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소나5 더 팬텀 X 갤럭시 아이폰 최적화 리뷰

이번에 한국에서는 별로 안 유명하지만, 해외에서는 나름 잘 나가고 붕괴 스타레일에 많은 영향을 주기도 한 게임인 페르소나5 외전에 해당하는 작품, 페르소나5 더 팬텀 X가 모바일로 출시가 되었는데요.

페르소나5 더 팬텀 X 광고 아닙니다. 진짜 페르소나5 시리즈 좋아함;

제가 개인적으로 페르소나 시리즈를 좋아해서 오늘 출시되고 나서 좀 해보니까, 원래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이었던 원작에 맞먹을 정도로 괜찮은 그래픽을 뽑아주길래, 한번 사양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일단 가장 먼저 풀옵션 기준으로 그래픽 품질부터 한번 비교해 보자면요. 해상도의 경우에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기기들이 해상도 추정치 차이가 2% 내외로, 오차를 감안하면 사실상 같은 해상도를 보여줍니다.

다만 AP별로 그래픽 디테일 부분에서는 차이가 좀 있는 느낌이던데, 보니까 안티앨리어싱 옵션의 세부적인 부분이 기기별로 좀 다르게 설정되어 있더라고요.

따라서 보시는 것처럼 A17 Pro의 물체 경계가 가장 깨끗하게 보이고, 그 다음이 8 Gen 3, 마지막으로 엑시노스 2400은 계단 현상이 좀 크게 나타납니다.

이것 때문에 사람에 따라서는 일부 기기에서 화면이 다소 자글거리는 느낌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다만 그걸 제외한 나머지 그래픽 디테일, 특히 오브젝트 관리 측면에서 원신처럼 안드로이드 버전은 멀리 있는 오브젝트 싹 날려버리고 이런 부분이 없어, 개발사가 최대한 동일하게 그래픽을 맞추기 위해 힘을 썼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음으로는 전력 소모량 측정을 한번 해보자면요, 이 게임에서 가장 많은 오브젝트가 유동적으로 움직이는 도쿄의 중심가, 시부야 역 광장에 캐릭터를 세워놓고 가만히 놔둔 채로 갤럭시 S24 울트라를 통해 *프레임과 전력 소모량 측정을 해봤습니다.

(* GOS OFF 기준이며, 아이폰은 전력 소모량 측정이 불가능해서 갤럭시로 진행)

그 결과 맵이 굉장히 화려하고, 오브젝트도 많이 등장하는데도 불구하고 예상 외로 *원신을 돌릴 때보다 스마트폰이 전기를 약 약 0.9W 정도 덜 먹습니다. (* 원신의 경우 오똔산 서쪽 테스트 기준 약 5.5W 소모)

한마디로 페르소나5 더 팬텀 X는 게임 자체 최적화가 굉장히 잘 되어 있다는 뜻이고요, 물론 게임을 하는 환경에 따라 충분히 폰이 뜨거워질 수 있을 정도의 사양이긴 하지만...

제가 작년에 시부야 갔을 때 찍어놨던 현실 시부야 영상이랑 비교해 봤을 때 모바일 환경에서 이 정도로 고증을 해놨는데도 불구하고 원신보다 더 낮은 부하를 보여준다는 부분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문제는 엑시노스 2400인데, 이게 OpenGL 게임이라 그런지는 몰라 발열이 없는 상황에서도 다수의 오브젝트가 움직일 때 S24+만 갑자기 프레임이 30 전후로 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프레임드랍이 걸리면 오브젝트가 적은 곳을 쳐다봐야 프레임이 다시 60으로 확 올라오는 이상한 현상이 있던데, 지금 보시면 어디를 바라보는가에 따라서 프레임이 요동치는게 보이시죠? (* GPUWatch 꺼도 동일한 상황 발생)

이게 딱히 과부하가 걸릴 만한 상황이 아닌데도 이런 현상이 있는 만큼 나중에 따로 원인 파악이 필요해 보입니다.

아 그리고 추가적으로 엑시노스 2400만 스테이지 (팰리스) 내부에서 그래픽이 깨지거나 혹은 일부 물체가 막 사라졌다 나타났다 하는 경우가 있고요...

엑시노스 2400은 정상적인 게임 진행이 어려움...

이게 혹시라도 페르소나5 더 팬텀 X 자체에서 "남이 모르는 인지 세계"라는 컨셉을 살린 연출이 들어간 건가 싶어가지고 S24 울트라하고 아이폰 15 맥스로도 같은 구간을 확인해 봤는데 여기서는 그런 현상이 없었고요, 이것도 엑시노스 2400에서만 생기는 버그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페르소나 5 더 팬텀 X를 한번 살펴보았는데요. 앞으로 출시될 게임들도 이런 느낌으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사이 그래픽 격차를 최소화 시켜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