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代 또래문화로 아이폰 쓰게 유도 … 인앱결제 비싸도 무감각

노골적 소비자 차별하는 애플 美젊은층 10명 중 8명꼴 사용 메시지 색깔·속도로 '가두기' 反독점 소송 제기 美법무부 "혁신 저해로 소비자 피해 커" 한국선 유튜브 프리미엄 등 애플 앱스토어 구독료 높아 애플이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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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代 또래문화로 아이폰 쓰게 유도 … 인앱결제 비싸도 무감각

입력2024.03.29. 오후 6:06

수정2024.03.29. 오후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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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골적 소비자 차별하는 애플

美젊은층 10명 중 8명꼴 사용

메시지 색깔·속도로 '가두기'

反독점 소송 제기 美법무부

"혁신 저해로 소비자 피해 커"

한국선 유튜브 프리미엄 등

애플 앱스토어 구독료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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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미국 정부와 소비자에게서 반독점 위반 소송을 당한 핵심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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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적 생태계'인 가운데 대표 상품 아이폰 사용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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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대에 집중돼 있다는 것이 특징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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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대들이 선호하는 제품이라는 자체가 문제 될 것은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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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적 생태계'를 운영하면서 이들을 가뒀다는 것은 법 위반 소지가 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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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적 생태계는 소비자 차별을 가능하게 하면서 결국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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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부분이 미국 정부와 소비자들이 반독점 위반 소송을 낸 대표적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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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송 결과에 따라 다른 국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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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10·20대 젊은 세대의 아이폰 선호는 전 세계 주요국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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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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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기준 미국에서 18~24세가 아이폰을 사용하는 비중은 79%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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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조사기관인 슈타티스타에 따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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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도 지난해 12월 기준 20~29세 비중은 6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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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지난해 7월 기준으로 18~29세의 아이폰 사용 비중이 6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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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애플이 아이폰을 사용해야만 경험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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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 문화'를 만들어내면서 소비자를 차별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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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미국 법무부가 16개주 법무장관과 공동으로 애플을 상대로 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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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독점법 위반 소송은 이러한 '폐쇄적 생태계'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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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것이 아이폰 문자 방식 '아이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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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아이폰에서 문자메시지를 이용할 때 아이폰 사용자 메시지는 파란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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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메시지는 초록색으로 표기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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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메시지를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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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가 어떤 단말기를 사용하고 있는지 구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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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미국에서 일부 청소년들은 애플의 차별적인 메시지 색상 운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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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데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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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IT) 전문매체인 폰아레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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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사이에서 파란색 말풍선이 아닌 초록색 말풍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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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림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고 보도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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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상뿐 아니라 사진과 동영상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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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파일을 전송할 때도 해상도와 전송 속도를 제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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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채팅 기능 역시 아이폰 사용자 사이에서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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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러한 애플 생태계에서 운영되는 유료 서비스 가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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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비싼 것으로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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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적 생태계 운영으로 높은 가격을 책정하면서 부당이익을 취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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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애플 공식 홈페이지 커뮤니티에는 리카도라는 필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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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오브 콘퀘스트(Art of Conquest)'라는 게임에 대해 월간 구독을 신청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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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에서는 6.99달러가, 안드로이드에서는 4.99달러가 청구된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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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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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하는 플랫폼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나는 것에 대해 질문한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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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어떤 설명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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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는 "애플은 혁신을 저해했고 소비자들은 비싼 비용을 치러야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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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한국에서도 이러한 가격 차이는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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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유튜브 프리미엄 가격이 오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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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앱스토어 사용자들은 더 큰 부담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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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애플 인앱결제 기준으로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비용은 월 1만95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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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비해 구글 인앱결제는 월 1만49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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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을 이용하는 40대 이성철 씨(가명)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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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가격 인상도 부담이 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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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을 사용하면 원래부터 3550원을 더 내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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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실을 알고 나서

​

다른 앱도 비교해보니 애플 앱스토어 가격이 더 높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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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한국소비자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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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구글·애플·원스토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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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마켓 3사에서 유통 중인 84개 인앱구매 상품 가격을 비교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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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원스토어보다 최대 76.9%까지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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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앱구매 상품 84개 평균 가격은 애플이 2만6714원으로 가장 비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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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구글 2만6396원, 원스토어 2만4214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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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토어 평균가를 기준으로 했을 때 애플은 10.3%, 구글은 9.0%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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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이덕주 특파원 /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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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주 특파원([email protected]),

이동인 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