문해야지

요즘 유난히 자주 사용한다고 의식되는 표현이 있는데, 바로 "시간이 있을 때"다
프리랜서는 일이 항상 예상치 못한 날, 예상치 못한 시간에 들어온다
그래서 늘 시간이 있을 때 자둬야 하고,
시간이 있을 때 운동을 해야 하고,
시간이 있을 때 바이올린 연습을 해야 하고,
시간이 있을 때 게임을 해야 한다.. 고 말을 하는 내 자신을 발견했을 때 좀 웃겼다
아니 새벽까지 게임하면서 아 나 시간이 있을 때 게임해야 돼 하는 내 자신이ㅋㅋㅋㅋㅋㅋㅋ
물론 나만 웃긴 일일 수 있음
저런 걸 다 생각하면 24시간은 너무 짧고 내가 이정도는 자야 살아있을 수 있는 최소 수면 시간은 너무 길다
여튼 이런 생각을 했더니 귀신 같이 아이폰이 엿듣고 나에게 어떤 이야기를.. 추천해줬는데(유튜브인지 인스타인지 딱히 기억이 안남)
하루를 아침, 점심, 저녁 이렇게 3등분한 다음
하루를 3일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람의 이야기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
거기서 방법을 또 찾아준 게 너무 웃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